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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전 지부장 등 3명 15만 볼트 송전탑 농성 | ||||||||||||
쌍용자동차 국정조사·해고자복직 등 요구… 경찰 병력 배치 긴장감 고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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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은 성명서 내어 ‘판매 악영향 우려’ 표명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51) 전 지부장 등 3명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지난 20일 새벽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15만 4천 볼트 송전탑에 올랐다.
경찰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53) 정비지회장, 복기성(36)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 등 3명이 평택공장 정문에서 300여m 떨어진 송전탑 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한 채 50m 높이의 송전탑 30m 지점에서 합판을 깔아놓고 농성을 시작하며 ‘쌍용차 국정조사’ ‘해고자 복직’을 외치고 있다. 또한 22~23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쌍용차 정리해고에 관한 국정조사 결의 및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농성 중인 문 정비지회장은 “9월 열린 청문회에서 쌍용차사태가 기획부도, 회계조작으로 인한 문제라고 밝혀졌는데도 국정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왜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거부하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장에 경찰 인력 90여명을 배치하고 소방서 사다리차 1대, 소방차 1대를 투입하는 한편 송전탑 주위에 에어메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41일째 단식 농성을 하던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건강이상으로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쌍용차 노조와 진보신당 평택안성당원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9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청문회를 통해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와 정리해고가 부당한 것임을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이후의 조치가 없어 이번 송전탑 농성과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국정조사 거부 등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하는 사이 23번째 희생자가 발생했음을 상기시켰다.
또한 쌍용자동차에게도 이미 구조조정 이전의 생산 대수를 회복한 이후에도 해고자복직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따져 물으며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도 성명서를 통해 이미 지난 9월 청문회와 10월 국정감사를 통해 해명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명했으며 국정조사까지 요구하는 것은 판매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쌍용차는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도 이미 수 개월 내에 무급휴직자 복직방안을 만들고 2014년까지 복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태를 벌이는 것은 복직문제에 있어서도 시점을 어렵게 하는 것이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노조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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