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산행
어제 날씨를 확인하니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돼 있었다.
그래서 비교적 작은 산인 불암산에 다녀왔다.
비 내림이 시작되기 전에 하산하기 위해서.
애당초 북한산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을 나선 시각 09시 04분, 강동도서관에 들러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반납했다.
그리고 <길의 역사(강내희, 2016, 문화과학사)>를 대출해 산에 가면서 30쪽 정도 읽었다.
하산 후 워커힐실버타운으로 이동할 때와 도착 후 할머니를 돌보면서 60여 쪽까지 읽었고.
그런데 독서하다가 잠시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어느 샌가 눈이 감겨버렸다.
눈꺼풀이 왜 그렇게 무거운지, 100여 쪽 정도 읽으려 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10시 25분, 당고개역을 나섰다.
주택가 골목길을 경유해 다람쥐광장 쪽으로 올라갔다.
서울둘레길에서 우측으로 조금 걷다가 여태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진입했다.
도중에 ‘경수사’라는 절에 들렀다가 10시 50분 ‘천보사’ 앞에 섰다.
그런데 천보사(노원구 상계동)로 들어가는 문은 모두 잠겨 있었다.
불암산에 자리한 동명이사(同名異士) ‘천보사(남양주 별내면)’는 이 절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처음 밟아 기분이 좋은 코스,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말끔히 풀렸다.
다람쥐광장으로 연결된 능선에서 ‘북한산~도봉산’, 불암산 헬기장, 불암산 정상 등을 담았다.
다람쥐광장을 떠받치고 있는 암장 앞에 이르러 우회로를 찾았다.
초행길이라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
안전시설이 갖춰진 우측능선(불암공원에서 불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붙었다.
거기서 다람쥐광장 쪽 암장을 찍은 후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다람쥐광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람쥐광장에서 암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 살폈다.
다음엔 어제 멈췄던 곳에서 암장으로 올라가든지 우회하는 길을 이용하든지 해보려고 한다.
쉬엄쉬엄 산행, 11시 57분 불암산 정상에 올라섰다.
거기서 또 다람쥐광장을 받치고 있는 암장을 휴대폰에 담았다.
아래 능선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니 완전히 다른 바위처럼 보였다.
그 후 정상 바로 아래에 놓여있는 평상에 앉아 손톱을 깎으면서 잠시 쉬었다.
계획대로 12시 40분 헬기장에 도착해 그곳 벤치에 걸터앉아 점심을 먹었다.
엄마가 그제 퇴근할 때 ‘모찌(찹쌀떡)’ 한 팩(8개들이)과 ‘시루떡(팥)’ 두 접시를 가져왔다.
점심식사는 모찌 6개와 ‘찰(단단한) 토마토’ 1개로 대신했다.
나머지 모찌 2개는 공릉역에 도착한 후 먹었고.
불암산 헬기장에서 12시 57분 ‘백세문’을 향해 출발했다.
남양주 천보사 갈림길에 이르렀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져 중간에 배낭커버를 씌웠다.
그러나 더 이상 굵은 비는 내리지 않았고, 백세문을 빠져나가기 전에 그쳤다.
14시 09분 ‘백세문’ 앞에 섰고, 원자력병원을 통과해 14시 28분 공릉역에 들어섰다.
언젠가부터 가급적 위험을 회피하고 싶어졌다.
2000년대 초 관악산 주능선을 출퇴근길로 1주일에 2~4회 이용했다.
2008년 출근길, 주 3회 새벽마다 북한산 족두리봉에 올랐다.
혼자 관악산 ‘6봉 능선’을 오르내릴 때만 해도 산이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사랑하는 아들아!
늘 건강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육군28사단 상병 김0, 오늘도 화이팅!!!
첫댓글 아들사랑이 느껴집니다
즐건 휴일 보내십시요
고맙습니다.
캠핑 관련 아웃도어 매장 앞을 지날 때면 용원 님이 생각납니다.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꾸준한 등산 정말 멋지십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셨죠?
에릭님
고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금주 한 주간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사진보니 저도 가고싶어져요 .. 사진만봐도 공기가 엄청좋아보여요~~ 제가 건강해지고있다는생각이 ㅋㅋ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등산은 체력보강에 으뜸입니다
건강하세요
화이팅입니다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