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영조대왕 시대를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입니다.
실제 있었던 일에 제 상상력과 여러가지 사료들을
참고하여 조심스레 글로 옮겨봅니다.
실제 역사와 아예 무관하지는 않지만,
상당부분 제가 상상해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유념하시고, 소설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 드리는 글-
#17
선이 짐작했던대로 영조가 그를 부른 이유는 나주벽서사건을 계기로 소론을 완전히 제거하려는
노론의 청을 대리청정을 맡고있던 선이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대리청정 - 세자가 왕을 대신해 정사를 돌보는 것.)
“어찌, 홍양한의 청을 거절한 것이냐?!”
흥분한 듯, 소리를 지르는 영조와는 달리 선은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소자의 생각으로는 권두령, 임천대등은 직접적으로 그 사건에 관여되지 않았고,
단지 소론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배를 갔으니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그들을 죽이는것은..”
“어찌되었든 이번사건에 조금이라도 연류된 소론놈들이 아니냐?!”
이미, 이성을 잃은 영조는 불과 몇일 전까지만해도 자신이 목청껏 주장해오던 탕평책따윈 안중에도 없는 듯 했다.
“항상, 탕평을 주장해오시던 아바마마셨습니다.
헌데, 어찌하여…”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이 사건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자들은 모조리 참하라!
그 소론놈들을 다 쓸어버리란 말이다! 이건 명령이다.”
한동안 선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내 결심한 듯 도전적으로 영조의 눈을 응시하며 또박또박 말했다.
“소자, 대의와 도리에 어긋나는 명은 비록 한 나라의 지존이신 아바마마께서 내리신 명이라 해도..
결코, 따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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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 어디로 뫼실까요?”
“빙애의 처소로 가자.”
답답했다.
속상하기도 했고,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시고 모든 걸 감정대로 처리하려는 아바마마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보고싶었다.
이렇게 미치도록 힘들 때, 빙애를 보면 그나마 이 힘들고 슬픈게 조금은 가실것도 같았다.
드디어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선은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은 평안해지는 걸 느꼈다.
'그 복잡했던 마음이 네 자취가 느껴지는 곳으로 왔다하여 이리 평안해지는것을 보니..
내 진실로 너를 많이 사랑하나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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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하오나, 마마님께오선 이연이란 나인과 함께 산책을 나가셨나이다.”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나긋나긋하게 선에게 의혜의 일을 고해바치는 한 나인..
외모가 제법 빼어나 남자라면 한번쯤을 관심을 둘법도 한데, 선은 무심하게도 그 나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북원으로 갈터이니, 세자익위사 무사 강지한을 이리로 데려오거라.”
“예, 저하.”
한상궁을 비롯한 많은 나인들이 일제히 빙애의 처소를 나섰고, 그곳에는 두 명의 나인과 그 예쁘장한 나인만 남게 되었다.
“못보던 아이구나.
내 분명 이 처소엔 세 명의 나인만 배정하여 주었는데.”
선의 말에 나인은 깜짝 놀란눈으로 선을 바라보았다.
세자께서 직접 나인까지 배정해 주시다니..
나인의 눈에 질투섞인 부러움의 감정이 녹아들었다.
“소녀는 수련이라고 하옵니다.
오늘 아침, 영빈마마께오서 직접 소녀를 이곳에 배정해 주셨나이다.”
소녀라..
자기자신을 이년이 아닌 소녀라고 칭하는 나인은 매우 드물었다.
'천한신분의 계집은 아닌 것 같군.
게다가, 어마마마께오서 직접 보내신 나인이라면..'
선의 눈동자가 날카롭게 빛났다.
“어느 대감이 보낸 계집이냐?”
“소, 소녀는..”
“분명히, 어마마마와 친분이 있는 노론가의 대감 중 한명이 보냈겠지.”
“저, 저하..”
선이 막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급히 이쪽으로 오고있는 강시한과 한상궁이 선의 시야에 들어왔다.
“네가 무슨 꿍꿍이로 입궁을 하고, 이곳으로 왔는지는 모르나..
만약에 빙애에게 조금이라도 허튼짓을 하다가 걸리면..
넌.. 내 손에 죽을것이다.”
너무 오랫만에 찾아뵙네요 ㅠ;
흑..
그동안 너무 바빠서~ 많이 써놨는데.. 앞으로는 다시 자주 올리겠습니다!!
리플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구 사랑합니다♡
첫댓글 너무 기다렷어요~ 담편기대
감사합니다~
정말 기다렸습니다! 재미있어요! 혹시 그 나인이 빙애에게 정말 무슨짓을 하는 건 아니길..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몇일만이에요 ㅠㅠ 아 증말~ 목빠지는줄...<- ㅎㅎㅎ 빙애가 나오지 않아 섭섭했어요! 다음편에서 뵈요.ㅎ
감사합니다~
너무재밌어여~~~~~빨리올려주세여~~~~기대해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