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일을 잘 준비하게 하옵소서.
영지 지체들이 있음이 참 감사합니다.
그들로 먼저 주님을 더 잘 알고 믿는 자 되게 하시고
잠잠한 봉사와 헌신으로 행하는 자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시기와 판단의 더러운 마음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주님의 보혈로 덮어주옵소서.
깨끗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고 그의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었다 함을 두로 왕 히람이 듣고 그의 신하들을 솔로몬에게 보냈으니 이는 히람이 평생에 다윗을 사랑하였음이라
2. 이에 솔로몬이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3. 당신도 알거니와 내 아버지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
4.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원수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
5.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6. 당신은 명령을 내려 나를 위하여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베어내게 하소서 내 종과 당신의 종이 함께 할 것이요 또 내가 당신의 모든 말씀대로 당신의 종의 삯을 당신에게 드리리이다 당신도 알거니와 우리 중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을 잘하는 자가 없나이다
7.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이르되 오늘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그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하고
8. 이에 솔로몬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당신이 사람을 보내어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거니와 내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에 대하여는 당신이 바라시는 대로 할지라
9. 내 종이 레바논에서 바다로 운반하겠고 내가 그것을 바다에서 뗏목으로 엮어 당신이 지정하는 곳으로 보내고 거기서 그것을 풀리니 당신은 받으시고 내 원을 이루어 나의 궁정을 위하여 음식물을 주소서 하고
10. 솔로몬의 모든 원대로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주매
11. 솔로몬이 히람에게 그의 궁정의 음식물로 밀 이만 고르와 맑은 기름 이십 고르를 주고 해마다 그와 같이 주었더라
12.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고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여 두 사람이 함께 약조를 맺었더라
13.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 명이라
14. 솔로몬이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그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아도니람은 감독이 되었고
15. 솔로몬에게 또 짐꾼이 칠만 명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명이며
16. 이 외에 그 사역을 감독하는 관리가 삼천삼백 명이라 그들이 일하는 백성을 거느렸더라
17. 이에 왕이 명령을 내려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매
18.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이 그 돌을 다듬고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재목과 돌들을 갖추니라
(본문 주해)
1절 :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에 이방나라 두로의 왕 히람이 사절단을 보낸다.
그 이유는 히람이 평생에 다윗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히람이 다윗을 사랑했다는 것은 그저 우호관계가 돈독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다윗에게 감동을 받았다는 뜻이다.
누가 기름 부음 받은 자인지를 알고 그를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절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그들이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더라”(삼하5:10~12)
2~6절 : 솔로몬이 히람에게 성전을 지을 재료를 지혜롭게 요구한다.
레바논 백향목과 벌목을 잘하는 시돈 사람들의 인력을 구한 것이다.
여호와의 전쟁을 다윗이 완수함으로 평강의 나라가 되었음을 솔로몬이 말한다.
원수들을 발바닥 아래 두시기까지 기다리심으로 이제 성전을 지을 때가 되었음을 말한다.
다윗 언약을 이해한 솔로몬의 말이다.
이는 다윗을 통하여 원수들이 정복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원수를 정복하심으로 건물이 아닌 하나님의 자기 피로 세우시는 참된 성전이 지어질 것을 보여준다.
7~12절 : 솔로몬의 요구를 들은 히람이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오늘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7절) 하는 것은 그저 외교적인 인사말이라고 볼 수 없다.
히람은 다윗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그래서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된 것에 대하여서도 크게 기뻐하며 여호와를 찬양하는 것이다.
솔로몬이 원하는 재료를 히람이 주는 대신 솔로몬은 히람에게 곡식과 기름을 준다.
일종의 무역일 수도 있지만, 이는 성전의 일에 이방인이 참여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말한다.
12절에서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셔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여 두 사람이 함께 약조를 하여 함께 성전을 짓는 것이다.
이것은 장차 나타날 성전이란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차별이 없이 오직 성전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한 몸이 될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13~18절 : 성전을 건축하기 위한 엄청난 인력의 내력이다.
다윗이 엄청난 재료를 준비하였지만, 솔로몬도 또 엄청난 힘을 동원하여 성전을 건축함을 보여준다.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지만, 뒷날 공사 기간이 길어짐으로 이런 강제노역은 국가를 분열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나의 묵상)
오늘 두로 왕 히람이 그저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솔로몬이 좋은 관계로써 히람의 도움을 받아 성전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이다.(12절)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물로 여겼던 히람이었는데, 오늘 그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다.
‘히람이 다윗을 평생에 사랑했다’(1절)는 특이한 구절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 성실한 다윗을 히람이 보았고, 그런 다윗을 왕으로 든든히 세우시는 하나님이심을 히람이 보았던 것이다.
물론 이방인으로서 히람이 하나님만을 섬기는 자는 아니었지만, 다윗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가 된 것이다.(7절)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셔서 이 히람과 친목하게 하시고 두 사람이 약조를 하여 함께 성전을 짓게 하셨다. 이로써 이방인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는 장차 나타날 성전이란 건물이 아니라,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차별이 없이 오직 성전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한 몸이 될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방인인 내가 이제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된 것이 구약의 솔로몬의 성전 건축과 연결되어 있음이 너무 신기하고, 이것을 알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전쟁하게 하신 것이 성전을 지으려고 하신 것처럼, 나를 성전으로 만드시기 위하여 예수님이 전쟁하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피뿌려 값으로 사신 내가 이제 성전이 된 것이다.
우리가 가진 전이해와 종교적 습관 때문에 건물 성전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 교회는 지금 지역 재개발로 인해 예배당 건물을 다시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속에서 ‘성전’이 얼마나 강조되는지......
그것은 성전이 아니라, 우리가 예배드리는 장소인 예배당이다.
거기서 예배를 드리고,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므로 당연히 깨끗하게 유지하고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그곳에 하나님이 계신 것은 아니다.
사도행전에서 스데반 집사가 유대인들에게 돌에 맞아 죽은 이유는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물로 된 성전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말을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였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건물로 된 성전을 붙들고 있다가 참된 성전이신 예수님을 죽이는 일이 일어난 것처럼 오늘날도 건물을 마치 성전이나 교회인 양 여긴다면 예수님을 배척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참된 성전은 예수님이시고, 또 모퉁이 돌이 되시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지어져 가는,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새 언약 백성들인 것이다.
솔로몬이 성전을 잘 지으려고 지혜를 발휘하고 온 힘을 다한다.
그러나 오늘날 나의 성전 됨은 내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낱 먼지요 티끌인 존재를 구원하여 생명을 주시고 또 그 안에 거하시겠다고 하셨으니, 모든 것은 성령께서 이루실 것을 믿는다.
나는 날마다 말씀 앞으로 나아가 나의 죄악을 보고 회개함으로 정결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할 뿐이다.
히람의 등장, 이것은 내가 주님의 성전이 될 것을 솔로몬 때 이미 보여주시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온갖 더러운 것이 가득한 제가 어떻게 손쓸 새도 없이 성전 되게 하셨습니다.
저의 결단과 결심이란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주님은 이미 아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의 결단과 결심으로 무엇을 얼마나 깨끗하게 할 수 있을까요?
깨끗하게는커녕 그 생각만으로 이미 더러움을 더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그런 저를 보혈로 구원하여 주시고
날마다 말씀 앞으로 나아가 주님과 교제함으로 정결함을 입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십자가를 붙들고 보혈을 지나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러나 걸핏하면 더러워지는 영혼임을 고백합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성전 삼지 마시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주님이 떠나시면 제가 어떻게 될지 너무도 잘 아오니
또 낯 두껍게 주님께로 나아갑니다.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평생, ‘이만하면 되겠지’ 하는 상태는 있을 수 없으니
오직 주님의 긍휼하심만을 의지합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