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노무현 정부는 왜 의전 치전을 밀어 붙이는가?
첫째, 기존 의사 집단의 무관심과 태평함이 작용하였다.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인적 구성이 어떻게
바뀌든간에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자기 중심적 자세로 의전 제도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였다.
또한 들어올 사람은 어떻게든 들어온다는 식의 천하태평한 자세로 일관하여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다. 이것은 집단 이익과 법조 시장 교란 방지를 위하여 일치단결하여
로스쿨 도입을 계속해서 무산시키고 있는 법조계나 약대 6년제를 기어코 관철시켜서 입지를
넓혀가는 약사들과 정말로 비교되는 대목이다.
둘째, 어리석은 일부 의대 교수들의 부화뇌동이 있었다. 미국 대학병원이니 주립병원이니 하는데
가서 덩치 큰 백인 의사들 틈에서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해보고 미국 의대의 겉모습만 보고 돌아온
일부 의대 교수들이 미국처럼 4+4 제도만 도입하면 우리나라 의대도 미국 의대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교수가 그대로고, 대학병원이 그대로고, 각종 교과서
교육 자재가 그대로인데 의전 제도만 도입한들 등록금 부담만 늘어나지 뭐가 달라지겠는가?
셋째, 교육부의 저질스런 획책이 있었다. 의전으로 전환한 학교에는 연구비 100%지원, 절반만
의전으로 전환한 학교에는 연구비 50%지원, 의전을 하지 않는 학교에는 연구비를 한 푼도 주지
않기로 하여 의전을 하지 않는 학교에는 불이익을 주었다. 그리고 의대가 의전이 아닌 대학교에는
로스쿨 참여에서도 제외시키기로 하였다. 또한 의전으로 전환한 의대에는 사용처 불문하고 현금
10억을 지원하고 신규 교수 임용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하였다. 이러한 아주 치졸하고 저급한 수작을
부렸던 것이다. 의전이 그렇게 좋은 제도라면 의대 입장에선 의전하지 말라고 해도 할텐데 왜
이렇게 교육부에서는 의전을 하지 않으면 돈줄을 끊겠다고 천박하기 짝이 없는 방식으로
협박하는가?
2. 의전은 어떻게 들어가는가?
의전, 치전에는 정원 20% 정도의 수시모집과 정원 80% 정도의 정시모집이 있다. 의전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MEET를 쳐야하고 치전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DEET를 쳐야한다. 의전은 복수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한 곳만 지원할 수 있다. MEET, DEET는 동시에 시행되며 8월말에 시험을 친다.
원서 접수는 물론 8월 훨씬 전에 해야 한다. MEET 시험 과목은 국어, 생물, 물리, 화학, 통계학
등이며 국어, 생물의 비중이 아주 높다. 수능과 동일한 5지 선다형으로 시행되고 시험 문제 난이도가
극히 높아서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50점을 넘기기 힘들다. 그러나 찍기만 해도 100점 중 20점은
확보되니 공부하는 사람이나 안 하는 사람이나 크게 점수 차이가 안 나는 시험인 것이다.
그러나 뭐가 어찌 되었든간에 지금 의전을 들어가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의사가 되려했던 사람들은
아니고 갑작스레 생긴 제도 덕분에 엉겁결에 의전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점이다. 고로 의전 제도가
지금과 같은 혼란상에서 벗어나는 시기는 처음부터 의전을 목표로 학부로 들어간 06학번, 07학번이
졸업할때쯤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계속되는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3. 의전은 누가 들어가는가?
의치한으로 불리는 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는 전국 35만 수능 자연계열 응시자들이 박터지게
경쟁하여 수능 성적 전국 상위 2-3% 이내에 들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의전, 치전
도입 여파로 신입생 숫자가 엄청나게 줄어드는 바람에 이번 2007학년도 수능에서는 전국 1%를 해도
의치한에 들어가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의전은 누가 들어가는가? 일단 의전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대학 4년을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이어야 하고, 둘째 생물학 개론 등 선수과목을 9학점 내지
24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셋째 취업 준비를 포기하고 MEET에 매달려야 하고, 넷째 의전의
살인적인 학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 '의예과'를 들어가셔서 의사 면허를 따시고 미국에서 산부인과 전공의를 하신뒤
길병원과 가천의대를 만드신 이길녀 여사님이 이사장으로 계시사 축복받은 가천 의학 전문
대학원의 경우, 한 학기 등록금이 950만원에 달한다. 1년이 아니다. 한 학기 등록금이 950만원이라는
뜻이다. 의전이 4년 과정임을 감안한다면 가천의전을 졸업하기 위해서 필요한 등록금만
950 X 8 = 7600 만원에 달한다. 경희 의전원이나 이화여대 등의 등록금도 가천의전과 유사한
규모이다. 서울대 치전이나 경북대 의전과 같은 국립대 의전의 경우는 한 학기에 550 ~ 600 만원
정도의 규모라고 보면 된다. 고로 의사면허를 따는데 학부 4년에 들어간 돈 + MEET 준비 비용 +
의전 등록금, 교재 구입비, 생활비 등의 비용이 들게된다는 소리이다. 이 쯤되면 의사
교육이라기보다 1억받고 의사 면허 파는 것에 가깝다.
자 그럼 1억주고 의사 면허 산 사람들이
의사되면 어떻게 될까? 본전 뽑으려 들지 않겠는가. 그럼 돈 안되는 기초의학이나 연구직으로
진출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없다. 기초의학은 고사될 것이다. 그렇다면 본전 뽑을 대상은 누가
되겠는가? 바로 힘없고 돈없는 환자들, 서민들 아니겠는가. 의료비 상승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한 위에서 말한 네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이 전국에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천 명? 2천명?
절대로 1만명을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금전적인 면을 배제하였을 때 의전이 의예과보다
들어가기 훨씬 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국의 고등학생 35만명과 박터지게 경쟁해야 하는
의치한이 쉽겠는가, 비슷비슷한 스펙의 사람들 2-3천명이 경쟁하는 의전, 치전이 쉽겠는가. 실제
의전 입시 결과를 보면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출신은 전국 의전 신입생 중에서 10%도
되지 않았다. 출신 대학 이름과 관계없이 차근차근 준비한 사람들은 무난하게 합격하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경쟁하는 사람들의 풀 자체가 워낙에 작았기 때문이다. 또한 의전이 되면 여학생의 비율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뜩이나 치열한 취업전쟁에 병역이라는 무거운 짐까지 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남자 대학생들이 의전을 '차근차근 준비할' 신세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그러므로 남학생들이 다 떨어져 나가고 여학생들끼리만 경쟁하여 의전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 그리 무리도 아닌 것이다.
그러나 금전적인 면을 포함했을때 자식 한 명 교육시키는데 아까 밝힌 1억 정도의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가정이 대한민국에서 몇 %나 될까? 비용을 고려한다면 의전은 의예과보다 훨씬 들어가기
힘든 곳이다.
4. 의전의 부작용은 무엇인가
첫째, 의전의 도입 의도 자체가 불순했다. 의사 교육에 관한 측면이 아니라 의예과를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졸속으로 추진되었다는 것이다. 교육적인 목적과 전혀 무관하게 정치적인 목적과
개개별 의과대학의 이득만을 위해 의전이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의전의 등록금이 비싼 것은
사실이나 의과대학 입장에서 보면 2배나 등록금을 받아도 사실상 본전치기나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예과 2년치 등록금 수입과 (현직 의사들의 의학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의학 석사 과정
등록금 수입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과 2년치 등록금 + 본과 4년치 등록금 + 의학 석사
등록금 = 의전 4년 등록금의 공식이 성립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전 입장에서는 2배로 받아도
본전치기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물론 예과나 석사 과정이 없어지므로 비용이 절감되지
않느냐고 강변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 그 비용 절감 효과는 극히 작아서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둘째, 저소득층 자녀의 의대 진학을 원천 봉쇄한다는 사실이다. 더 이상 저소득층 자녀가
의사되는 것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의사 집 아들, 교수 집 딸이 의대 들어가기는 월등하게
쉬워질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노무현 정권이 누누히 강조하는 양극화 현상이고 교육 기회의
대물림 아닌가?
셋째, 의료비의 상승이다. 아까 말했듯이 의전으로 전환되면서 의사 지망생들의 교육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될 것을 지적했다. 학부 4년 등록금 + MEET 학원비 + 살인적인 의전 4년
등록금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보상 심리가 있게 마련이고 엄청난 돈과 세월을 들인
의전생들은 환자들을 상대로 본전을 뽑으려 들 것이다. 더군다나 하나 빠뜨린 것이 있는데 의사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의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비용을 치른 의전 출신 의사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 의사 사회에는 온갖 영리 목적의
사기와 술수들이 더욱 횡행할 것이다. 이것은 의료비 증가와 국민들의 의료 불신 심화로 직결될
것이다. 이것은 그야말로 국가적인 의료 재앙이다.
넷째, 의전으로 인하여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이다. 의전이 되면서 교육 내용에 있어서 바뀐 것이
전혀없다. 의학 전문 대학원은 기존의 2+4 체제 (의예과 체제)와 똑같은 강의실에서 똑같은
책걸상에 똑같은 교수가 똑같은 책을 가지고 똑같은 파워포인트로 똑같은 내용을 가르치고
의예과 출신 의대생들과 똑같은 의사고시를 치게 될 것이다. 학생의 인적 구성이 완전히 달라지고
학비가 2배로 뛰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단지 학비만 두 배로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왜 고교생들에게 부담하도록 강요하는가? 어느 학부모 대표가
2+4 제도(의예과) 폐지에 찬성하였는가? 무엇보다도 2년이라는 시간과 비용을 더 들이는데도
아웃풋은 동일하다면 세상에 그와 같은 낭비가 또 어디 있겠는가?
다섯째, 공중 보건 의사와 군의관의 씨가 마르게 된다는 점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입학생의
60% 이상이 여학생이다. 나머지 남학생들도 대부분 병역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이 부족해질 것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없으며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방 의학 전문 대학원을 만들어서 국방부에서
자체적으로 군의관을 양성하겠다고는 하나 한 해에 필요한 군의관의 숫자가 700명에 이르고
그보다 더 많은 숫자의 공중보건의가 필요한 현실로 볼 때에 정원 4-50명의 국방 의학 전문
대학원은 언발에 오줌누기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와 같은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는
이미 앞으로 심각한 군의관, 보건소 의사 부족 문제를 예고하고 있다.
여섯째, 미국에서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의사되는데 5-6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교육부 관리들이나 의대 교수들은 미국은 무조건 의학 전문 대학원
체제인 것처럼 자꾸 거짓말을 하는데 미국에서도 의전 체제(4+4 체제)로 의사가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일본에서는 의학 전문 대학원이라는 제도 자체가 없다. 아주
드물게 단지 미국의 하버드 의대 같은 유별난 곳만이 100% 4+4 의전 체제로 운영될 뿐이다. 현실이
이러할진대 무조건 의학 전문 대학원만 하면 미국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음에
한심스럽고 답답할 따름이다.
정부는 의전과 치전의 성공여부와 정착 여부를 보아 의사 교육 과정을 2009년도나 2010년도에
단일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의 부작용을 볼 때 과연 지금과 같은 방식의 의전이 정착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2+4 체제는 사라지고 보장형 4+4 체제 다수에 경쟁형 (비보장형) 체제 소수로
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보장형 4+4 체제는 예과를 4년하고 본과(석사 과정)진입이 보장되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 체제가 대세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약대가 6년제를 하는 상황에서 의사 사회는
의사가 약사와 같은 기간을 공부한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결국 정부가 불순한 의도로 수능 무력화에 덤으로 추진한 의전, 로스쿨 도입은 오히려
사교육비의 증가와 갖은 부작용만을 낳았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천연자원도 없고,
살 집도 없고, 일자리도 없는 나라에서 경쟁없이 다같이 잘 살 수 있다는 글러먹은 생각 - 1등과
2만 4천등이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 - 으로 추진된 노무현 정권의 교육 정책은 아무런
성과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엔 정당한 교육기회를 박탈당한 가난한 집 자식들의
눈물만이 남을 것이다.
-----------------------------------------------------------------
출처는 안 써있군요
============================================================================
오르비에서 펌.
how do you think about that?
첫댓글 고급영어도 아니고 문법도 틀리고.. 좆같은 영어할바엔 한글로 써라. 니가 양놈이냐? 물론 현직의사들에겐 배출되는 의사의질이 아니라, 숫자가 중요하겠지. 그게 바로 의사세계의 한계임은 자명하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보단 돈이 우선인 집단.. 아니 돈 빼면 집단 자살할 집단..
ㅋㅋㅋㅋㅋㅋㅋ 병신새끼 ㅋㅋㅋㅋㅋㅋㅋ
내 영어 스펠링은 zindink 다 이 병신색휘야 낄낄낄낄.. 좆같은 백수새끼
이시간에 일안하고 찌질대는 백수새끼 ㄲㄲㄲ
어디 한글 안 쳐지는 데 있나보지 ㅇㅇ 진딩크 넌 그런 데 한번도 안가봤으니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hining아.. 니가 노장훌리가 아니라서 날 잘 모르나본데.., 나 영어 좆나 잘한다. 어설프게 깝치지말고 젖은 팬티나 갈아입어 색휘야~ 애숭이 병신새끼같으니 ㄲㄲ
진딩크씨 시방 쩐의 힘을 무시하나연?????? ㅋㅋㅋ
쩐의 힘 좆나 무섭지.. 하지만, 이 세상은 정의가 승리하지
부모들 학비부담늘이고 자녀들 2년간허송세월하는구나
글쓴이는 지금 특목고생 1년 학비, 학원비가 2천만원을 가볍게 넘고 있다는 걸 모르는 구만. 또 의전가기전 대학 4년간 배운 지식과 경험은 어디 쓰레기통에 내 팽개쳤냐? 이런 사람들이 의사가 되어야 편협한 사고 방식을 벗어 날수있어. 이게 소위 메디컬 스쿨의 가장 큰 장점이고..더우기 이제 로스쿨이 도입된이상 의전체제로 가는것은 돌리킬수 없는 대세가 되었어..그리고 약대6년제는 대학원이 아니라 학부고 학사 학위가 수여돼..의전은 석사학위고 그런데 뭐가 어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