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
진언(眞言;Mantra)은 '참된 말', '진리의 언어'이며, 다라니(多羅尼;Dh ra i)는 의역한 말로 총지(摠持)라 하는데 이의 뜻은 첫째, 일체 나쁜 업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며, 둘째, 일체 좋은 법은 사라지지 않게 하며, 셋째, 일체 나쁜 일을 없애고 깨끗한 법계를 개닫도록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공덕을 다 지닌다는 뜻과 모든 잘못을 다 막는다는 뜻으로 '부처님의 대자비로 모든 장애를 벗어나게 하시고 한량없는 복덕과 공덕을 다 간직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세계가 바로 진언이 상징하는 세계입니다.
범어로 된 짧은 구절을 진언 또는 주(呪)라 하고 긴 구절로 된 것을 다라니 또는 대주(大呪)라 합니다.
다라니는 처음부터 번역을 하지 않고 원음(原音) 그대로 써야 한다는 다섯 가지 번역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비밀고(秘密故). 다라니는 원래 비밀스런 언어이므로 이를 번역하면 그 신비성과 미묘한 뜻이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다함고(多含故). 다라니는 원래 한마디 한마디마다 많은 의미가 함축 되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차방무고(此方無故). 다라니는 원래 인도에는 있고 다른 지역에는 없다는 뜻으로 다른 곳에 없기에 어떻게 번역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넷째는 순고고(順古故). 다라니는 원래 예로부터 사용하여서, 번역하지 않아도 여러 사람이 그 뜻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존중고(尊重故). 다라니는 원래 존경하고 중요하기에 이를 번역하면 그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다라니는 그대로 써야 그 본래의 뜻이 간직되며, 풀어쓰거나 번역을 하게 되면 본래의 의미가 상실된다고 합니다.
총지는 모든 경전의 내용을 다 갖추고 있으며, 다라니 한 글자 가운데서 한 량없이 깊고 묘한 뜻을 깨달아 한량없는 뜻을 자유자재로 설할 수 있다는 삼장총지(三藏摠持)와 다라니를 받아 지닌 힘으로 지혜가 나타나 백천 삼매를 다 깨칠 수 있다는 삼마지총지(三摩地摠持) 그리고 다라니를 받아 지닌 힘으로 다라니 한 글자 속에서 지금까지 듣고 외운 바 경전의 말씀을 길이 잊지 않는 큰 지혜를 성취할 수 있다는 문자총지(文字摠持) 등 세가지로 분류합니다.
불교에서는 참선, 염불, 간경, 주력(呪力) 등 네 가지 수행 방법이 있는데, 이 중 진언이나 다라니를 염송하는 수행법이 주력입니다. 이는 밀교 계통의 수행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밀교는 대승불교 이후에 발생된 불교로서 이론적이며, 학문적
이며, 일부 계층에 의한 불교에 반하여 일어난 불교로서 대중적이
고 실천적인 불교로서 일어난 불교입니다.
나의 몸과 말과 뜻 그리고 부처님의 몸과 말과 뜻, 이 둘이 은밀
하게 서로 감응하여 일치를 이루며 성불할 수 있다는 삼밀가지(三
密加持) 수행법을 주력이라고 합니다. 삼밀가지는 신밀(身密), 구밀
(口密), 의밀(意密)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입으로 독송하는 구밀 수행법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주력이란 진언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힘이 있기 때문에 진언이나 다라니를 그 제목에 해당되는 모습을 떠올리고, 전체의 뜻을 생각하며, 지극 정성으로 독송하면 제불보살과 그대로 감응하여 소원을 성취할 수도 있고 깨달음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진언은 광명진언, 능엄주, 아미타불본심미묘진언, 옴마니반메훔, 신묘장구대다라니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천수경 등과 같이 경문과 다라니가 함께 있는 경전을 외울 때에는 경의 구절을 포함한 전체적인 내용의 뜻을 새기며 독송하고 진언이나 다라니를 외울 때에는 진언 제목을 떠올리며 읽게 되면 그 효과는 가히없는 공덕을 입을 것 입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까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 다라 다라 다린 나례 새바라 자라 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예혜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 호로 하례 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싯다야 사바하 마하싯다야 사바하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섭나네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이사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잘마 이바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
천수 다라니의 한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각스님 번역을 인용>
삼보(三寶)님께 귀의(歸依)합니다
대자대비 관세음보살마하살께 귀의합니다
옴- 모든 공포 속에서도 보호하여 주시는 관세음보살에게 귀의합니다
니라간타목 관세음보살의 찬양을 기억하면서 귀의합니다.
저는 일체의 이익과 성취, 복과 필승 그리고 일체 중생들의 삶의 길에 열반을 바라는 저의 마음을 닦아 나가겠습니다.
거듭간청하옵니다.
옴- 관(觀)하여 보는 자시여! 세속을 초월한 분이시여!
오소서, 오소서 관세음이시여!
대보살님이시여! (저의) 마음을 기억하소서 기억하소서,
의식(儀式)을 행하소서, 행하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목표가 달성되기를
수호(守護)하소서, 수호하소서! 승리자시여! 대 승리자시여!
지지(支持)하소서, 지지하소서, 능히 대지를 지지하는 신이시여!
(이리 저리) 움직이소서, 움직이소서 말라(神)시여! 부정(不淨)을 여읜 청정한 <무르떼(神)>시여!
오소서, 오소서, 세자재(世自在)시여! 욕심의 독을 파괴하시고, 성냄의 독을 파괴하시고, 어리석음으로 얽혀진 독을 파괴하소서!
기쁘도다! <말라(神)>시여! 기쁘도다! <관자재>시여, <파드마나바>시여!
이리 저리 좌우로 움직이소서, 흐르소서! 비추어 식별(識別)함으로서 깨닫고, 깨달게 하소서!
(사라사라 시리시리 스르스르 부다야 부다야 보다야 보다야-물이 솟아나거나 흐르는 소리(sarasara sirisiri suru-suru buddhy -buddhy bodhaya-bodhaya)
자비의 정(情)이 깊은 <니라간타>이시여! 즐거움의 마음을 성찰함으로서, 쁘라흐라다(神)께 영광이 있기를!
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신비한 힘을 성취한 대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위대한 요가를 성취한 성자, 주(主)께 영광이 있기를!
니라간타께 영광이 있기를!
바라하묵카, 싱하묵카에게 영광이 있기를!
연꽃을 손에 쥔 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챠크라(보륜;원반 모양의 무기)를 손에 쥔 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소라고둥 소리를 듣는 성자께 영광이 있기를!(신의 소리에 의한 우주적인 잠을 깨어난 남)
큰 방망이를 보지(保持)하는 자께 영광이 있기를!
왼쪽 어깨 쪽에 서 있는 흑색 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호랑이 가죽을 착용한 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삼보에 귀의 합니다.
세상을 굽어살피는 거룩한 성관자재께 귀의합니다.
영광이 있으소서
*** 천수다라니는 삼보에 대한 귀의를 다짐한 다음 관음의 형용사나 별명을 가진 여러 관음을 등장하여 부르게 되어 있다.
특히 쉬바와 비쉬누의 별명이나 형용사로 쓰이는 것이 많이 있는데 예를 들어 니라간타(청경(靑頸);푸른 목을 가진자;쉬바신), 바라하묵카(멧돼지 얼굴을 가진 자;비쉬누신), 싱하묵카(사자 얼굴을 가진 자;비쉬누신), 비야그라 차르마니바사나(호랑이 가죽 옷을 입고 있는 자;쉬바신) 신 등이다. 여기서는 풀이를 하지 않고 니라간타, 바라하묵카, 싱하묵카 등으로 원명으로 기재하였다.
그리고 이 관음은 연꽃, 차크라(또는 수레바퀴라 번역하시도 함), 소라, 곤봉(방망이)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비쉬누신의 4가지 소유물이다.
관음신앙은 밀교 색채가 많은데 천수다라니는 밀교의 한 부분이다.
관음은 그 지역마다의 토착신앙을 흡수하여 불교적 민중 신앙으로 발전하게 된다. 양유(楊柳)관음, 수월(水月)관음은 중앙아시아에서 성립되었으며, 마랑부(馬郞婦)관음, 백의(白衣)관음은 중국에서 성립되었고 혹은 귀자모신(鬼子母神)의 신앙과 결합되면서 자안(子安)관음, 비모(悲 母)관음 등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천수 다라니의 독송은 가범달마 역본의 경전 설명에 의하면 "다라니신주를 외우되 하룻밤에 5편을 외우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몸 가운데 백천만억겁의 생사 중죄가 소멸되어 없어지게 될 것이다"하였습니다.
그러나 현행 {천수경}을 독송하는데 있어 일반적으로 전체 다라니를 3편 외운다거나, 혹 전체 다라니를 3편 외우지 않을 경우에는 마지막 구절인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만을 3번 독송함으로서 '3편'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다라니를 통상 3편 외우게 되는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3편을 외우는 것은, 첫째 (세속에) 물든 인연을 없애고자 하는 것이요,
둘째 마음[識心]에 장애되는 바를 떨쳐버리기 위함이요,
셋째 법계(法界)를 넓혀 청정하게 하는데 그 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듯 3편을 독송하는 것은 정토의 뜻을 가지는 것입니다. <{三門直指} 중 "차천수삼편(次千手三遍)>
즉 지극 정성 다라니 3편 독송은 '정토를 이루고자 하는 의미'를 알 수 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