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휴일의 영향으로 거래 부진
추석 직후였던 지난 2일의 선물 거래량은 10만계약에도 못 미쳤다. 극단적인 거래 부진이 연출된 것인데 징검다리 휴일과 답보 상태인 글로벌 모멘텀이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3영업일에 불과한 짧은 주였지만 차익거래는 여전히 양호했다. 주간 단위 대략 1,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 역시 규모는 제한적이나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주말거래 선물 거래량은 16만계약을 조금 상회했고 미결제약정은 10만 6,000계약으로 마감했다.
Vanguard EM ETF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영향
지난 10월 2일 글로벌 1위 인덱스 펀드 운용사인 Vanguard는 비용절감을 위해 22개 인덱스펀드의 벤치마크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16개의 US Fund는 MSCI에서 CSRP로 변경하며, 6개의 International Fund는 MSCI에서 FTSE로 교체할 예정이다. 6개의 International Fund 중에 한국 주식이 13% 가량을 차지하는 Vanguard MSCI Emerging Market ETF가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국가 분류이다. MSCI에서 한국은 EM이나 FTSE에서는 지난 2009년에 DM으로 격상되었다. 즉 Vanguard MSCI Emerging Market ETF가 FTSE EM Index로 벤치마크를 변경함에 따라 한국 주식을 제외하는 인덱스 리밸런싱이 발생하게 된다. 정확한 금액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으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매도규모는 10조원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Vanguard MSCI Emerging Market ETF의 설정액 추이와 외국인 비차익매매는 대체로 일치한다. 이와 같은 벤치마크 변경이 내년 상반기 중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고된 상황이다. 당장 외국인의 비차익거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 야간선물 매매에 주목
견조한 베이시스를 근거로 기존 매수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야간선물 외국인의 매매가 심상치 않다. 누적으로 1,000계약 이상의 순매도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적인 매도가 이루어진다면 하락 시그널로 인지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