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훈 입니다.
초음파 절삭기에 대해 문의가 올라왔군요
초음파절삭기 - 보통 하모닉 스칼펠(Harmonic scalpel) 이라고 부르고
최근 수년간에 걸쳐 갑상선 수술시에 많이 사용하는 기구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가위처럼 생겨서 절단과 지혈을 동시에 할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간을 단축시켜 주고
숙련된 의사들이 사용할 경우 합병증의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보통 내시경 갑상선 수술이나 로봇 갑상선 수술시에는 반드시 사용하게 되기때문에 여기서는 논외로 하고요
경부 절개를 통한 수술 시에는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동의한 경우에만)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법정 비급여 항목 이고요 (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환자가 전액 비용을 부담하는 항목)
1 회용으로 사용하도록 허가 받고 있어서 80~100 만원 까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병원 마다의 수수료의 차이때문에 이런 차이생김)
일부 병원에선 2~3 회 재사용으로 비용을 30 만원까지 줄여주기는 하지만 1 회용 물건이기 때문에 재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말할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환자분들의 입장에선 비용때문에 고민일 수도 있겠지만
수술자의 입장에선 수술시간의 단축과 수술후의 합병증의 빈도를 줄일 수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도 사용을 선호합니다.
기구의 발달 사항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자면 이 기구로 인해 합병증이 늘었다고는 볼수 없습니다. 도리어 최근 발표되고 있는 많은 연구 논문들에서는 이런 기구의 사용이 합병증을 많이 줄여주는 역활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숙달된 수술자에 한해서 입니다.
경험상 환자분들의 회복속도, 즉 배액관을 제거하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재원 기간이 줄어들게 되며, 간혹 배액관을 전혀 넣지 않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환자분들에게 유리하여 하모닉 스칼펠의 사용이 점차로 늘고 있습니다.
아직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질 못합니다.
따라서 의사도 환자도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질문하신 분처럼 의혹의 눈으로 보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정리하면
법정 비급여로 인한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겠지만 수술자와 환자의 입장에선 하모닉 스칼펠을 사용하는것이
짧은 수술 시간과 낮은 합병증 그리고 빠른 퇴원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유리하여 사용을 권유하게 됩니다.
향후 이런 부분도 건강보험의 적용이 되도록 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갑상선 암 환자들이 비용때문에 좋은 기구를 사용하는데 제약을 받는 일들이 없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기회가 되시면 건강보험 공단 같은 곳에 이런 질의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