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주님.
저희들은 곧 구월로 들어서는 가을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수은주는 아직 30°를 오르내리며
저희들의 참을성을 비웃으려는듯 견디기 힘들 정도의 고은 다습한 날씨가 한 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저희들은 이 자연환경이 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 살아계시며 분명히 역사하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오로지 주님만 믿고 의지합니다.
온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합니다.
견디기 힘든 뜨거운 대지의 열기도
우리 주님이 주시는 축복으로 알고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기독 여자 의사회를 한결같이 지키시고 사랑해 주시는 주님,
드디어 필리핀 이나레스와 바세코 지역에서 의료 사역을 마치고
25명의 봉사 단원들이 무사히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빛을 비추라시는 주님의 지상 명령에 기도와 열정으로 복종하며
더위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마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돌아온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이 기회를 통하여 다시금 주님의 이름과 그의 영광만이 드러나게 하시는 줄 믿습니다.
주님,
금번 필리핀 사역을 통하여 모든 회원들이 모여 기도하며 선한 목적을 가지고
주님의 뜻을 따라 어려운 이들을 진정으로 돕고자 할 때에는
주께서 분명히 함께하신다는 것을 확인하게 하셨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행하며 감사할 때에
주님이 함께하시며 자연히 순조롭게 복음 전파의 길을 열어주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더럽고 거짓이 가득한 불안한 세상에서
주님과 동행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해 주시는 주님께
저희들은 감사와 찬송으로 기쁨이 충만합니다.
이 모든 말씀 살아계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