“화장실에서 꼭 살피세요”… 췌장암, 대장암의 ‘이 증상’은?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췌장암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위나 장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데도 막연한 소화 장애가 지속될 때가 있다. 이는 암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아 고기 등 지방의 소화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지난해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2021년에만 27만 7523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했다. 엄청난 숫자다. 국내 전체 질병 가운데 사망 원인 1위이기도 하다. 그만큼 가장 위험한 병이다. 암은 왜 사망률이 높을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요 암의 증상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증상 알아채지 못해서”… 늦게 발견하니 수술 못 한다
암도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암이 먼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수술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늦게 발견하면 전이 암이 많아 사망 위험이 높다.
통증이 있으면 금세 알아채는데 도무지 증상이 없다. 본인이 느낄 정도로 몸에 큰 변화가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이마저도 무시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유방의 멍울 등을 자주 체크하면 유방암 예방-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듯이 화장실도 ‘자가 검진’의 주요 공간이다.
한 해에 3만 2751명의 신규 환자…“혈변 보일 때 스스로 판단하지 마세요”
대장암은 2021년 3만 275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갑상선암에 이어 국내 최다암 2위다. 대장, 직장에 생긴 암이어서 화장실에서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긴다.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듯 불편한 느낌이 남는다.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이 나타난다.
혈변이 자주 보일 때 “치질인가?” 지레짐작 하지 말고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안전하다. 직장암은 항문 손실 위험도 크다. 배변 습관의 미세한 변화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 이밖에 복통이나 복부 팽만,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피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메스꺼움과 구토, 복부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진다.
신규 환자 9천명 육박하는 췌장암… 물 위에 뜨고 옅은 색의 기름진 변
췌장암도 최근 늘고 있다. 8872명으로 국내 최다암 8위다. 치료가 힘든 이유는 악화될 때까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위나 장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데도 막연한 소화 장애가 지속될 때가 있다.
이는 암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아 고기 등 지방의 소화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변의 형태도 변한다. 물 위에 뜨고 옅은 색의 기름진 변이 보인다. 양도 많다. 배변 습관에도 변화가 생겨 일부 환자에서는 변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밖에 메스꺼움, 구토, 쇠약감, 식욕부진 등 일반 증상이 보이고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졌을 경우 식후에 불쾌한 통증, 구역질, 구토가 온다. 복통, 체중 감소와 황달 등이 보이는 환자의 40~70%에게서 췌장암이 발견된다. 또 전에 없던 당뇨가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가 악화되기도 한다. 췌장염 증상도 보인다.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암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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