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을 명료하게 보기 위해서 법을 정의하는 네 가지 방식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특징: 법의 두드러진 특질
역할: 그 법의 구체적 임무 실행, 또는 목적의 성취
나타남: 경험 안에서 법 자신을 보여주는 방식, 또는 나타나는 형태, 결과의 형태
가까운 원인: 법이 의존하는 주된 조건
※ 여기서 법은 궁극적 물질에서는 땅, 물, 불, 바람 등 사대 요소와 사대에서 파생된 물질들이고 정신에서는 마음과 마음 부수, 연기 요소 등입니다.
같은 믿음을 두고도 앗타살리니에서는 믿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믿음1
특징: 깨끗하게 한다. 큰 뜻을 품는다.
역할: 전륜성왕의 물을 정화하는 보석이 흙탕물을 깨끗이 하듯이 깨끗하게 한다. 또는 홍수를 건너려고 출발하듯이 출발한다. (홍수를 건너듯이 들어간다)
나타남: 흐리지 않은 상태, 즉 마음의 불순함이 없어진 상태, 또는 해결된 상태
가까운 원인: 믿음을 두는 여덟 가지 대상, 또는 선법을 들음, 예류 자의 요소를 구성하는 법
믿음2
특징: 완전히 믿는 것
역할: 깨끗하게 한다. 물을 깨끗하게 하는 보석이나 큰 뜻을 품게 한다.
나타남: 폭류를 거너는 것처럼,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움, 또는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남
가까운 원인: 믿을 만한 대상, 또는 예류자의 요인
삼매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특징: 지도력/선도력/통솔력, 방황하지 않음, 산만하지 않음
역할: 물이 목욕 가루를 뭉치듯이 연관된 마음부수를 모으거나 통합하는 것
나타남: 평화, 또는 결과의 방식에서 지혜로 나타난다. 붓다께서 말씀하시기를: ‘삼매가 충분한 사람은 법을 있는 그대로 본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
가까운 원인: 행복. 바람이 없을 때 등불의 불꽃이 흔들리지 않는 것과 같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여겨야 한다.
다음은 지혜입니다.
지혜1
특징: 법을 내재하는 본성에 따라 꿰뚫는다. 또는 숙련된 궁수가 쏜 화살이 꿰뚫는 것처럼 확실히 꿰뚫음.
역할: 등불처럼 대상을 밝힘
나타남: 숲속에서 좋은 안내자처럼 분명한 관점, 명료한 통찰로 나타남
지혜2
특징: 법의 개별적 정수를 꿰뚫음
역할: 법의 개별적 정수를 숨기는 무지의 어둠을 없앤다.
나타남: 분명한 관점, 명료한 통찰(어리석지 않음, 또는 혼란하지 않음)
가까운 원인: 삼매, 붓다께서 ‘삼매가 충분한 사람은 법을 있는 그대로 본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 (이 가까운 원인은 특히 위빠사나(통찰)의 가까운 원인임.)
지혜 기능: 빤냐는 지혜, 즉 궁극적 실재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거나 아는 것입니다. 여기서 법(궁극적 실재)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데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기능이라고 합니다. 아비담마에서는 빤냐(지혜), 냐나(앎), 아모하(어리석지 않음)이라는 세 가지 용어가 동의로 사용됩니다. 통찰, 또는 통찰지도 마음부수, 지혜 기능입니다.
법을 정의하는 네 가지 방식을 실제 적용하는 경우, 어떤 법에서는 특징과 역할의 범위가 유사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원인의 정의가 ‘법이 의존하는 주된 조건’이듯이 가까운 원인이 실제는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가까운 원인 가운데 그 상황에 맞게 가장 두드러진 원인을 나타내고 있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믿음의 경우, 불교에 갓 입문한 불자, 수행이 한참 진행되어 법을 이해하는 정도가 깊어진 수행자, 예류자 이상이 된 성인에게 생기는 믿음의 정도는 다를 것입니다.
1) 아가마 삿다(Āgama-saddhā): 종교적 믿음. 붓다가 되기 위해서 결의한 이래로 흔들리지 않았던 보디삿따의 믿음
2) 아디가마 삿다(Adhigama saddhā): 얻은 믿음. 성인이 닙바나를 실현한 이래로 흔들리지 않게 남아있는 고귀한 제자의 믿음
3) 오깝빠나 삿다(Okappana-saddhā): 결연(단호)한 믿음. 붓다, 담마, 상가에 확고하게 남아있는 한결같은 믿음. 예) 마하깝삐나, 아나타삔디까
4) 빠사다 삿다(Pasāda-saddhā): 고취[고무]된 믿음. 마음에 들게 하는 대상을 보고 들음에 의해 생기는 믿음.
본삼매를 선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까운 원인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위빳사나(지혜)의 대상은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입니다. 괴로움의 고귀한 진리(고성제)는 궁극적 정신-물질입니다. 괴로움 기원의 고귀한 진리(집성제)는 궁극적 정신-물질의 원인입니다. 그러므로 위빳사나(지혜)의 가까운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법, 즉 궁극적 정신-물질, 12연기 요소를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으로 보며 실참 수행에 적용하는 수행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대 수행
2) 물질 수행
3) 정신 수행
4) 연기 수행
5) 법을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으로 식별하고 나서
6) 실제 위빳사나 수행
궁극적 물질과 정신, 연기를 수행하고 나서 법을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으로 식별하는 수행을 합니다. 그러면 법을 보다 명확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띠의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을 들숨날숨 사띠 수행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알아봅니다.
사띠(sati)
∙ 특징: 흔들리지 않음,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음.
∙ 역할: 혼란하지 않음, 대상을 잊지 않고 기억함.
∙ 나타남: 마음과 대상을 보호함, 대상과 마주함으로 나타남.
∙ 가까운 원인: 강한 지각, 네 가지 알아차림의 확립(사념처).
사띠의 정확한 한글 번역어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한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도 사띠를 자국어로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사띠로 사용합니다. 정확하게 사띠에 해당하는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띠의 뜻에 비슷한 한 단어를 찾아 사용한다고 해도 혼란만 가져올 뿐입니다.
그러므로 ‘사띠’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위에 언급한 것처럼 사띠를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으로 보고 사띠의 정의를 스스로 내리는 것이 더 낫습니다.
들숨날숨 사띠 수행할 때 숨을 볼 때 흔들리지 않고 숨에서 벗어나지 않고, 숨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고, 숨과 마주하고 있으면 사띠를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숨은 콧구멍을 들어오고 나간다’라는 지각을 강하게 하면 사띠가 강해집니다. 그리고 네 가지 알아차림 가운데, 하나를 하고 있으면 사띠를 하고 있다고 알면 됩니다.
이렇게 법을 특징, 역할, 나타남, 가까운 원인으로 나누어 보는 잇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평정의 경우도 여러 상황에서 달리 이해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평정 가운데 몇 가지를 보겠습니다.
1) 고결한 머묾 평정(brahmavihāra upekkhā, 브라흐마위하라 우뻭카)
존재의 행복과 괴로움이 그들의 업에 따라 일어난다는 관점의 평정을 고결한 평정(brahmavihāra upekkhā, 브라흐마위하라 우뻭카)이라 합니다. 고결한 머묾과 함께하는 평정입니다. 평정 빠라미는 이런 종류의 평정입니다.
네 가지 고결한 머묾인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함, 평정에서
평정(우뻭카):
특징: 존재를 향하여 중립의 측면을 증장시킨다.
역할: 존재를 동등하게 본다.
나타남: 분노(적의, 원한)와 찬사를 진정시킴
가까운 원인: 업의 소유자로 봄: ‘존재들은 그들 업의 주인이다.’
만일 그들의 것이 아니라면 그들이 행복해질 것이다, 또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또는 도달한 성공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그 선택은 누구의 것인가?라고 보는 것.
분노(적의)와 찬사를 가라앉힐 때 평정에 성공한 것이다.
이것은 가정생활에 바탕을 둔 세속적으로 무관심한, 무지한 중립이 생길 때 실패한 것이다.
2) 깨달음 요소 평정(bojjhaṅga upekkhā, 봇장가 우뻭카)
도와 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때 어떤 요소는 약하고 다른 요소는 강할 때, 약한 요소를 강하게 해야 하고 강한 요소를 눌러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도의 요소가 깨달음 요소의 상태에 도달하면 그들의 관련된 요소들은 힘이 동등해집니다. 이 요소들에 동등하게 유지된 평정을 깨달음 요소 평정(bojjhaṅga upekkhā, 봇장가 우뻭카)이라 합니다.
평정(upekhā, 우뻭카)
특징: 중립성을 증장시킨다.
역할: 사물을 공평무사하게 본다.
나타남: 매력과 혐오가 가라앉음이다.
가까운 원인: 모든 존재는 자신의 업의 결과를 상속받는다는 것을 성찰하는 것이다.
3) 느낌 평정(vedanā upekkhā, 웨다나 우뻬카)
감각 대상을 취할 때 기쁨과 낙담 없이 중립적으로 경험하는 느낌을 뜻합니다. 이것은 고통도 아니고 즐거움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정(중립적 느낌):
특징: 중립적으로 느낌
역할: 함께하는 마음부수를 강하게 하지도 시들게 하지도 않는다.
나타남: 평화로움
가까운 원인: 희열 없는 마음
4) 중립 평정(tatramajjhattatā upekkhā, 따뜨라맛잣땃따 우뻭카)
각각의 기능들에 있어서 균형이 잘 잡혀있는 관련된 법들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지켜지는 평정을 중립 평정(tatramajjhattatā upekkhā, 따뜨라맛잣땃따 우뻭카)이라 합니다. 중립은 아름다운 마음에서 함께하는 마음부수들 사이에서 균형 잡는 역할을 마음부수입니다. 아비담마에 따르면 특정한 중립이 모든 아름다운 마음에 있습니다. 선한 마음에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마음이 둔하고 동요하지 않도록 합니다. 특정한 마음부수로써 특정한 중립은 다른 맥락에서 다른 형태를 취할 수 있습니다.
중립(tatramajjhattatā, 따뜨라맛잣따따):
특징: 마음과 마음부수를 고르게 나른다.
역할: 모자라거나 지나침을 막는다. 또는 편파(편견)를 방지한다.
나타남: 중립
가까운 원인: 연관된 정신 법(또는 토대+대상+접촉과 같은 함께하는 정신 법) 또는 현명한 주의력.
5) 선정 평정(jhāna upekkhā, 자나 우뻭카)
선정을 연마할 때 삼선정에서 나타난 최상의 지복에 중립을 유지하는 것을 선정 평정(jhāna upekkhā, 자나 우뻭카)이라 합니다.
우뻭카(삼선정에서):
특징: 들숨날숨과 같은 닮은표상에 대한 중립.
역할: 세속의 가장 높은 지복조차 즐기지 않음.
나타남: 고결한 지복조차 강조하지 않는 법.
가까운 원인: 희열이 사라짐.
*색계 삼선정에는 여전히 행복이 있는데 이것에 애착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행복에 대해서 중립을 유지한다는 뜻입니다. 색계 사선정의 중립은 행복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의 순수한 중립입니다.
6) 청정 평정(parisuddhi upekkhā, 빠리숫디 우뻭카)
모든 반대되는 요소들을 청정하고 그것들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이 필요 없을 때 청정 평정(parisuddhi upekkhā, 빠리숫디 우뻭카)이라 합니다. 이것은 모든 반대 요소에서 벗어난 사선정 단계에서 평정입니다.
평정(사선정에서 느낌):
특징: 원하고 원하지 않는 대상 사이에서 중도를 누림.
역할: 중도(중간)에 놓음.
나타남: 눈에 띄지 않음, 분명하지 않음
가까운 원인: 행복의 사라짐
안녕하고 행복하시길
담마다야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_()_
반떼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_()()()_
사두사두사두
사두 사두 사두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