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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산이씨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후손들 원문보기 글쓴이: 기라성1
"누들로드에서는 국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를 이제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지하무덤 중 이 방은 서기, 의사, 변호사, 장교같이 전문직에 종사하시던 분들이 모셔진 곳입니다. 시신들은 여기로 옮겨져 한달 동안 자연적인 과정을 거쳐 건조되었습니다.”
“우리 땅에서 재배되는 것이 맛있습니다. 파스타를 비롯해서 나폴리 요리가 그래요. 이곳 농촌에서 나는 재료로 파스타를 많이 먹었죠.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그런 파스타가 주식이에요.”
“1300년대에 지어진 성 카테리나 성당 정문 부분입니다. 보시다시피 이슬람의 영향이 남아 있습니다. 아치에 남겨진 갈지자 모양의 파테미타 문양에서 알 수 있습니다.”
“보타르가는 참치알을 잘 말린 후 가루로 낸 것이죠. 마지막에 파스타에 넣어줍니다.”
보타르가는 소금을 절인 어란을 건조한 것인데 짭짜름한 맛이 참 일품이죠. 자, 푸른 지중해의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스파게티입니다.
“속에는 신선한 우유로 만든 리코타 치즈를 넣습니다. 그리고 시금치, 치즈, 소금과 정향을 넣습니다. 생파스타는 그날 그날 새로 만들어야 해요.”
자, 땀을 흘렸으니 이제 배를 좀 채워야겠네요. 이곳은 부탄사람들이 외식을 할 때 즐겨 찾는 한 대중식당. 이 레스토랑의 가장 인기메뉴는 밀가루 면의 일종인 멘치입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이 국수의 가격은 1달러 정도. 부탄의 물가를 생각해 보면 그리 만만한 가격은 아니죠. 부탄에서 밀가루 음식이 대중화 된 것은 20년이 채 안됩니다. 아직도 농촌에서는 메밀국수가 더 일반적이죠. ‘멘치’는 일종의 칼국수인데요. 밀대로 반죽을 밀어 어른 손가락 굵기 만하게 잘라 만듭니다. 학자들은 ‘멘치’라는 이름이 중국에서 국수를 뜻하는 ‘멘타오’에서 유래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기원은 멀리 중국 대륙에서 왔을지 모르지만 부탄의 국수 멘치의 맛은 독특합니다. 소뼈를 우려낸 국물에 맵기로 이름난 부탄의 고춧가루와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마지막으로 고명은 얹는데 말린 기를 기름에 살짝 볶은 것입니다. 예전에는 야크고기를 쓰기도 했죠.
“장작을 때면 면에 화기가 통하는 것이 빠릅니다. 그래서 부드럽게 되죠. 심지부터 데우는 것입니다.”
“후루룩 그냥 넘기죠. 면에 들어가면서 입술에 느껴지는 감촉을 통해 면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거예요.”
“몸을 뒤로 젖혀 주세요. 팔을 뒤로 돌려주세요. 테이블을 만지지 말아주세요.”
마사미치씨는 손님들에게 싱싱한 파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불라멘을 고안해 냈다고 합니다.
라멘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차슈를 집어 돈육의 풍미를 먼저 본 다음 면을 국물에 충분히 담근 후 면을 후루룩 빨아올립니다. 일본인의 실험정신이 담긴 불라멘입니다.
※ 본 글의 저작권과 이미지는 한국방송 KBS <누들로드>에 있음을 밝힙니다. 상업적인 용도는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