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옛날에 일본이 일본식 김치를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수출해 원래 일본의 음식인 것처럼 만들고자 한다는 얘기가 울나라에 쫙 퍼졌거든요.
그러나 사실, 기무치는 '김치라고 하고는 싶은 데 발음이 안 되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쓰는 것이고, 일본식 김치를 가리키는 단어는 절대로 아닙니다. 즉 정우성 씨는 한국말 잘 못하는 일본인들 배려한 것 뿐이지 절대로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닙니다.
현재는 당연히 기무치=한국김치이며 일본식 기무치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므로, 이상한 소문에 낚이지 말자. 15년 전 일이다.
혐한들마저 김치라는 단어를
한국을 까는 데 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억지란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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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김치는 '화풍(和風) 김치', '김치 아사즈케'라고 따로 부른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일본이 김치를 자기네 것으로 우기려 했다는 이야기는 와전된 부분도 있다는 지적이 있더군요.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38&num=107636
뉴스데스크 99년 보도 자료다. 영상은 일본 후지TV에서 한국 김치와 일본 아사즈케의 유산균량 비교 실험을 한 걸 뉴스데스크에서 인용보도한 것임.
일본어 원자막에는 좌측 상단에 '배추 아사즈케', 우측 하단에 '기무치'라고 적어 놨고 물론 여기서 기무치는 한국 김치를 뜻함.
그런데 MBC는 엉뚱하게도 지맘대로 아사즈케 쪽에다가 '기무치'라고 자막을 달고 있다.
이렇게 한국에는 한국에서만 통용될 정체불명의 '기무치'가 탄생했다. 일본에서 무슨 김치를 만들던 그건 우리한텐 기무치라는 거다.
또한 한국 언론은 끊임없이 일본산 김치를 굳이 '기무치'라고 부르면서 김치 vs 기무치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고, 일본이 김치를 기무치란 이름으로 바꾸려고 한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뿌리깊게 주입시켰다. 간단히 말하면 이런 과정이다.
일본이 아사즈케 김치를 김치 표준에 포함시키려 한다. -(한국 언론 필터링)-> 일본이 기무치를 김치 표준으로 만들려 한다. -> 일본이 기무치를 정식 명칭으로 삼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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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원래는 일본의 아사즈케랑 한국의 김치가 만나 생긴 김치 아사즈케를 김치 장르에 넣어도 되느냐 뭐 이런 문제였는데, 일본이 김치를 기무치로 바꾸려 했다고 잘못 알려졌다는 얘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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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건 간에 일본식 김치는 기무치가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만큼은 분명하군요.
그나저나, 저 지적글 보니 이런 식으로 잘못 알려진 게 은근히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영권 선수보고 건방지다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원문 보면 걍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고 묘사한 것에 불과하더라구요. -_-; 근데 우리 언론은 이걸 잘못 인용해서 애초에 없었던 비하기사도 만들어 내고 말이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