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소도 낙지를 호박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 고 할만큼 강장식품
낙지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 손꼽힌다.
낙지를 한자로 석거(石距)라고 하며 장어(章漁), 낙제, 낙자, 낙쭈, 낙찌, 낙치 등으로도 불린다. 몸길이는 60센티미터 정도 되고 몸통, 머리, 팔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팔은 8개이다. 몸집에 비해 매우 길며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 해안지방에서 많이 잡힌다.
그래서 비교적 전라도 지방에서 여러 가지의 낙지요리 방법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예로부터 ‘회’와 ‘국’ 및 ‘포’로도 만들어 즐겨 먹었다.
낙지는 뻘낙지, 바위낙지, 세(細)발낙지가 있는데 뻘낙지는 순수한 개펄에서 나오는 것으로
피부가 뻘색깔이다.
개펄에서 기름진 플랑크톤과 갯지렁이 등을 먹고 자라 영양가가 풍부하고 맛이 우수하다.
바위낙지는 뻘낙지가 개펄구멍에서 나와 오랫동안 바위에 붙어산 것으로
색깔이 바위색을 닮아서 불그스레하고 개펄낙지보다 맛도 덜하고 질긴 감이 있다.
세발낙지는 발이 세 개라서 세발낙지가 아니고 발이 가늘어서 그렇게 불린다.
세발낙지는 종류가 따로 있다는 설도 있고 보통 낙지가 중간쯤 자란 것을 일컫는다고도 한다.
낙지의 효험은 “쓰러진 소도 낙지를 호박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할 만큼 강장식품인데 낙지는 효험이 있는 만큼 다양한 요리방법들이 있다.
부산의 조방낙지골목, 서울의 무교동낙지골목은 낙지볶음으로 유명하다.
목포 세발낙지는 산채로 낙지머리 부분을 나무젓가락에 끼우고 돌돌 말아서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살아서 입안에 쩍쩍 달라붙는 낙지의 생생한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낙지호롱 혹은 낙지갈비구이라 해서 낙지의 머리를 뒤집어 먹물이 터지지 않게 내장을 빼낸 다음 소금물에 통째로 살짝 빨아내고 간장, 고추장, 물엿, 생강 등 갖은 양념을 고르게 바르고 볏짚으로 만든 가지나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하루쯤 양념간장에 재워두었다가 번철에 익혀낸다.
전라도에서는 제사상에 올릴 정도로 즐겨먹는 음식이다. 김치에도 낙지를 넣는다.
특히 전라북도지역 보다는 매운 김치를 많이 먹는 전라남도 김치에 낙지를 넣어 많이 먹는다.
기절낙지라 하여 특이하게 낙지를 먹는 방법이 있다.
살아있는 낙지를 소금과 함께 대바구니에 넣어 문지르면 곱기 빠지면서 기절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 미끄럽지 않아 식초에 고춧가루를 넣은 물초장에 찍어 먹으며 독특한 맛이 난다.
낙지로 젓갈도 담는다.
신선한 낙지를 가공하여 만든 낙지 젓갈은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우며 담백한 맛을 낸다.
또한 낙지 연포라 하여 낙지와 풋고추, 홍고추 어슷 썰고, 대파를 채 썬 다음 모시조개로 맛을 낸 육수를 충분히 부은 후 끓여 맛을 낸 낙지연포탕은 개운하면서 깔끔한 국물 맛과 낙지의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맛이 별미이다.
박속밀국낙지탕 혹은 박속낙지라 해서 시골 지붕 위에 널려 있는 하얀 박속과 낙지를 한데 넣어 끓인다.
깔끔한 맛과 낙지의 구수함이 혀끝에서 뱃속까지 깊게 느껴진다.
낙지는 건져먹고 밀과 보리를 갈아 만든 칼국수나 수제비를 넣어서 걸죽해진 국물과 함께 마무리한다. 요즘에는 칼국수나 라면을 넣어 먹기도 한다.
그 외에 살이 두텁고 싱싱하고 큰 것보다는 중간 크기의 낙지를 골라 육수를 붓고 갖은 양념으로 끓여내는 낙지전골이 있고 낙지 비빔밥, 낙지 데침, 낙지죽, 낙지산적, 불고기와 낙지를 넣고 끓인 불낙전골, 곱창과 낙지를 넣어 끓인 낙곱절골, 삼계탕처럼 낙지와 수삼으로 만든 낙삼탕, 낙곰탕이라 하여 낙지와 쇠고리를 결합시킨 곰탕, 갈비에다 낙지를 넣어 끓여낸 갈낙탕 등 낙지를 활용한 다양한 조리방법들이 있다.
이상 낙지요리 였습니다.
또다른 요리가 있다면~~답글로 ㅎㅎㅎㅎㅎ
첫댓글 해물아재님 ...땜에 저번 대전교육때....먹었던 무안 뻐~얼 낚지 생각나네요^^ 책임지세요~~~~^^
그러고보면 낙지요리도 참 많네요.. 잘 보고 갑니다
요리의 대가 다우시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