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찬송 1절 첫 소절에 "영원하신 기업"이라고 사람이
아닌 단어 앞에 존칭어를 사용했기에 좀 이상해서
가사 원문을 찾아 보았어요. 이 가사는 8000여 찬송시를 썼던
패니 크로스비(Fanny Crosby)가 1874년에 작사했더군요.
한국어 버전에서 "기업"이란 단어는 영어 "portion"을 번역한 것이더군요.
영어 성경 전체를 검색을 해보니 "하나님은 내 마음의 영원한 분깃"(시 73:26),
그리고 "여호와는 나의 분깃 이시니"(시편 119:57)라고 두 곳에 나오네요.
이 "분깃"을 "기업"으로 멋지게 의역한 거 같아요. 이제서야 가사가 잘 이해되네요.
참고로 원문 가사를 아래와 같이 직역해 보았어요.
곡의 음에 맞추어야 하는 제약이 없기 때문에 원문에
충실하게 변역해 보면서 작사자의 마음을 잘 읽어 볼 수 있었어요.
(직역본)
주여, 나의 영원한 분깃이시여, 친구나 생명보다 소중한 분이시여
나의 순례 여정 내내, 주님과 함께 동행하게 하소서
주님께 가까이, 주님께 가까이, 주님께 가까이
나의 순례 여정 내내, 주님과 함께 동행하게 하소서
편안함이나 세속적인 쾌락, 명성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으리
어떤 수고나 고통도 감수하리, 오직 주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주님께 가까이, 주님께 가까이, 주님께 가까이
나의 순례 여정 내내, 주님과 함께 동행하게 하소서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게 하시고, 인생의 험한 바다를 건너게 하소서
그 다음 영원한 생명의 문으로, 주님과 함께 들어가게 하소서
주님께 가까이, 주님께 가까이, 주님께 가까이
나의 순례 여정 내내, 주님과 함께 동행하게 하소서
첫댓글 대단하신 안목
영어 본문까지 번역하시고
혀를 내두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여기에도 다녀가셨네요. 감사합니다.
하늬바람이야 말로 다재다능하시고, 부지런하시고
한다면 하시는 결단을 가지신 분이시잖아요.
하모는 물론, 등산, 탁구, 교회봉사, 화목한 가정 등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이시며, 찬양과제반에서도
활동이 단연 돋보이십니다. 댓글 하나 하나에 정성이
담겨 있고, 항상 겸손하신 분으로 기억이 됩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주찬양님
참 대단하십니다.
직역 한것을 보니 가사의 뜻이 더욱 이해가 잘 됩니다.
F.J.Crosby 여사는 평생을 장님으로 살면서도 수천곡의 찬송가를 지어 찬송가의 여왕이라고도 한답니다.
예전에 "정하모님"이 Crosby의 곡을 과제곡으로 올리면서 자세한 설명을 해 줘 많이 알게 됐고 즐겨부르던 좋은 곡들 중 여러곡이 Crosby 여사의 곡이라는 것도 그때 알았습니다.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인애하신 구세주여"
"예수께로 가면"
"나의 생명 되신 주"
"주가 맡긴 모든 역사"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우리 나라 찬송가엔 23곡이 올라와 있다고 합니다.
엘디 선배님, 역시 대단하십니다. 크로스비에 관한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고 찬양과제방에 한결같이 들보 역할을 해 주실 줄 믿습니다.
주찬양님 설명을 읽어보고
저도 찾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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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의미하는 기업은 우리가 세상에서 말하는 회사라는 뜻이 아니고 근본과 소망이라는 뜻이 포함된 분깃의 의미로서 한자로는 基業 이라고 씁니다.
즉 성경에서 나오는 모든 ‘기업’은 企業이 아니라 유산에 해당되는 분깃의 基業이란 의미라고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