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리스도의 아내가 될 것이라고 성경은 묘사합니다. 한 천사가 사도 요한에게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보여주겠다고 말씀하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을 보여줍니다(9절, 10절). 요즘에 환상을 보여주셨다면 드론(Drone)을 타고 올라가 내려다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천사가 이미 말했던 것처럼 이 새 예루살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나라에 거할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에스겔 48:30~34의 환상과 병행하고 있음도 볼 수 있습니다.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서 그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反映, reflect)하고 있습니다(11절, 18절, 21절). 하나님의 영광스런 빛을 반영하여 귀한 보석처럼 맑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벽옥(璧玉, Jasper)과 수정(水晶, Crystal)같이 맑고, 맑은 유리(Transparent glass) 같다는 표현은 맑고 투명할 정도로 의롭고 정직한 성품을 반영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영어로 “인테그리티”(Integrity)라는 단어로도 묘사할 수 있는데, 이 단어는 무결성(無缺性)이나 정직, 진실함, 통합된 완전성으로 번역할 수도 있는데, 흔히 통전성(統全性)이란 단어로도 번역하기도 합니다. 전체가 분리되지 않고 흠 없이 통합되어 완전무결한 모습을 지닌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새 예루살렘 성은 동서남북으로 각각 세 개의 문이 있는데, 이 문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12절, 13절), 그 성의 성곽(城廓)에는 열두 기초석(基礎石, Foundation stones)이 있는데, 그 위에는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열도 사도의 이름이 있었습니다(14절). 구약의 열두 지파와 신약의 열두 사도를 아우르면서, 신구약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시대의 성도들을 의미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시대를 막론하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거하는 곳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은 네모반듯하였는데, 각 길이와 너비가 각각 일만 이천 스다디온(Stadia)이었습니다(16절). 스다디온은 헬라어로 “스타디온”(στάδιον)으로, 일 스다디온은 대략 180~185m 정도의 길이를 말합니다. 그렇기에 일만 이천 스다디온은 약 24,000km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문자와 숫자적인 의미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하는 12와 완전함을 의미하는 10을 세 번 곱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완전하게 다스리시고 있음을 의미하는 숫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절에서 성곽을 측량하였을 때 일백 사십사 규빗(Cubits)으로 기록하였는데 144규빗은 약 70m인데, 이 숫자 역시 12 곱하기 12의 의미를 담아서 표현한 숫자입니다. 이것도 열두 지파, 열두 사도 등의 의미를 담아 모든 하나님의 성도를 의미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측량은 사람의 측량이지만, 천사의 측량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17절).
19절과 20절에서는 성곽의 기초석이 각각 보석으로 꾸며져서 열두 개의 보석이 열거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 대제사장의 흉패(胸牌, Breastplate)에는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개의 보석이 있었는데(출 28:17~21), 성곽의 기초석과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 보석들에는 각각 그 상징하는 의미들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보석과 같은 존재들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 예루살렘의 열두 문은 열두 진주로 되어 있으며,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다고 말씀합니다(21절). 사도 요한이 살았던 그 시대엔 진주가 매우 고귀하고, 가치 있는 보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말씀의 진리와 천국을 진주에 비유하시기도 하였습니다(마 13:45, 46). 하나님 나라의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새 예루살렘 성이 있을 것이고, 그 새 예루살렘은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존귀하고 고귀한 자들로 인정될 자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새 예루살렘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라고 기록합니다(21절). 그 길은 맑고 투명하며, 순수하고 의로운 길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길을 거니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러한 순전한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천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이러한 존귀한 자로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며,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그 안에서 가장 완벽한 평강과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라는 찬송가 491장의 가사처럼 우리는 지금 그곳을 향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괴롬과 죄가 있는 곳, 나 비록 여기 살아도 빛나고 높은 저곳을 날마다 바라봅니다”라고 고백하며 매일의 삶 속에서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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