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하는 수락산
산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산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그러한 행위보다도 있는 그대로 사람
들로부터의 접근을 차단하여 스스로 자생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등산로 휴식년제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된다.
산을 오르는 등산객 들 중 불만석인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
스스로도 인식을 바꿔 접근을 하지 말아야지만 최소한 회손 내지 파괴는 막
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알아서들 실천 해야지! 남의 탓만 하지 말고!
산에서의 답답했던 기억을 되새기는데 버스 안내 방송에서 곧 수락산역 정
류장에 정차하니 내리실 분은 준비하란다.
버스를 내려 터덜터덜 걸으며 횡단보도 앞에 다다르자
건너편 보행자 신호기가 얼굴 빨개지며 건너오지 말라고 화난 표정을 하기에
그럼 언제 건너가야 될까?
붉던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듯 겁먹던 얼굴 밝아지고 미소 띤 보행자 신호기
손짓하는 것이 건너와도 좋다고 하는 것 같다.
지하철 장애자 탑승 엘리베이터 너머의 집결장소를 먼발치에서 보아도 낮
익은 얼굴 도대체 눈에 띄지 않는다.
대다수의 친구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수락산역에서 30, 40분 생활권이라
아직 약속시간 까지는 여유가 있다.
그런데 학창시절 아침등교 시간 때도 학교 근방에 사는 친구들 중 단골 지각
생이 많았는데?
이러한 현상이 재발 될까봐 걱정이다.
어릴 적 버릇 여든 까지 간다는 속담 세월이 흐르니 알 것 같다.
아! 이런 이야기 하니까 학교 다닐 때 공부 운운 했는가본데?
글을 쓰다 보면 천재도 되었다가 또 반피도 되고 하는 것 이지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다 격은
야생화의 깊숙이 숨겨진 은은한 아름
다움은 누구도 부인 못할 거야?
사람은 완벽 한 듯 부족함이 보여야지
안 보이면 못써!
그렇다고 부족한 행동하며 그 행위를
정당화 시켜놓고 인정하라고 밀어붙이
면 곤란해 그건 민폐지
그건 그렇고
먼데 사는 사람이 반듯이 일찍 오는 것은 아니지만 도중에 일어날 줄 모를
변수 때문에 서두르니까 별일 없으면 일찍 도착하지.
그럼 가까이 사는 친구 누굴 이야기 하는 거야?
내가 단골 지각생이 누구였다 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왜?
이제 몇 년 안에 곧 사위, 며느리들을 볼 것이고 아이들이 이 사실을 알면 바
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엄청날 테니까
그럼 누군지 알긴 알면서 엄포 놓는 건가?
지금 따지는 거냐?
따지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내가 대화를 여기 까지만 전개 한 것도 뒤에 나올 듣기 거북한 언어의 구사
습관처럼 되어버린 속어 스스로가 자제할 시기가 됐다라고 생각되어서이다.
뭐냐? 시간이 남는다고 잔소리 시작 하는 거야?
조대연 청구 산악회 회장 제일먼저 눈에 띈다.
아니 실은 어디가고 바늘만 왔냐?
집 사람은 예식장에, 내가 갈수가 없어 대신 보냈지
그런데 뭔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데
그래?
이어서 신임총무 해돈, 태희, 승호, 현희부부, 병호부부, 상오부부,
학서, 영현, 홍중, 용조, 달수, 덕수, 광현, 정기, 중희, 도끼.
신임 총무님에 대하여 경례!!!
♪빵♩빠~♩르♪방♬~♬~~
♩빰♩빠♬르♪밤~
♬빠♩르♪밤밤♬~
웬 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거냐?
미남이라 그런가???
정 신임 총무 웃음 흠뻑 머금고 투우돌격하듯이 서슬 퍼런 뿔을 앞세우고
나를 향해 돌진 한다
비기36계의 도끼 그 정도 스피드에 걸려들지는 않지...
각자 반갑게 인사들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에 빠진 어중간한 시간 일요일
아침 예상보다 많이 참석한 회원들의 뜨거운 열기에 수락산도 미소 짓는다.
더 올 사람도 없을 것 같고 자 다들 출발 합시다
정 총무 지시 떨어지자 일사분란하게 줄 맞추어 하나, 두울, 셋, 넷.....
야! 총무님 바뀌니까 군기 확 들었네?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뭐야 떠드는 사람 나뿐인가?
수락산역 주차장을 빠져나온 친구들 어깨 펴고 눈동자 고정 시킨 듯 당당하
게 걷는 모습들이 활기 넘친다.
능선주, 계곡주, 쉼터주, 깔딱주, 광장주, 정상주, 하산주 에 곱하기 둘 하면
14병에 덤 한 병 합이 15병 얼굴에 잔잔한 미소 감추려고 애쓰는 친구 몇 명
보이는데 순박한 듯 보기가 좋다.
수락산 들머리인 삼거리에 회원들 대기하다
보급품 장만하고??? 뒤쳐져 올라오는 신임 정 총무 나타나자
차렷!!! 총무님에 대하여 경례
충~성~~총원 명
우렁찬 구호소리 메아리 되어 돌아오니 수락산도 충성 맹세하나보다.
조대연 회장, 이병호 부회장 서달수 신입회원 이덕수 회원
부상 및 기타 사정으로 산행 불가 못 올라간단다.
급히 앰뷸런스 불러 정밀 검사한 결과 다음과 같다.
조대연 회장: 목 디스크 증세로 팔봉 산행이후 통원치료 근거 확인 하였으나
수호천사를 잠시 동행 못하자 ‘부동행상사증’ 으로 확진결과 나옴.
기력 쇄잔 수호천사 급히 수배하였음.
이병호 부회장: 꾀병으로 사료되나 끝까지 환자라 우김,
미국의 인디아나 미인가 주립학원 위 층 2평 사무실에서 자취하는 자칭 심리
학 전공 돌팔이 2차대전 참전부상 국가유공자 윌리엄 페이더죠 왕진예정
서달수 신입회원: 갑자기 산바람 알레르기 도져??? 생맥주처방 응급치료 후
호프집 안주과 담당 의사 마른멸치과장 특진 대기 중
이덕수회원: 산행 약속 위반과다로 산신령 지명수배 내린 낌새 눈치 채고 잠
적 동가식서가숙 하던 중 산행날짜 용하게 알고 잠입하여 혼잡한 인파 속에
은신 수락산역 앞 참석인정
우리의 씩씩한 청구 산악회 정예 멤버들 거칠 것 없이 힘차게 날아 계곡의 흐
르는 물 뛰어 넘어 구불구불 능선 타는 모습 너무도 아름답다.
무전병 긴급한 연락에 아연긴장 하는데
선재, 헌순 회원 뒤늦게 도착하여 능선타고 합류하겠단다.
소식 들은 회원들 사기충천 용기백배하여 능선 오르는 모습이 마치 멧돼지의
저돌적인 돌격과 흡사하여 혀만 내두르며 뒤에 쳐진다.
정기 복분자 서브웨이 게이트 이후
침체 기를 못 벗어나던 움직이는
백미러??? 어찌나 가볍게 바람 가르
며 능선을 타는지 어색한 듯 경지에
다다른 듯 정말대단하다고 생각하다
가 깜짝놀랐다
소림사
고수들도 혀를 내두르는 환상의
비기 비행축지보행보법을 쓰는 것이
아 닌가.
나의 36비기중 하나인데 나의 수제자
마계량 수하의 문하 에서 사사했나? 열심히 정진하시게!
중희 ‘람보’ 복장에 넘쳐나는 정열
지칠 줄 모르는 체력 항상 미소 띤
표정 터질 것 같은 장딴지 근육 균
형 잡힌 체격 멋진 싸나이.
박 선생이 아쉬워 하는 것은 오직
하나 오랜 친구 고도끼에 밀려 항상
2 인자의 고뇌를 곱씹으며 라이벌
로 의식 하는 것인데 나로선 무척
괴롭다???!!!
현희 전 총무 호남형의 잘생긴 얼굴에
오랜 등산경력 겸손으로 포장하나
산에만 오면 날개가 돋아나와 ?
훠얼 훨 높이날아 바위에 철커덕
날카로운 눈으로 예쁜부인 철커덕?
천생 연분이던가
언제나 동부인 아름다운 모습일쎄
너무도 어울리는 무지개 빛 참사랑
잉꼬부부의 정다운 노래 들으며
무시무종 천년만년 님들의 푸른낙원 우아하게 날아 보시게.....
부인 산 오름의 모습이
팔랑팔랑 팔랑개비 손에 잡은 소녀 같이
하늘하늘 분홍나비
분홍색옷 갈아입고 날아가는 나비인가
솔바람에 너울너울 나비춤을 추시네
계곡에 부는 바람 솔 향을 듬뿍 실어
능선 위 포근한 발길 따라 날개짓
온 산에 스미는 그윽한 솔향기
어여쁜 나비의 산울림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
선두 계곡의 살아 흐르는 숨소리 외면하나
능선을 넘어와 거칠게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은 남성의 숨소리
이에 놀라 쿵쿵대며 깨어난 심장의 박동소리
계곡의 차디찬 물 흐름에 살아 오르며 느껴지는 가녀린 숨소리는
여인의 희미하게 잊혀지던 실연한 사랑의 추억을 노래해 콩닥 콩닥
가슴 아픈 심장의 고동소리
선두 숨 고르며 오르던 발길 멈추고 우리친구들 목축이고 땀 식힐 명당자리
찜 해놓고 기다린다.
달콤한 사탕 입에 물고 단물나와 꿀꺽 넘길 때의 만족한 느낌! 이 맛이야.
타는 갈증 잠 재우고 흐르는 땀 잠 재우니 나는 잠 안재우나 나도 졸리다.
언제 올라가나 깨워야지?
광현 혼 빼기 작전 또 나온다?
깜박했던 약 꺼내 먹고 디카 준비하다 혼 빼는 대열에 얼굴 빠꿈이 내밀며 눈
감고 철컥?
나는 코닥 리벌버 38구경 디카 조립 마치고 조준하여 한방 갈기니 명중이다
중희 활짝 웃는 얼굴 선명히 남았다.
나머지 친구들 속사로 해치우려고 장진하자 눈치 채고 일어서며 출발 한다
뒤 쫓아 걸으며 비행축지보행보법 변형 보법을 선보이며 능선을 미끄러지는
듯 접어 1축 보행으로 내달으니 웬 만한 고수 아니면 알지 못한다.
영현과 처음 올라보는 산행
걷는 모습 너무나 부드러워 수양버들
춤추는 형상을 연상케 하는 걸음걸이
숲 속의 잡목들 수양대군으로 알아듣
고 머리 조아리다 부딪쳐 싸운다.
동기 동창회인 청구회및 청구 산악회
태동의 산파 역할을 한 장본인
모든 물체의 중앙에는 핵이 있다
연구 해볼 만한 가치는 있어 보인다.
단 속도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간단히 해결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육체의 움직임에는 첫째가 부드러운 유연성 최우선 필요조건이다.
학서 원래 스로우 스타터다 그런데
오늘은앞서 간다
땀이 비 오듯 지그재그 오름이 인상
적인 베테랑 마운틴 맨 산행 후반의
초인적인 파워는 가히 살인적이다.
그런데 요사이 얼굴에 뭔가 번민하
는 것같은 그림자가 보여 내 마음
이 편치가 않다.
어떤 위기나 어려움도 의연히 대처하며 해결해 내는 사나이
왜? 하며 묻고도 싶지만 쓸데없는 짓 이란 것을 나는 안다
좁은 등산로 바위능선도 타고 넘어
두 번째 쉼터를 접수 하였다
포근함과 안온함이 느껴지는 터 잡고 숨도 고르고 땀도 날린다.
손들어!
쳐다보지도 않는다.
코닥 리벌버 38구경 들이대고 보든 말든 난사 해버렸다.
녹음 우거진 숲의 나무들 번쩍거리며 터지는 플래시에 놀라 사색이 된 나무
가지들 하늘을 찔러대며 높이 쳐들고 항복?
능선 넘던 골짝바람 이상한 분위기에 급하게 숲 속으로 피하니 그 위력이 대
단하여 가지 끝의 이파리 파르르 떠는 것이 가관인가 자연의 섭리인가?
영현이 눈치 채고 포즈취하기에 정성들여 찰칵
승호 오늘은 무릎이 걸을 만 한가보다
계속 선두에서 발 빠르게 치고 나간다.
보편적으로 친구들 무릎들이 신통치가
않은 것 같다.
항상 웃는 얼굴에 명랑한 모습 그 이미
지가 무척 좋아 보인다.
올 2월 백덕산 눈 산행에서의 승호의
힘넘치는 돌격은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 파괴력을 잃었는가? 했더니 오늘 조금 보여주는가 보다.
해돈이 아차! 깜빡 했네 정 총무님
물통속의 물은 왜 이리 눈 됫박질을
하는지 모르겠네?
물 좀 얻어먹으려 했더니 다 틀린 것
같아 어제 넘어져 다친 다리로 내색
도 하지 않고 오르는 것 좀 봐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야
총무 아니!!!
총무님이 되면 정신무장이 되나?
나중에 물어 봐야지 가 아니라 “쇠뿔도 단숨에 빼랬다”구
정상에 가서 물어볼까?
포근하던 쉼터를 뒤로 한 체 다시 오른다.
오늘 오른 코스로 두어 번 올라왔지만
능선 길 양옆으로 우거진 나무들의 자신 만만한 자세로 기를 살리자
이에 질세라 드문드문 박혀있는 바위들도 기를 내뿜고
지나가는 등산객들 기 가차네???
얼추 능선의 끝자락 쯤 올라왔을 때 승호 오른쪽 무릎이 문제가 생겼나 등산
복 바지위에 보호대를 착용한다.
승호는 암 봉 넘어 안부에서 깔딱 고개 아래로 하산 해야겠다.
암 봉 못미처 쉼터로 오르는데 좌측 아래쪽에서 부르는 낮 익은 목소리가 들
려 고개 돌려보자 선재와 헌순이 뽀송뽀송 한 것으로 보아 한참을 기다린 것
같다.
태희 오늘 생일인가?
너무 자주 쉬며 오르느라 쉼터주
능선주 계곡주는 벌써 바닥났고
깔딱주에 침을 흘린다.
영현 타파 통에 가득 담아 온 맛
있는 빈대떡 꺼내 놓으며 한잔
해야지 하자
빙그레 미소 짓는 얼굴에 스치는
거짓 없는 표정 천진한 듯하기도하다
주변을 의식 하지 않는 언행에 친구들 주책이 없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것이
자연스러워 좋아 보인다.
가끔은 취기가 지나쳐 고성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좋은 친구다.
현희 부인 먹기 좋게 잘 다듬은 뒤
곱게 포장하여 가져온 오이 하나
얻어 한 입 깨물자 입안에 번지는
향긋한 향의 신선 함이란......
영현이의 빈대떡 “돈 없으면 집
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하지만 집에 갈 시간이 없다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아 고소
한맛 은은하게 온몸의 피로를
풀어 주는데 가긴 어디를 가 하나 더 먹어야지!!! 없잖아
아쉬움 뒤로 한 채 출발준비들 하자 눈치 슬슬 보는 친구들 많이 보인다.
총무님 절룩거리며 도중 하산 팀 인솔 한단다.
상오천신 만고 끝에.....
완전치는 않치만 드디어 배낭 메고 부인보호 받으며 나왔다고 전해왔다
나와 산행 몇 차래 한 경험상 강직한 정신력의 사나이
C3 : 이곳은 C3 베이스캠프
나와라 이상
베이스캠프 : 웬일이냐 C3 에
도착했나. 이상
C3 : 부상자가 있다 구조요청
바란다. 이상
베이스캠프 : 구체적으로 예기
해라 이상
C3 : 상오대원 얼음 조각에 다리 부상 이상
베이스캠프 : 알았다 내일 서둘러 구조대 보내겠다. 이상
예상치 않은 상오의 다리 부상
눈물을 머금고 하산을 결정하자 마음은 편했다
고통을 견디면서
아픈 내색하지 않으려고 밤새 참아내는 친구의 우정
텐트를 날려버리려는 듯이 몰아치던 눈보라에 Z기류의 살인바람
신이 노하셔 우리를 버리는 구나
설친 잠에서 깨어 눈을 비비며 아차 싶었다.
친구의 상태를 관찰하며 간호하다 그만 잠이 들었었나 보다.
깜짝 놀라 상오를 찾았다
어제 밤 피곤 했나봐 코골면서 잘 자던데
목소리가 맑게 들려 안심 되었다
바람도 어느 정도 잦아진 새벽2시10분
도끼 신이 우릴 도우시네.
일어나 준비하고 출발하게
하산하기로 결정 했으니 부담 갖지 마.
일단 식사부터 하지.
상오는 나를 위해 내가 잠든 사이 정상도전을 준비했나보다
고 칼로리 비상식으로 넘어가지 않는 걸 친구의 정성 그 것도 불편한
몸으로 성의가 대단해 겨우 비웠다
자 떠나게
친구의 진정한 우정의 한마디에 가슴이 멘다.
상오의 부상정도가 하산을 할 수 있을지?
친구를 버리느냐 정상에 도전 하느냐 결정을 못 하겠다
내 걱정 하지 말고
시간 없어 우리가 얼마나 고생 하며 여기 까지 왔는지 생각 해봐!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기 까지 온 용기에 감사한다.
친구의 목숨을 버리는 호기를 부리는 것 보다 다음을 기약 해야지
무슨 소리야!!!
잘 들어 나는 네가 옆에 있으나 없으나 마찬 가지야
상오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내가 하산 하는데 동행하면 도움은 되겠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다
잘 가라 친구
당황 하지 말고 침착해야 해
하산 중 길 잃어 헤매지 말고 조심해
동행 못해주는 내 마음 찢어질 듯 아프다
베이스캠프의 구조팀 이 올라와 손길이 닿으려면.....
꼭 정상을 밟고 내려 갈 테니 그때 가서 맘껏 회포나 풀어보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천천히
절대 포기하면 않돼
네 걱정이나 해
친구와 헤어지며 돌아서는 매정함
하얀 어둠 속에 검은 점 하나
움직임이 멈추진 않고 꿈틀댄다.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순식간에 얼어붙어 눈 주의가 뻑뻑 하다
고통의 순간순간
한 발짝 옮기는데 따르는 괴로움
머리를 욱죄며 육체를 무기력 하게한다.
의지하나 깜박이며 발걸음을 옮겨주는구나
하얀 미로를 걷는다.
< 중 략 >
선재 깔딱 고개에서 교통정리 한다.
하산조
중희 : 좋은 조건이 부담이 되는지? 정상을 오르면 갈 데가 없어져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기려고 중도하산 이유는 좋다.
현희 : 무릎 부상
부인 : 남편 따라 삼만 리
승호 : 무릎 부상
태희 : 술좌석이 지남철
해돈 : 허벅지 부상
헌순 : 정상으로 착각하고
안부에서좌측 깔딱 고개 내려가는
정상조
정기, 선재, 영현, 학서, 용조, 광현, 도끼.
우측 기슭 타는 정상조 4명
학서 선두서서 빗 경사면 기슭 따라 낮 익은 등산로 재빠르게 내달린다.
아침식사 일찍 해 시장기가 돈다.
잠시쉬어 요기 좀 하자고 하자 적당한 장소 물색 중이다
거대한 바위 경사면 노송의 솔향 느끼며 정기 용조 학서 도끼 둘러 앉아 간단
히 바나나 로 시장기 달래고 있는데 방금 헤어진 선재를 선두로 영현이 구슬
땀 흘리며 나타난 광현 정말로 고맙고 너무도 반가운 얼굴 들
사패터널의 흉물스러움 외면하고 출발 하였다
수많은 등산객들 마치 개미의 이동과 흡사하다 목적은 분명히 다르지만 움직
이는 흐름이 개미를 바라보는 인간의 눈높이에서 보면 하나도 다르지 않을
텐데
아!!!나의 2번째 산행 때인 올 1월9일 수은주가 땅에 쳐 박혀 라는 표현으로
추의를 묘사했던 그때 그 암벽 다시 네 발로 똑 같이 오르니 정말로 감회가
새롭다.
달라진 것 이라고는 그때 온 산이 옷을 벗고 추위에 떨 때 나는 따스하게 옷을
입었고 지금은 녹음에 덥여 풍요함을 뽐내는 너에 비해 많이 말라 수척해진
나의 모습 알아나 볼지 답답하구나.
학서와 용조의 도움으로 암벽 오르는데 선재 기다렸다는 듯 한 컷 들이 대기
에 양손 들어 브이자 표시하며 행운을 빌었다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며 위로 올라
학서 정기 도끼 정상 바위 뒤에서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용조에게 핸드폰 바람실어 나르자 나뭇잎 들이 가로막고 안 보내주며 텃세하
는가보다
몇 번 만에 날랜 정예부대 보내자 적의 허를 찔러 접속 됐다.
계곡 타고 꾀 많이 내려갔나 보다
큰일이다 밥을 같이 먹어야 되는데
네 명이 먹으려고 밥을 많이 가져왔는데 해돈 이는 어제 다쳐 먼저 하산했고
용조는 또 뭐냐
정상에서 삼거리 쪽으로 내려오자 선재 광현 영현 두리번거리며 우리를 기다
리는 것 같았다
선재의 대단한 산행기록
280여회가 넘게 산을 오르고 내려온
대장정의 기록
1982년 9월 12일 경기도 남양주군 와부
면 송촌면의 운길산을 시작으로23년
이 넘는 긴 세월 동안 흘린 땀의 결정체
자신에게 주어진 고교 교사로서의 본분
을 성실하게 완수해 내며 한번의 실수
는 물론 오랜 동안 시행착오 없이 지나온
긴 세월 뒷면의 여가를 이용하여 이뤄
놓은 훌륭한 족적
누가 이 것을 보고 대 서사시라 부른들
이의를 제기 하겠는가.
나는 이것을 친구가 이뤄놓은
“목적이 뚜렷한 행위의 표본”
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우리 친구들도 아직 끝나지 않은 이
대장정에 격려와 용기를 듬뿍 담아 힘들
고 어려울 때 힘을 낼 수 있는 강력한
처방을 내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혹 “나를 알고 있을지?” “새삼스럽게 뭐야!!” “선재가 누구야???”
우리들은 이제 그런 주석을 달 때는 지났다
자랑스럽지 않은가 우리의 동기 동창이다 문자메시지, 이메일등도 좋고 뛰어
가서 등을 두드리며 격려 하면 더욱 좋지!
영현이 막걸리 한잔 먹고 내려가자는 제안에 자리를 옮겼다.
용조 전화오기에 얼마나 내려갔는지 물어봐도 알 수 없어 올라와서 식사 하
자니 학서 바꿔달란다.
현희 전화와 언제 하산 할 것이냐 묻는데 내려들 가자고 야단법석 같다
내려가 있으면 전화 주겠다고 하며끊었다
어쩔 수 없이 식사하고 내려가야 할 것 같다
영현이 막걸 리가 부족한 듯 두병을 더 사온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술을 꽤 즐기는 것 같다.
식사도 곁들여 부시는데 학서가 마다한다.
시장 할 텐데
안부에서 등산객 흔적 희미한 급경사 하산로 로 루트를 선택 했다.
역시 사람의 자취가 뜸한 등산로 생명이 살아 숨쉬는 깨끗한 소리가 피부로
부터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비에 씻겨 내려간 골짜기 패여 있는 그대로 이나 풀 도 파릇이 올라오고 스스
로 땀 흘리며 변화된 지형을 복구하려는 낌새를 보았을 때 과연 자연은 인간
의 위대한 스승이구나.
자연의 가르침에 머리 숙여 인내로 기다림도 배워가며 엄청난 교훈을 후세에
게 물려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자연 앞에서 건방 떨며 파헤치고 축대 쌓아 흐르는 물 막았다고 자랑스러
운 표정 짓는 꼴은 참으로 가관이다.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면 갈수록 물질문명과 멀리 떨어져 순박하고 욕심을 알
지 못하는 세계에 빨려 드는 느낌이 든다.
‘아침이면 산새들 이슬 한 목음에 지져 귀고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에 멱 감은
산 다람쥐 도토리로 아침식사 하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눈앞을 스친다.
바로 눈앞 암 봉 에는 다닥다닥 등산객들 발길이 멈출 줄 모른다.
골짜기 한 골 정도의 거리에서 사람의 왕래가 뜸 하다고 이런 엄청난 환경의
차이를 느끼며 하산하는 나 자신이 파괴의 선봉에서서 온갖 비평 늘어 놓으
며 자연을 사랑하며 보호 하는 양 호들갑을 떠니 반성하며 사과 합니다.
하산길이 사라진 듯 나타나며 학서와 선재의 축척된 산행 경험이 진가를 발
휘 하는데 마음이 무척 답답하면서도 편안하다.
긴 터널 같던 낮은 숲을 빠져나와 사방이 탁 트인 넓은 마당바위 우측을 본
학서 폭포다 한다.
메마른 것 같은 친구의 감정을 적셔 주기 위한 외침인가
메말랐던 골짜기를 적셔주는 자연의 교감이 살아 움직이는 폭포가 됨에 그
광경이 경이 이며 위대함 이라 소리쳐본 감격의 외침인가
고요하던 계곡에 소름 끼치는 공기 가름이 내 귀를 흔들어대 주춤하며 내주
의 의심 갈만한 곳을 살피며 학서 뒤로 눈치 못 채게 다가섰다.
반가우면서도 싫다.
어깨 너머로 보니 안 보인다.
낙옆 속으로 들어가 버렸단다. 뱀이다
나무를 잡고 내려 뛰는데 잡을 나무 가지 한 가지 확인하고 나서 멀지 감치
뛰어내려 우선 반경을 벗어나 고개를 빼고 올려다봐도 안 보인다.
학서 저기다 하기에 다가가 보니 역시 뱀은 하며 빠른 걸음으로 하산한다.
학서가 도움을 많이 주어 무난히 하산 한 것 같다
사람소리가 꽤 가까이 들린다.
광현 영현이와 발 맞추어 우마차 속도로 내려간다?
잠깐 우마차 속도면 과속이야 굼뱅이 속도 라구.
청구회 초대 회장 부회장 무슨 이야기꽃을 그리도 오래 피워 아름다음을 뿌
리며 꽃향기 계곡에 가득 채우는지 모르겠네.
광현 나에게 준 자료는 없지만 굉장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오랜산행 경험의
베테랑 오를 산을 선택하는데 본인만의
기준 이랄까 아주 특이한 특징이 있다
무었이냐?
1.등산객이 많이 몰리지 않는 산
2.능선이 완만하고 길게 뻗은 산
3.근교의 이름 잘 알려지지 않은 산
그 외에도 많이 있지만 천기누설 한다고 할 것이 뻔해 그만 해야지
나원 참
특징 3가지를 충족하려면 갈산이 없어 산에 안가겠다는 이야기야!
아 고도끼 산행기 읽고도 갔다 왔다고 안 가겠다는데 뭐?
그것은 웃자고 하는 이야기잖아?
산을 힘들게 내려와 바람 시원하게 부는 곳에 앉아 땀을 식힌다.
두 사람 이야기 중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며 정색을 하는 광현
바람결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표정을 보니 인내하느라 땀을 줄줄 흘리며 뭐라고 한마디 던진다.
무슨 소리 인가 알아보았다
“니들이 날 알아?”
현희 계속 전화 로 어디쯤이냐 하며 위치를 묻는데 번지수 잘못 집었다.
나는 내가 유리한 쪽으로 절반을 붙였다 떼었다 한다.
항상 그렇지는 않고 특정한 날 잡히면 행 한다.
오늘이다
그러나 한 가지 고백 할 것은 현희와 통화중 하산하고 있다고 했을땐
계곡 다 내려와 다리 밑에서 뒤 쳐진 광현 과 영현 올 때 까지 차디찬 계곡물
에 발 담그고 피서 삼매경에 빠져 있었던 사실 이실 직고한다.
광현과 영현이 뒤이어 철프덕 풍덩....
학서 정기 선재 광현 영현 내가 계곡물에 발 담그고 내려 온 것을 폭로 했다
고 집단으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 들은 접어 오늘 만이라도 정직하게 살
고 싶어?ㅎㅎㅎ
비밀은 없지 망신 당하느니 자수하여 광명 찾아야지.
길 건너 호프집 앞
기다리다 지친 친구들과
용조 상오 얼굴이 보인다.
상오 부인과 다정하게 반기며 미소로 인사했다
상오 무척 기분 나쁜 표정이다
자초지종을 들어보곤 속으로 킥킥대며웃었지만 걷으로 내색하지 않았다.
개인사정상 조금 늦게 왔다고!!!
깔딱에서 하산한 총무님 에게 정신교육 2시간받고
체력 단련으로 팔 굽혀 펴기 50번 실시 2회 반복
노래하는 광장 까지 구보 시킨뒤 밥도 안주고 가버렸다나? 믿거나 말거나
천신만고 끝에 하산하여 이곳에 도착한 표정들로 연막치고
호프 한잔씩 걸치면서 희희낙낙
밖에 기다리는 친구들 관심 밖인가 보다
영현이 제의로 맥주 한잔씩 받아 하늘을 향해 높이 들고
위하여 한 다음 뒤풀이를 마쳤다.
상호 중곡동 돌담집 해돈이 식당으로 가자며
문재도 오기로 했다기에 큰일 터질것 같아?
기수를 남서쪽으로 수정하여
돌담집에 도착
총무님 표정보자 잘생긴 얼굴에 미소만 댕굴 댕굴
태희의 은은한 고함 소리
중희의 적극성에
영현이 오작교 다리공사 하는데
용조의 공사방해
현희의 어리둥절
문재 친구들 보고파 돌담집으로 돌담 집으로
한번보고 두번보고 세번도 보고 싶네 아름다운 그모습들 자꾸만 보고 싶네
붉게 타던 지는해는 아쉬움 남긴채 서산으로 넘어가고
무르익던 분위기는 차츰 차츰 기력을 상실하는데.....
2005.7.10 고 도 끼
청구 산악회 7월 산행 참석자명단
정상조 : 김정기 이선재 강영현 구학서 이용조 전광현 고도끼
하산조 : 정해돈 임헌순 박중희 한승호 김태희 강현희부부,
주춤조 : 서달수 조대연 이덕수 이병호부부 남상오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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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산조나 주춤조는 다음부터 명단에 올리지 맙시다. 부탁!
고도끼! 재범아! 재미있게 잘 봤다. 한걸음 한걸음 정말 생생하게 표현한게 안간 사람도 가본거나 진배가 없구나 ! 어쩜 그렇게 부드럽게 잘 쓰냐?
그날 산생, 참 날씨도 좋았고 계곡에 물도 좋았지 그날의 산행이 되살아 나는 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