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1 ]
"야! 밥순! 너땜에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잖아-_-^"
짙은 눈썹을 연신 꿈틀거리는 저 얄쌍한놈은 내 남편, 박은석이다ㅠ_ㅠ.
"코도 아주 더럽게 고네-_- 아주! 콧구멍이 다 닳아서 없어지겠다! 이 밥순아!!"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곰탱이넘-0-.
"너 근데 왜 자꾸 나보고 밥순이,밥순이 거리는거야! 나한텐 차윤정이라는
존나 이쁜이름이 있거덩!!?"
"말돌리지마! 이 밥순아-_-. 니가 코골은 소리 다 녹음했어! 발뺌할 생각은
추어도 하지말라구^-^*"
씽긋웃는 꽃미소의 소유자 곰탱이넘-0-.
..얍삽한넘-_-^ 그걸 또 언제 녹음한거니!!?
한동안 곰탱이한테 약점좀 잡히겠다=_ㅠ.
근데, 인간 차윤정이 왜이러구 사는거니!?
그 옛날 고1때를 회상해보자ㅠㅁㅠ.
여고에서 내이름 날려줬었잖아ㅠ_ㅠ!!
차윤정! 하면 신진여고에서 전설적으로 날려주던 나의 이름이-_-^
저 썅&$^#^#*@ 곰탱이 새끼때문에 이모양 이꼴이 된거아니야!
‥그래..사건의 씨~뽤점(시발점)은 다 저놈때문이었어‥.
잠시, 나의 아리따운 고1시절로 돌아가보자-_-.
·
·
·
·
·
·
·
·
·
·
그때 나는 유명한 신진여고의 일진이었다=_=.
못믿으시겠다면 믿거나-0- 말거나-_-.
어찌되었던 나는 정말로 일진이었다.
저녀석을 만나기 전까지는-_-‥.
그날도 어김없이 베푸년들과 친목을 다지며 노래방에서 한바탕 흔들고
있었는데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려댔다-0-.
"여보시오-_-?"
[차윤정!! 니애미다-_-]
"어,엄마-_-"
그 당시로써는 엄마가 무지막지하게 무서웠던거시다ㅡ,.ㅡ
[엄마가 전부터 얘기해왔던거 있잖니. 헤헤‥]
이 아줌마가 또 무슨얘기를 할라고 헤~벌쭉 거려-_-.
"뭔데-_-? 기억안나-0-"
[너 맞선보기러‥한ㄱ‥]
뚝.
엄마의 말을 끊고 나는 핸드폰 플립을 거칠게 닫아버렸다.
내나이 고1‥. 맞선은 얼어죽을-0-.
맞선? 우리집 멍멍이 왈츠나 갔다주라지-_-.
(왈츠는 지금 장가가 가고싶어서 안달중‥-_-)
큼큼, 어찌되었던 그렇게 엄마의 말을 씹어버린 것이 내인생 최대의 실수였다-_-.
노래방에서 노래를 실컷부르고, 집에 슬금슬금 기어들어가는데
엄마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차윤정!!!-_-^"
엄마의 날카로운 눈매‥.
독수리보다 더 심하게 튀어나온 주둥이=_=.
그 입으로 나에게 호통을 치며 맞선을 보냐는둥~마냐는둥~ 정신이 있냐? 없냐?
별 얘기를 다 하고 나서야-_-.
"가자!!!-0-"
하면서, 내귀를 질질 잡아끌고 가는 엄마-_-^
"아,아악!!!-_-^ 아파아!!!ㅠㅠ. 이거좀 놔아아+_+"
"도망갈꺼 뻔히 다알아. 좋은말할때 얼른 따라와-_-^"
엄마의 서슬퍼런눈이 보였다.
오늘만큼은 갱기면 죽어버린다는 생각이 든 나는 생명의위협을 느끼고
닥치고 엄마를 따라갔다=_=.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살고 봐야겠는거 아니겠는가ㅠㅁㅠ!
처절한 몸부림끝에 들어간 곳은 분위기 좋은 한 레스토랑-_-.
딸랑.
레스토랑 문을 열고 나가자, 눈이 번쩍번쩍거리면서
"여기예요!! 사부인+_+
이라며 크게 외치는 우리엄마와 사뭇 닮은 아줌마-_-.
근데, 사,사부인ㅇ_ㅇ? 으이씨‥ 언제부터 그런사이가 된건데!!-_-
일단, 엄마따라 강남간다고‥(??) 자리에 앉았다.
앞에 엄마랑 닮은 아줌마는 나를 보며 싱글벙글 웃고계셨다-_-
"딸이 언제봐도 참예뻐요. 사부인^-^*"
"얘는 참^-^. 너랑 나 사이에 무슨 사부인은 사부인이야! 말 놓자고! 응?
남편없을때만 그냥 친구처럼 지내!-_-"
"그런가? 오호호호호^0^"
엄마랑 수다를 떨고계시는 아줌마의 아들‥,
그니까 내 맞선상대는 관심이 없는듯 핸드폰으로 문자만 줄곧 날리면서
앞에 놓여있는 딸기주스만 주르륵- 마시고 있을 뿐이었다.
머리는 자연갈색에 샤기컷이었고, 옷은 갈색 스프라이트남방에
약간 찢어진 간단한 청바지-_-.
저쪽이 편하게 입고나와서 다행이지-0-. 엄마 따라 무작정 끌려나와서
나는 교복을 입고왔단말이다ㅠ_ㅠ.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시작 ]
밥순이를 사랑한 곰탱이 [ 0 1 ]
황순이
추천 0
조회 18
04.06.01 19:50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음.. 글이 조금 짧긴 하지만 그럴듯 하게 만족스럽군..
아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