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묵상과 기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에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며 이를 본받습니다. 이날 부터 한 주간 동안 '가정 성화 주간'입니다. 가족 모두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각 가정을 사랑의 보금자리로 가꾸어 나갈 노력을 합니다. 1921년 축일이 처음 정해지고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첫 주일이었고, 1969년 전례력 개정 후, 성탄 팔일 축제 내 주일 로 옮겼습니다. 세상의 모두의 가정이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을 본받아 아름다운 가정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성탄 대축일부터 1월 1일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까지 성탄 팔일 축제를 지냅니다. 축제 기간에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성 사도 요한 복음사가 축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 축일,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이 있습니다.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내고, 주님 공현 대축일 또한 성탄시기이며 예수님께서 세상에 메시아임을 드러내는 축일입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주님께서 자녀들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시고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권리를 보장하셨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는다.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자녀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도하는 날 받아들여진다.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장수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이는 제 어머니를 편안하게 한다.
얘야,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 아버지에 대한 효행은 잊히지 않으니 네 죄를 상쇄할 여지를 마련해 주리라. 집회 3,2-6.12-14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주님 안에 사는 사람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들볶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그들의 기를 꺾고 맙니다. 콜로 3,12-21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루카 2,22-40
말씀 실천
거룩한 성가정은 하느님을 경외하고 선과 사랑을 실천하고 말씀의 지혜를 간직하고 기도하는 가정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이 그런 가정이었습니다.
성경에서 하느님을 경외하며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하였습니다. 집회서에도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는다.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것과 같다. 부모를 공경하는 이는 자녀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도하는 날 받아들여진다.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장수하고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어머니를 편안하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
가정에서 부부가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사랑을 입습니다. 사랑은 서로를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입니다. 가정에서 하느님을 경외하며 그리스도의 평화가 자리잡고 넘치도록 노력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와 말씀과 감사를 통해서 가족을 이끌고 가족을 화평하게 합니다. 가정 안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서 예수님을 발견하고 예수님으로 맞아들이도록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여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본받습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