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6일(토)
* 시작 기도
주님...
시인 다윗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를 구한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입니다.
주의 성전은 곧 그리스도이시며 그 분과 함께 아버지의 품속에 거하며 교제하는 것임을 압니다.
그것이 영생이요 소망가운데 누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영 죽을 죄인이요 죄인 중에 괴수인 이 몸도 주께서 대속하여 주시고 새 생명을 주셨으니 그 생명으로 오늘을 살며 그 나라를 바라봅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긍휼을 베푸소서.
내가 구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주옵소서.
내 안에 있는 정욕과 탐심 등 옛 사람으로 행하려는 것들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내가 신이 되려는 자기 의 또한 못 박고 예수로 살기 원합니다.
나를 건져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상 2:13-25
제목 : 내게 있는 한 가지 소원은?
13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나아온지라. 밧세바가 이르되 네가 화평한 목적으로 왔느냐? 대답하되 화평한 목적이니이다.
14 또 이르되 내가 말씀드릴 일이 있나이다. 밧세바가 이르되 말하라.
15 그가 이르되 당신도 아시는 바이거니와 이 왕위는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다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왕으로 삼으려 하였는데 그 왕권이 돌아가 내 아우의 것이 되었음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니이다.
16 이제 내가 한 가지 소원을 당신에게 구하오니 내 청을 거절하지 마옵소서. 밧세바가 이르되 말하라.
17 그가 이르되 청하건대 솔로몬 왕에게 말씀하여 그가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왕이 당신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
18 밧세바가 이르되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왕께 말하리라.
19 밧세바가 이에 아도니야를 위하여 말하려고 솔로몬 왕에게 이르니 왕이 일어나 영접하여 절한 후에 다시 왕좌에 앉고 그의 어머니를 위하여 자리를 베푸니 그가 그의 오른쪽에 앉는지라.
20 밧세바가 이르되 내가 한 가지 작은 일로 왕께 구하오니 내 청을 거절하지 마소서. 왕이 대답하되 내 어머니여 구하소서. 내가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
21 이르되 청하건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소서.
22 솔로몬 왕이 그의 어머니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어찌하여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구하시나이까? 그는 나의 형이오니 그를 위하여 왕권도 구하옵소서. 그뿐 아니라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을 위해서도 구하옵소서 하고
23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이런 말을 하였은즉 그의 생명을 잃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이다.
24 그러므로 이제 나를 세워 내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오르게 하시고 허락하신 말씀대로 나를 위하여 집을 세우신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아도니야는 오늘 죽임을 당하리라 하고
25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매 그가 아도니야를 쳐서 죽였더라.
* 나의 묵상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다윗의 왕위를 이어받으려고 한다.
다윗의 분부를 따르지 않고 자기 생각과 뜻대로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그들과 모의를 하였다.
그리고 소헬렛 근처에서 왕위 즉위식을 거행한다.
하지만 나단 선지자와 밧세바가 다윗에게 가서 그 사실을 알린다.
이에 다윗은 자신을 이어 왕이 될 자는 솔로몬임을 천명하고 왕의 신복 3인에게 솔로몬의 왕위 즉위식을 거행하도록 명한다.
왕이 타는 노새에 솔로몬을 태워 기혼에서 즉위식을 거행하는데 이 소리가 지축을 울릴 정도로 컸으며 아도니야의 귀에도 들렸다.
이에 요압을 비롯한 아도니야 편에 섰던 사람들이 다 각기 흩어졌다.
아도니야는 두려워하며 제단뿔을 붙잡았다.
이 소식을 들은 솔로몬은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찾아왔다.
그는 수넴 여자 아비삭을 자기에게 주어 아내로 삼을 수 있도록 솔로몬에게 허락을 받아달라는 것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아도니야의 부탁을 받은 밧세바는 솔로몬에게 가서 그의 부탁을 그대로 전한다.
그런데 어머니의 말을 들은 솔로몬은 노기충천하여 버럭 화를 낸다.
밧세바는 아도니야가 아비삭을 자기의 아내로 삼을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아무런 사심 없이 받아들였었다.
하지만 왕인 솔로몬은 그의 뒤에 숨겨진 의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불같은 화를 냈던 것이다.
그래서 밧세바에게 이보다 더 심한 말까지 쏟아냈다.
(22a절, 개인사역) 솔로몬이 그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불같은 화를 내면서, 왜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내로 주라 하십니까? 그는 내 형이 아닙니까? 그러니 그를 위하여 왕권도 구하지 그러세요.
고대 근동에서는 선왕의 첩을 취하는 일은 사실상 왕권을 이어받은 후계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과거 압살롬이 모사 아비도벨의 계략에 따라 다윗의 후궁들과 동침했던 일도 이런 이유에서였다(삼하 16:21-22).
이런 일을 잘 알고 있던 아도니야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밧세바를 찾아가서 다윗의 수발을 들었던 아비삭을 아내로 달라고 한 것이다.
밧세바는 아도니야의 이런 궤계를 알 리 없었기에 그저 그가 아비삭에 대한 마음이 있는가보다 하고 그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응한 것이다.
사실 왕의 아들이었던 아도니야가 이스라엘에 널리고 널린 게 아리따운 여자일 텐데 어디 여자가 없어서 아버지의 수발을 들었던 아비삭을 아내로 달라고 했겠는가?
그것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아도니야의 음모, 그것도 왕권 찬탈을 위한 음모였으므로 그렇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는 솔로몬이 왕이 되기 전에도 이미 왕권을 취하려는 시도를 먼저 하였지만 나단 선지자가 다윗 왕에게 직언을 함으로써 그의 왕권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후에도 다시 그 일을 시도하는 것은 이에 대한 그의 집착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말대로 왕권은 차서대로 한다면 당연히 그의 것이었다.
(15절) 그(아도니야)가 이르되 당신도 아시는 바이거니와 이 왕위는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다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왕으로 삼으려 하였는데 그 왕권이 돌아가 내 아우의 것이 되었음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니이다.
따라서 그는 왕권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아비삭과의 결혼이었다.
사실 다윗은 아비삭과 동침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다윗의 후궁에 버금가는 존재였다.
하여 아비삭과 결혼을 하면 그가 다시 왕권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이를 온 백성들이 지지해 줄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도니야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솔로몬이다.
그런 꼼수에 넘어갈 솔로몬이 아니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는 속여 넘어갔을지 모르지만 솔로몬은 도무지 넘을 수 없는 큰 산이었다.
결국 그의 궤계를 알아차린 솔로몬은 아도니야를 심판한다.
그가 전에 말했던 것 곧 그가 선할진대 머리털 하나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나 악한 것이 보이면 죽을 것이라고 했던 말처럼 아도니야는 솔로몬이 보낸 브나야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다.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시고 또한 여섯째 날에 사람을 창조하셨다.
아담을 창조하신 후에 동산 중앙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세워두셨다.
그리고 아담에게 이 열매를 먹는 날에는 네가 반드시 죽을 것이라 천명하셨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아담에게 하신 말씀이다.
아마도 아담이 그 말씀을 자기의 아내 하와에게도 전했을 것이다.
어느날 뱀으로 등장한 마귀가 하와에게 접근한다.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했느냐는 질문은 아주 교묘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이 질문은 마치 아도니야가 밧세바에게 그를 속일 음모와 궤계를 가지고 접근한 것과 똑같다.
하와는 뱀의 그런 궤계에 속아 넘어갔다.
결국 선악과를 따먹고 남편인 아담에게도 주어 먹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아마 뱀으로 변장한 마귀는 자기가 이겼다고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연약함을 아신다.
그들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자기 의에 대하여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다.
그렇기에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이 두려워서 무화과옷으로 가리고 동산 나무 사이로 숨어 들어간 아담과 하와를 아주 멸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하여 피할 길을 허락하신다.
그것이 바로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시다.
(창 3:15, 21)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전에 오시기로 약속된 분이시다.
육신을 입고 오신 아들은 벌거벗고 있던 아담의 실존을 그대로 받아 자신 또한 십자가 위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벌거벗김을 당하셨다.
이는 우리 인간의 실존이며 가장 비참한 존재임을 우리 주님께서 친히 드러내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가죽옷으로 예표되는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자가 되어 날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자가 되었다.
구약 시대는 법을 어기는 자는 죽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율법의 어느 하나라도 어기는 자가 마땅히 받을 형벌이다.
세상의 어느 누구라도 이 율법에 자유한 자가 있을까?
단 한 사람도 없다.
(약 2:10)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이 말씀처럼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모든 자는 다 율법을 범한 자가 된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리시는 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무화과옷을 벗겨내시고 가죽옷을 입혀주신 것처럼 나의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혀주셨다.
그것은 곧 죄인인 나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친히 죄인이 되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한다.
그렇게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과 무덤에 장사되심을 믿는 것이 복음이요 내가 그리스도의 옷을 입는 실재가 되는 것이다.
나는 순간순간 정욕에 붙들려 죄로 끌려가려는 죄성이 있다.
때로는 그 죄성이 나를 집요하게 붙들고 놓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날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우리 주님과 함께 나 역시 십자가에 죽었으며 무엇보다도 주님과 함께 연합한 무덤에 내가 장사되었음을 믿기 때문이다.
복음은 내가 이 땅에서 원하는 대로 다 잘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나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소망이 있다.
나는 연약하여 숨만 쉴 수 있으면 육신의 소욕대로 행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 육신의 소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오늘도 주님으로 인하여 살기 원한다.
아들의 얼굴에 비쳐진 아버지의 영광의 빛이 나의 마음속에 그대로 스며든다.
이 하루도 그 영광의 빛으로 인하여 살 수 있음에 감사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창조 때부터 인간의 연약함을 그대로 드러냈던 것이 자기 의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처럼 되고자 철저히 자기를 우상화시키며 살던 자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바로 내가 그런 자임을 고백합니다.
교묘하게 내 자신을 속이며 이웃을 속여 나의 유익을 챙기려는 죄성이 내게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나를 주님께 고발하오니 나를 불쌍히 여기사 주의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주님이 지신 그 십자가에 나도 함께 오릅니다.
아도니야가 죽은 것처럼 나도 그 십자가에 죽되 예수의 생명으로 다시 살게 하소서.
그것이 내게 주신 아버지의 뜻이요 영생임을 믿습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생명의 교제를 하게 하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의 모든 것 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