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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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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마더쇼크 1부 [모성의 대물림]
엄마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점점 엄마와 닮아가는 나를 봅니다.
내 어머니를 닮은 엄마가 된다는 것. 이것이 모성의 대물림입니다.
지난 2월 우리는 모성탐구에 대해 길지않은 공지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조회수 5400여회 참가신청자 450여명.
이토록 엄마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이곳에 100의 엄마들이 모입니다. 나이도 사는 지역도 다르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공통점이 있죠.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간절한 마음을 안고 전국에서 온 것입니다.
1박 2일동안 열린 모성회복 프로젝트는 우리 나라 최고의 부모자녀 관계 전문가 최성애 박사가 맡았습니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강연이 진행된 후 8명씩 그룹별로 모여앉아 본격적인 워크샵이 시작됩니다.
먼저 찰흙으로 어린시절 자신을 빚어봅니다. 엄마인 나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죠.
그런데 여기저기서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대부분 친정엄마에 대한 원망입니다.
엄마의 영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합니다.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게 최선이다싶어 아직 유치원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속마음과는 달리 큰 아들 세례가 늘 못마땅합니다. 좀 지나치다 싶은 만큼 강압적인 말투입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눈길 역시 날카롭기만 합니다.
세나씨는 외동딸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늘 딸을 못마땅해했고, 아들만 편애했죠.
결혼을 하고 임신을 했을 때, 아이가 자신만을 닮지 않기만을 기도했습니다.
처음에 아이를 낳았을때 저를 닮았더라고요. 빨간 아이가. 그래서 너무 슬펐어요. 그러다가 살이 오르고 그러면서 아빠모습이 되더라고요.
저를 닮으면 걔도 항상 열등감에 시달리는 삶을 살아야 하잖아요. 평생을. 그렇게 사는 아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큰 아들 서례에게서 자꾸 큰 오빠가 겹쳐 보입니다. 아이의 작은 실수에도 별일 아닌 것에도 화가 폭발합니다.
심하다 싶을만큼 계속 몰아세웁니다. 어린시절 세나씨는 엄마가 무서워 아무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겁에 질린 세례가 바로 지금 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친정엄마가 원망스러워집니다.
다 잊어버린 걸까요. 친정엄마는 이보다 훨씬 심했습니다. 차마 입에 닮지 못할 말을 어린 세나씨에게 퍼부었습니다.
그토록 닮고 싶지 않았던 친정엄마와 자신이 닮아있습니다.
텔레비전에는 늘 광고가 나옵니다. 짧은 15초 광고를 여러번 반복해서 보다보면 결국 그 물건을 사게 되죠.
엄마의 영향력은 이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엄마란 아이에게 24시간내내 켜져 있는 광고와 같습니다.
엄마의 표정에서 감정을 배우고 결국은 엄마의 행동까지 따라하게 됩니다.
친정엄마, 자신 그리고 아이까지 애착 유형이 일치한다는 사실이 수많은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닮지 않으려 애를 써도 결국 내 어머니를 닮은 엄마가 된다는 것이죠.
단순히 영향만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대물림이 되는 것입니다.
엄마들이 자기가 영 유아기때 아니면 성장기 때 자기 엄마한테 받은 경험은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굉장히 우리한테 많은 영향을 주거든요. 감정적인 기억도 있고요. 그 다음에 어떤 상처도 있을 수 있고, 거기에 대한 가치관도 형성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가 엄마가 됐을 때 다음 세대로 자기 아이들한테 그대로 넘겨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물림이라고 하죠.
사실 대물림은 미혼일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억이 잠을 자고 있기 때문이죠. 엄마가 되고 같은 상황이 되면서 어린시절의 상처가 깨어나게 됩니다. 수미를 무척 예뻐하는 친정어머니. 준희씨에게는 이런 모습이 낯설게 다가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친정엄마를 더 이해하게 된다는데. 준희씨는 그 반대 입니다. 함께 있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친정 엄마도 준희씨도 수미를 통해서만 말을 합니다. 잠시 아이가 밥상을 떠나자 모녀사이에 어색한 기운이 흐릅니다.
늘 화만내고 상처만 줬던 엄마. 그 모습이 잊히질 않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말이 진심을 다가오지 않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친정엄마를 닮지 않으려고 발버둥쳐왔습니다. 육아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폭력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서였죠. 보통 엄마처럼 되기 위해 매일 책을 읽고 끊임없이 연습했습니다.
마치 엄마 역할을 맡은 연기자처럼 말이죠.
항상 아이와 놀아주는 엄마 겉으로 보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은 엄마 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서운 생각이 떠올라 괴롭습니다.
수 많은 육아서적으로도 대물림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걸까요. 준희씨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엄마들이 느끼는 대물림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대부분 어린시절 경험한 부정적 정서와 연관이 있습니다.
물질적 경제적 부족이 아닙니다. 정서적 대물림이 훨씬 큽니다.
어린시절 긍정적 정서들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엄마가 된 이후 내 아이에게 그것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죠.
건강한 애착을 발달시키지 못하면 그런 것들이 나는 좀 부족하고 할 수 없고 나는 사랑스럽지 않다고 하는 낮은 자존감을 만들고 낮은 자신감을 갖게 되요. 그런 것들은 이후에 우리가 살면서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것을 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인데 그러한 것들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삶의 적응성이 떨어진다고 본다는 것이죠.
어린시절 받은 정서적 상처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 표시되고 각인되는데 뇌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뇌 속 mirror neuron 즉 거울신경세포 때문입니다.
어릴 때 정서적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경우 거울뉴런 결핍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엄마가 된 이후 아이와의 애착, 공감등 정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거울능력이 우리 공감능력, 즉 내가 안 다쳐도 다른 아이가 다친 것만 봐도 내가 다친 것 같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픈 그런 공감능력이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굉장히 필요하고 인간관계를 맺고 특히 자신의 자녀를 키우는데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엄마나 아빠나 주양육자와의 그런 관계가 형성이 안되면 자기 배우자나 아이에게 줄 때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아이가 우는 게 무슨 뜻이지? 이러면서 아주 혼란 스러워하고 불편해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죠.
분명 내 자식이고 사랑하는데 아이들과의 접촉이 그다지 편치 않습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되는 스킨쉽이 세나씨는 너무나 힘이 듭니다. 이럴 때마다 내가 엄마가 맞나 자책감이 듭니다.
보통 엄마처럼 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직도 잘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와의 스킨쉽입니다.
팔베개를 해달라고 애원하는 채윤이. 소연씨는 팔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갑자기 소윤씨가 일어나 나가버리자 채윤이가 울음을 터뜨립니다. 애가 울면 달래줘야 할텐데 소연씨는 넋이 나간듯한 표정입니다.
책을 보아도 답을 찾을수가 없었죠. 모성 워크샵에서 소연씨는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채윤이가 울면 화가 폭발합니다. 어린시절 경험한 강한 정서적 상처 때문입니다.
이 곳은 엄마 마음의 방입니다. 여기에 어린시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충분히 사랑받지 못해 외롭고 아픈 어린아이. 인식하지 못했을 뿐 상처받은 아이는 자라지 못한 채 엄마 마음속에 살고 있습니다.
감정적인 큰 충격을 받았을 때 거기에 대해서 인지적으로 이해가 안되거나 공감을 못 얻거나 아니면 수용을 못 받았을 때는
이게 처리가 안 되는 상태로 미해결과제로 있는거죠.
아이가 우는 상황, 엄마들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릅니다. 화가 날 수도 있고 창피할 수 도 있죠.
감정에 대한 자기 감정 이것을 meta-emotion 즉 초감정이라고 합니다.
어린시절 미해결과제는 초감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아이의 감정을 왜곡해 느끼도록 만듭니다.
내 안에 있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는 원부모와의 관계가 있으면 "네가 뭔데 나한테 짜증을 내!" 이런식으로 자기감정이 확 나오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거의 못 보고 엄마의 감정으로 아이를 야단치게 되면서 그게 다시 또 대물림이 되니까, 먼저 나의 감정의 원천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거죠.
친정으로 향하는 소연씨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소연씨가 울어서 동생이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그 기억과 함께 어린시절 상처들이 되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채윤이를 마음껏 사랑해 줄 수 없다는 죄책감. 울때는 달래는 방법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자꾸 친정엄마를 원망하게 됩니다. 엄마는 딸의 이런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엄마. 소연씨는 옆에서 눈물만 흘릴 뿐 차마 가슴속 원망을 꺼내놓지 못합니다.
모성회복프로젝트 그 핵심은 엄마인 나 자신에 대한 이해입니다.
어린시절 상처를 받았다고 모두 대물림 되는 것은 아닙니다.
75% 정도는 극복을 하지만 25%는 엄마가 된 이후에도 계속 되고 개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두번째 단계는 친정엄마가 살아온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분명 엄마가 상처를 준 부분도 있지만 힘든 상황도 있었죠.
엄마는 가해자, 나는 피해자 이런 공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계속 친정엄마를 원망한다면, 성인도 엄마도 될 수 없습니다.
이제 엄마들은 마음속 상처받은 아이를 떠나보내려 합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두 챕터로 나눠진 동화책과 같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 받은 어린시절이 있습니다. 저자는 친정엄마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내용을 바꿀수도 보완할수도 없죠.
하지만 두번째 삶은 전혀 다릅니다. 여기서 계속 대물림으로 살아갈지, 자신이 새롭게 직접쓸지 이것은 온전히 엄마인 나 자신의 몫입니다. 그 내용을 슬픔과 아픔으로 채울지, 웃음과 행복으로 채울지 역시 엄마인 나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여기서는 이제 선택의 문제예요. 이전의 우리가 아기일 때 엄마를 선택하지는 못하지만 이제 내가 어른이 되어서 어른들한테 받았던 것에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까 그것을 어떻게 내것으로 만들어서 다음세대에게 어떻게 새로 전달해줄까 하는 것은 완전히 자기 선택이거든요. 자기 책임이기도 하고. 더 이상 부모세대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분노할 이유가 없어요.
부정적 대물림을 끊기 위해 어렵게 엄마를 찾은 소연씨.
소연씨와 엄마가 오래전 사진을 봅니다. 엄마도 스킨쉽을 받아보지 못했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 입니다.
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표현을 못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채윤이와 소연씨에게 그대로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소연씨가 엄마와 마주 앉아 있습니다. 혹시 엄마에게 상처를 줄까 몇번이나 망설이다 용기를 냈습니다. 눈물이 그치질 않습니다. 그런 딸을 보며 친정엄마는 착잡해 집니다. 그 때 말이 없는 엄마는 일어섭니다. 엄마가 이렇게 쉽게 안아줄 줄 몰랐습니다. 채윤이를 키우며 힘들때마다 엄마 탓을 했습니다. 엄마가 준 상처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생각했는데 원망의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서둘러 어딘가로 향하는 세나씨. 고속버스 터미널 입니다. 명절에도 가지 못해 오랜만에 친정엄마를 봅니다. 새벽에 떡을 해서 나주에서 서울까지 갖고 오셨습니다. 엄마는 집안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었죠. 남자보다 더 강한 여장부셨습니다. 무심코 본 엄마손은 거칠고 갈라져있습니다. 한참 손을 놓지 못합니다. 강한 여장부가 아닌 늙은 할머니. 이제야 엄마가 제 모습으로 보입니다.
부정적 대물림을 끊고 난 후 긍정적 유산을 만들기 위한 치료놀이가 4주간 이루어졌습니다.
모성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장점 일기 쓰기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죠.
무서운 엄마였던 세나씨. 4개월 후 표정부터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큰 아들 세례와의 관계였습니다. 세례의 모든 것이 못마땅했고, 작은 실수에도 화가 폭발하곤 했죠. 지금은 그런일이 거의 없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남편은 엄청난 변화에 놀라고 있습니다.
울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던 소연씨. 그래서 아이가 울 때면 어쩔 줄 몰라했죠. 4개월 후 집에는 울음소리 대신 채윤이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려면 늘 노력을 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아이에게 반응해주는 것이 저절로 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정서적 경험은 분명 모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좋은 엄마를 가지지 못했다고 해서 나도 나쁜 엄마가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엄마가 될 것이냐 나쁜 엄마가 될 것이냐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어린시절이 아니라 지금 엄마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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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이런글 너무 좋아 ㅠㅠ EBS다큐 다 좋아하는데 이것도 감동적이고 알차다.... 엄마 사랑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눈물나게 부러워..
부럽당....진짜로ㅠㅠ
만약에 어렸을때 엄마가 없었으면 어떻게 되는거야? 그냥... 배울 수가 없었던 사람은 사랑도 남들만큼 주는 것도 힘든거구나 문득 겁나네..
눈물나.. 저런고민마저 난 부럽다... 얼마전에 엄마 돌아가셧거든 ...더이상 나는 엄마를 안을수도없고 만질수도 없어...
난 엄마의 좋은기억만 생각나고 기억나...참 다행인거같다.. 내가ㅠ엄마가ㅠ된다면 좋은정서 물려줄수잇겟지?? 그따뜻함...
지금 우리엄마 저기에 쳐박히게해서 영원히 못나오게 하고싶다 난 엄마를 엄마라고 생각 안하고 아빠도 아빠라고 생각안하니까. 제일 큰 상처만 골라준년놈들이 부모는 지랄... 내가 니네때문에 자식 안낳아 너네처럼 키울까봐.
근데 귱금한게 꼭 엄마영향이 큰가? 같이잇는시간이 많아서?? 모성애가 중요한가? 아빠는????
난 아빠한테도 받은 상처가 좀잇는데..
주로 엄마가 양육해서 그런가봐. 나도 아빠때매 정신병걸리거같았는데 맘 다비웠어. 내맘속에서 아빠가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편해지더라. 가족이 아니라면 그럴필요가없었으니까.
방송이니까그렇지 부모들한테 털어놓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정신병걸릴거 같아서 다 털어놓고 얘기했더니 니가 몇살인데 알아서 털어야지 맘에두고있냐고 자기가 못해준게 뭐가있냐고 자기가 일부러그랬냐고 너 잘못되라고 그런거냐고 아직까지 헤어나오지못한 내잘못이라더라. 내가 나한테 미안하지 않냐니까 그럼 자기가 나한테 무릎이라도 꿇어야하냐고... 난 아빠지만 맘 다 비웠다. 그냥 내 돈줄이려니 하고. 내가 아빠의 그 성격 나를 미치게했던점들을 나한테서 발견할때마다 속이터지고 짜증이나. 어떻게든 고칠거야...진짜로
나도 언니들하고 같았어.. 28년 내내 집에 뭔 일이 생기면 나 때문이고, 내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집에 망종가 들었다고. 내가 울면 집안이 재수가 없다고.. 성인이 되서 사과하라고 해도 절대 안 하더니... 얼마전에 같에 얘기하다가 우시더라.. 그땐 엄마도 어려서 그게 나에게 상처가 되는지 신경 못 썼다고.. 미안하다고 한 줄 알았는데 혼자 속으로 했나보다고.. 그 뒤로 엄마에게 지랄 안 하게 되더라.. 좀만 더 기다려 봐^^ 힘내!
이런거 볼때마다 나중에 아이 낳기가 두렵다ㅠㅠ 내가 겪은걸 물려주고 싶지 않은데 의지와 다르게 그렇게 될까봐ㅠㅠ
난 엄마, 아빠 모두에게서 별로 좋은 영향을 많이 못받았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 많고 물려주기 싫기때문에 그냥 애 안낳을거야. 이딴거 되물림해주기 싫음 ㅠㅠ
이거보는데 막 슬퍼진다.....ㅠ 애기낳기도 무서워졌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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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간다!! 내가 말 재주가 없어서 표현을 못했는데 첫 문장 공감!! 듣고만 있을뿐... 근데 듣는것도 제대로 듣지도 않아...;;
컴터로봐야지 ㅋㅅㅋ
정말 나같은 아이 낳을까봐 무섭다..
나도 항상 상처받은 어린내가 내안에 있는것같아. 느낄때마다 진짜 서럽게 우는데 그때마다 나는 이제 어른이다 어린애가 아니야 하면서 어른스러워져야해. 모두 이해해야해.라고 스스로한테 말하는데 힘들다 ㅠㅠ
22 아 격하게 공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요새 맨날 이러는데...
아..슬프다;
이런거 생각하면 애기 못낳겠어 내가 과연 내 애기를 올바르게 키울수 있을까ㅠㅠ
엄마되는것도 준비가 필요할거같아ㅠㅠ
원망해도 참......마음이편치않다....우리엄마착한데 사랑을 주는 법을 모르는거같음.. 이런 원망해도 받아들이지 못함 우리가 털지 못한 죄라고만 할뿐.. 난 자존감제로 자신감 제로다......... 사랑못받은걸로 물고늘어져봤자 나만 손해야....내 마음만 지치고 바닥나고 나만 나쁜년....결코해결할수없다 수년을 이걸가지고 논쟁해왔지만...이걸 원망하는것도 미안하기도하고.......아............진짜 복잡해 내 입장 부모 입장 다 이해하다보면 멘탈 붕괴와
언니 진짜 내 상황이랑 똑같다..힘내자 우리
나도... 아직까지도 원망되고 트라우마가 잊혀지지않아서.. 짜증내고 싸우고... 근데 또 정신차리고 보면..
이제 엄만 힘없는 할머니가 되어가고있는데.. 여기서 내가 짜증내면 뭐하나... 내가 이제 엄마를 지켜줘야하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할수 없다.
ㅠㅠ.....
글 내용은 물론이고 댓글 까지 다 내 얘기 같애ㅜㅜ우리 엄마도 외할머니땜에 엄청 힘들어하던데 나도 엄마 땜에 힘듦ㅜㅜ 같은 입장이면 좀 이해해 줄줄 알았는데 자기도 힘들어서 그런지 나까지 돌아봐줄 여유가 없어보이더라. 나는 엄마보다 강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희망갖고 이겨내려고 노력하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진다ㅜㅜ 그때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음ㅜㅜ여시 댓글 위로받고 간다..힘내자 우리..엄마도 얼른 이겨내고 행복해졌음 좋겠어
나 이글 자꾸 생각나서 들어와서 댓글 확인한다ㅜㅜ 이렇게 댓글 보는것 만으로도 위로 되는거 같애 이거 캡쳐해준 언니 진짜 고마워
나도 가끔씩... 뭔가 어렸을 때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아직까지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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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언니 나인가.............아 진짜 나도 그래...동생들이 어려서 내가 엄마역할 비슷한데 자꾸 동생ㄷㄹ한테 그러는 내 모습 보고 깜짜ㄱ놀라고 싫다......
[모성의대물림] 보다가 눈물이 줄줄줄줄........... 왜 내얘기가 여깄냐..... 안그래도 요즘 이거땜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난 잘 모르겠다. 엄마가 날 어떻게 키워줬는지도 기억 안나는데, 내가 애 낳고 기르면 똑같이 되는걸까? 그냥 엄마 보고 싶다............... 엄마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어서 너무 슬프다.....
난...... 솔직히 엄빠 나 4살때 이혼하고 외할머니한테 무턱대고 와서 안봐주면 고아원에 갔다 줄거라고 그랬데 (내 기억 속에도 어렴풋이 기억남) 할머니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20년간 나를 키워주고 계시는데 엄빠랑 4살때부터 한번도 같이 살아보지 않았고 가족들 말로는 나 갓난이때 엄마한테 진짜 많이 맞았다고..... 얼마나 많이 맞았으면 손만 올려도 그 어린게 무릎꿇고 싹싹 빌면서 잘못했다고 하더래.... (난 기억 안나지만 ㅎㅎ) 근데 이제와서 부모노릇 하는거 보면 웃겨 부모노릇 이라고 하기도 이 단어가 아깝다 ㅎㅎ 고등학교때까지 돈 한푼 안주고 대학생 되서 엄마가 그나마 내 학비 보태주더라 전액도 아니고 보태줌 ㅋㅋ
아빠라는 인간은 나 대학 졸업하고 나서 그러니까 작년부터 한달에 10만원~20만원 주는데 그것도 존나 엄청난것 처럼 그러더라 ㅋㅋㅋ 20년이 훨씬 넘어서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한테 투자하는 비용들이 그렇게 아까워? 존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나 때문에 노후에 편히 쉬지도 못하시고 지금까지도 일하시는데 엄빠라는 인간은 돈 그 몇푼주고 생색내고 ㅋㅋㅋ 내가 지금 놀고먹는 백수인지라 (12월 국가고시 보는 국시생) 항상 할머니 할아버지께 죄송함 그리고 큰삼촌,막내삼촌, 하늘로 먼저 간 우리 이모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 나 진짜 죽일년 같을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 당장 엄빠 죽는다고 해도 눈물 한방울 안나오고 오히려
무덤덤해 근데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신다고 생각하면 상상만해도 눈물터지고 요즘 많이 몸이 안좋아지셨는데 앞으로 사실 날 보다 가실 날이 더 가까워지는구나 느껴져서 무섭다...... 여담이 너무 길었다 ㅠㅠ 나한테 모성애? 그런거 없음 ㅋㅋㅋㅋ 정말 없음ㅇㅇ 외숙모 둘다 맞벌이 해서 우리집에서 애를 봐주는데 솔직히 그냥 상투적으로 이쁘다 보고싶다 라고 하지 애가 아파도 무덤덤... 그냥 짜증날뿐이야... 그만큼 애를 싫어하고 모성애가 아예 없어 오히려 우리집 멍뭉이들이 아프면 그땐 엉엉 울고;;; 근데 막 내 성격이나 자라온 환경도 모르고 내가 애 안낳겠다고 모성애 없다고 하면 막 친구들부터 뭐라고 하더라...
난 독신주의자고 행여 혹시나 결혼을 하더라도 애기를 안낳는 조건으로 하겠다고 말하면 다들 안좋게 보더라구.. 당연한건데 좀 속상하기도해... 없는 모성애를 짜낼수도 없고 ㅎㅎ 난 그냥 사람들이 모성애가 없을수도 (혹은 아주 적을수도) 있다고 애기를 안좋아하는 여자도 있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나 되게 두서없이 말했다 ㅠㅠ 근데 속이 너무 답답해서 친구들한테도 못말한거 여기서 말하고 가...... 조금 마음이 가벼워진다....
내친구랑 상황이 비슷하네...내친구는 남친한테 의지 많이하더라.. 글고 독신주의자, 모성애, 얘기는, 안하는게 좋을거같아 여시의 상황을 모르는 상황에 그얘기를 들으면 당연히 안좋게 받아들일수밖에.. 상황이 비슷한 친구가 있으면 얘기하면 통하더라 ^^ 그상황을 모르는 사람은 이핼못하지 ㅜ 여시 힘내구 국가고시 꼭 합격해^^
엄마는 정말 위대하면서 힘든거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정말 좋은 엄마가 될수있을까......
나도 이래서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걱정된다..... 나도 결혼해서 애낳으면 엄마 닮아서 때리고, 윽박지르고.. 엄마 닮아버릴까봐.... 나도 아기낳으면 공부하고 치료같은거 받아야겠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ㅜ.ㅜ 할수있엉!! 원인을 알았으니, 노력하자 !! ^^
신기하다....정서의 대물림이라니.... 언니 올려줘서 고마워!^^ 2부터 있는가 한번 찾아봐야겠당
헐대박신기하고 무섭다...
[모성의대물림]
아 뉸물난다 미친다
대왕연어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