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처벌강화 엄포에 한동안 자취를 감춰버린 떳다방 업자들이 파주운정 한라비발디를 비롯해 용인 하갈 신안인스빌과 공세지구 대주피오레 등 모델하우스 주변에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당첨자를 대상으로 수천만원의 웃돈을 얹어 팔아주겠다며 은밀한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이들 말에 따르면 파주운정 한라비발디의 경우 웃돈이 최고 7000만원까지 올랐다.
47평형은 당첨발표 초기에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지만 현재 로얄층 기준으로 5000만원까지 올랐다는 게 한 떳다방업자의 귀뜸이다. 또 59평형 역시 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불법전매다.
현재 한라비발디가 들어서는 파주 운정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등기를 치르기전까진 전매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떳다방업자들은 복등기로 해놨다가 입주 3개월전 명의를 바꾸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꼬드기고 있다.
그러나 등기전 전매사실이 드러날 경우 당첨자나 매입자 그리고 중개업자 모두 처벌을 받는다.
파주운정 뿐만 아니라 용인에서도 이들의 활약상(?)을 볼수 있다. 최근 청약접수가 끝난 하갈 신안인스빌 모델하우스 주변에도 떳다방업자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평당 999만원에 분양한 32평형이 지역우선 용인 1순위에서 마감되자 청약접수자를 대상으로 웃돈을 받아주겠다고 유혹하고 있다.
한 떳다방 업자는 "용인시가 난개발 방지를 이유로 신규 아파트 분양을 불허해 희소가치가 있다"며"특히 분양가는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먼저 집을 사두는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외곽임에도 불구하고 평당 1200만~1400만원의 고분양가로 대거 미분양이 났던 용인 공세지구 대주 피오레의 모델하우스 주변에도 떳다방이 활개를 치고 있다.
판교, 파주, 은평으로 이어지는 고분양가 고공행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떳다방 업자들이 미분양 중대형 평형을 사들이고 순위내 마감된 평형은 1000만~1500만원의 웃돈을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웃돈' 형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는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주장이다. 일산신도시 인근 A공인관계자는 "한라비발디 청약에 실수요자보다는 대거 떳다방들이 나섰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웃돈도 말만 무성하지 실제 거래 됐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떳다방'의 재등장은 고분양가 여파가 결국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