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당에 물 자박 자박 허는 돌트멍 에서
궤기 낚으는걸 고망치기옌 헌다
고망치긴 들물나가민 막 잘된다
무싱거 무느냐 허민
요런거 문다
물민 낚아진다
멜우럭,돌우럭,페깜쉥이,장글레기,어렝이,코생이,아홉토막,범돔 이엔허는 작박꿔지
연날 밥거리는 우굼 마니큰 다금바리도 낚아바쪄
멕진다린 눈 꿈박 꿈박허곡, 멜우럭은 주뎅이로 툭툭 거실멍 감장돌당 바랏끼 둴려들엉 문다.
바락탁허게 속시원이 물엉뒀는건 틀림어시 페감쉥이여
버들레기옝도 허는 장글레긴 응큼헌다 문것도 잘몰르곡 물민 고망쏘곱으로 막 들어가부렁 덫 걸려분다
놈덜이 나신디 머정 좋덴헌다 궤기 잘낚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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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깜쉥인 영남이 벨냥이여
교실 안에서 공부시간에
요레호록 저레호록 자파리 쎄여부난
선생이 지와부럿쪄
이젠 어느교회 목사님 인디 픽 웃어지네
어는제 바신디 할렐루야 허멍 손내밀엉게
근엄해진 페깜쉥이
고망궤긴 맛존다
마농 생기리지 나 콩지에 볶아보라
둬투멍 덜 머근다
등가시 독헌 매역치도 난 내여불지 안헌다
둬번 돌에 부디대경 느랏허민 태여도 된다
매역친 메기 달맞쪄 경헌디 막 족나
나 친구 공언인 벨냥이 다간 송아기여
다른 아이영 싸울때 대가리로만 들이받젠허난 나가 지와부렀쪄
박박 바리깡으로 밀어분 대가리에 이발총 따문에 발동기지름 볼라둠서 이발총드러간다 왜멍 둴려들민 아무라도 도망갔쪄
경헌디 공언인 궤긴 못낚아
요샛말로 쎈스가 모재래여
담밴 무진장 잘 피우는디
담배연기로 도나스 멩그는딘 일등 기술자여
입 동골락허게 허영 뽀깍 뽀깍허민 열개썩도 올라간다
경 안허여도 배고픈디
구름과자 올라간다 약 올려가멍,......!
<바닷가 물 찰랑 찰랑 하는 돌틈에서 고기 낚는걸 고망치기라 한다>
고망치기는 들물이 시작되면 아주 잘된다
어떤것들 물리는가 하면 요런것들 물린다
물리면 낚인다
멜우럭,돌우럭,페깜쉥이,장글레기,어랭이,코생이,아홉토막,범돔이라는 작박 까지도,...(구멍에서 낚이는 고기 이름들)
예전에 밥뜨는 주걱보다도 커다란 다금바리도 낚아 보았다
멕진다리는 눈 꿈벅 꿈벅 거리고
멜우럭은 주둥이로 툭툭 건들며 감돌다가 느닷없이 달려들어 문다
여지없이 속시원히 물고 내닫는건 틀림없이 페깜쉥이 다
버들레기 라고도 불리는 장글레기는 응큼하다 물린것도 잘 모르고 물리면 구멍속으로 계속 들어가 버려서
덫 걸려 버린다
남들이 나를 보고 머정(타고난 소질)좋다고 말한다 고기를 잘 낚으니
페깜쉥이 는 영남이 별명이다
교실 안에서 공부시간에 요리호록 저리호록 장난이 심해서 선생님이 별명을 지워 버렸다
지금은 어느 교회에 목사님 인데 픽 웃음이 난다
언젠가 만났는데 할렐루야 하면서 손 내밀던데 근엄해진 페깜쉥이
구멍에서 낚은 고기는 맛이 좋다
마늘장아찌 무우말랭이짠지나 콩자반에 볶아보라 다투어가며 먹는다
등 가시가 독한 메역치도 나는 버리지 않는다
두어번 돌에때려 늘어지면 떼어내는데 안전하다
메역치는 메기 닮았다 그런데 아주 작다 (메역치:쏠롱개)
내 친구 공언이는 별명이 두살 송아지다
다른 아이들과 싸울때 머리로 들이받으려고만 하니 내가 별명을 지어 버렸다
박 박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머리에 이발총 때문에
원동기 기름 바르고서는 이발총 들어간다 소리지르며 달려들면 누구를 막론하고 도망쳤다
그런데 공언 이는 고기 낚을줄을 잘 몰라
시쳇말로 센스가 모자라서
담배는 무진장 잘 피우는데
담배연기로 도나스 만드는 데는 일등 기술자 라
입을 동그랗게 하고서는 뽀깍 뽀각 하면 열개씩도 하늘로 올라가
안 그래도 배가 고픈데
구름과자 올라간다 약 올려 가면서,......
첫댓글 구수한 제주방언으로 쓰신 시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이런 지면을 허락하시고,..... 댓글 주신 제월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