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여러 사람으로부터 새롭게 중국사업을 하려고 이리저리 업종을 검토해 보고 시장조사를 해 보면
할만한게 하나도 없더라고 자주 듣습니다. 십여년전에는 해 볼만한게 수두룩하다는 얘기가 대종을
이루었는데 부지불식간에 쑥 들어갔습니다.그만큼 중국사업 환경이 바뀌었고, 또 한편으로는 예전과
다르게 충분한 지식이 축적되었다는 말도 되겠습니다. 긍정적인것은 그 축적된 지식과 보다 신중한
결정이 앞으로의 실패를 많이 줄여 줄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재원이 줄고 자영업이 늘었습니다.
초기 중국진출은 주재원의 역사입니다.주재원과 그 가족들이 사회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 했습니다.
공장을 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현지에서 주재원의 비용을 감당하기란 중소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진출초기 일이년은 어쩔수없이 본국에서 주재원을 파견하여 현지안정화를 꾀 하게됩니다.
차츰 원부자재의 현지화와 동시에 인력의 현지화를 기하게 되어있습니다. 고비용으로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지에서 그만둔 주재원과 그 가족이 다시 본국으로 들어가는 일은 극소수입니다. 대다수가 몇 년동안
정이 들고 생활적응이 된 그 자리에서 다른 업을 찾을려고 합니다. 이미 몇 년동안 괴리된 본국에 가서
홀로서기를 하기에는 너무 생소하고 고비용이라 두렵고도 용기가 잘 나지않습니다. 그래도 중국은 쓰는
방법에 따라서 생활비나 경비가 비교되지않을 정도로 적게 들기 때문에 마음이 좀 편하고 넉넉한것입니다.
그러다가 일이년 지나면, 그 편하고 넉넉한 마음이 싹 달아나지만 처음에는 다 그렇습니다.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으로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개방초기에는 중소기업이나 개인의 제조업투자가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건너와 공장부터 짓고 봅니다.
중국정부의 외국인 유치전략과 맞물려 쉽게쉽게 공장을 꾸려갈 수가 있었습니다. 자본금 입금도 융통성
이 많았고, 근로자 구하기도 입맛대로 였습니다. 공장의 라오반(사장)이라하면 관련기관에서 사소한 문
제도 술 한잔 거나하게 사면 해결도 잘 해 줍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 입은바가 큽니다.
바뀌었지요.
중소기업이나 개인의 제조업은 이제 지역이기주의와 힘든싸움을 해야합니다. 작업복 입고 주야구분없
이 피땀을 흘려도 어찌된 영문인지 돌아가는 자금은 큰데 내 손에 떨어지는게 없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자재비와 일반경비,인건비,준조세 등을 제하고 나면 부지불식간에 월말에는 대차가 빡빡합니다.
해외바이어는 갈수록 중국기업과 단가를 맞추라는 압력을 줍니다. 나가는 결제자금중 제일 만만한 운송
비라던지 서비스비용을 차차 이월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은 벌어서 현지인들에게 공양은 많이
한 것입니다.
지방정부의 대하는 태도도 바뀌었습니다. 지원이 아니라 고사시킬려고 무슨 작전을 펴는듯 합니다.들어
온 투자금 바닥 날때까지 앞에서 설레발을 쳐 줍니다.외국기업을 키워서 지역발전을 도모하기보다 신규
외자유치에 더 맘이 가 있습니다. 새로 들어 온 돈이 더 따끈하고 향기롭지요.오랜 경험으로 이리저리
뜯어먹을 책략이 이미 교제화 되어있습니다.
중국기업의 눈부신 도약으로 이제 외국기업과의 경쟁자로 나선 시기와도 무관합니다. 자국기업을 보호
하는 것은 동서고금 국가란 이름하에는 다 똑 같습니다. 90년대까지 자국기업이 경쟁이 안 되었을때는
방법이 없었지요. 이제 해외시장에서도 부딪치고, 내수시장에서도 싸움이 붙습니다. 들어온 자본만
빼 먹고, 못살게 만드는게 유리합니다.
공회(노동조합)의 성격을 기업공격형으로 바꿉니다.한정된 근로자를 자국기업이 우선 확보하도록 조치
해야합니다. 세제혜택등 기업활동에 관련된 제도를 내국인과 동등히 해도 자신이 있습니다.세무조사나
소득세 탈루를 더 엄격히 조사합니다.하다못해 물리적 테러도 서슴지않습니다.그래야 바로 옆에서 경쟁
하고있는 자국기업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대기업을 제외하곤 오래 버틸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청도에 잘 나가는 기업도 속을 보면
속앓이로 골병이 들어있습니다. 이제 미래지향적이라기 보다 있을때까지라도 최대의 수익이나 올리자는
현실급급주의가 됩니다.
중소기업뿐아니라 주재원이 신규사업을 제조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것은 이런 환경들 때문입니다.
지금도 중국정부나 기관은 해외투자유치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경계할것은 중국에 나와 있는
우리의 기업지원 공기관이 중국기관들의 마케팅부문화 될까 우려됩니다.중국기관들의 자료와 투자설명회,
구두약속을 근거로 진출시의 성공전략은 조언하나, 실패와 함정의 자료가 취약합니다.
그러다보니 사건발생후의 조언은 바쁘고,발생전의 안전장치는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성공한 기업은
찾기쉽고 실패한 기업은 찾기 힘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진출을 촉진해야 할 다른 필요성이 있어서 일까요?
주재원은 무역/신규진출자는 서비스업.
주재원은 그래도 현지에서 몇 년동안 중국기업들과 거래를 해 보거나 중국인의 특성을 어느정도 파악한
사람들입니다. 자영업중 무역업을 제일먼저 손쉽게 할 수 있는 형편입니다. 그렇다고 무역업이 장래성
이 있다고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현지무역상들의 국제화의 발걸음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무역업의
장래는 내가 해외유통을 직접 실행하느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중국의 무역상들은 절대 한국시장에
직접유통할 기회는 없습니다.단순한 상품중개는 단명이 될수밖에 없지않을까합니다.
그러나 갓 한국에서 건너와 신규사업을 하고자 하는사람이 중국시스템을 익혀 해외와 무역을 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분야가 아닙니다. 결국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곤 요식업.교육업.해외특송업등 현지 서비
스업입니다.요즘 의료.학원.특송.홈스테이.부동산.컨설팅.세무.법률쪽의 서비스업 진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청도에서의 한국인 7만이라면 우리의 군 정도의 소비시장이 되겠지요.
흐름을 보자면, 초기 2차산업이 주춤해지고 3차 지식산업의 진출기라 볼수가 있겠습니다.
중국도 서비업이 금년들어 많이 개방이 되었습니다.진출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중국와서 시장조사를
하다보면 결국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서비스업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상품서비스는 붐을 일으킨후 때가되면 현지인에게 넘겨줘야하는 사업입니다.발빠르게 손을 빼는 순발
력이 있어야겠지요.그러나 지식산업은 양국의 언어.문화.환경의 상이가 존재하는 한 유익하고 장래성이
있는 업종이 되겠습니다.
독자진출과 합작진출..
다음에 계속…
스프링/2006.8.30
첫댓글 아주 맥을 집는 내용입니다. 너무 잘 일었습니다.
경계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점정 어려워지는 중국의 현실이 느껴집니다. 남편이 주재원으로서 곧 따라 들어가기는 해야 하는데, 이런 글을 읽으면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사전경계를 위한 정보교류이지 선택한 삶이 무거워져서는 안되겠지요.
이국에서의 삶은 어쩌면 영원한 이방인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영원한 이방인에 동의합니다.살아보면 느껴지지요.
이제 중국에 온지 벌써 4년이 되갑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은...첨에 쉽사리 보이던 수많은 아이템들이 막상 시간이 지나며 깊숙히 알고보니 여기저기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복룡과 같이 웅크리고 있어야 할때...아직도 전 멀었나 봅니다.^^;
쉬운일은 없는법이지요.싸워서 쟁취하고 만들어가는 일은 있어도...
스프링님 오랫만이시죠? 저두 월말이라 돈계산에 바쁩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죠.. 조은정보 감사드리면서, 항상조은일만있으시길..
뵌지가 꽤 되었군요.잘 지내신다니 반갑습니다.하시는 일 일취월장 하시길 빕니다.^^
월 말 정산하고 돈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평생에 한 번이라도 이런 일 해 볼 수 있을지... 가을을 부르는 비 한 바탕 내리고 나니 그야말로 가을이 달려왔나봅니다. 아침 저녁 이 불 없이 못 잘 만큼 ... 건강조심하세요 ^*^
오늘에 열심을 다 할수있는 일이 있다는 것도 살아있는 삶이자 행복입니다.건강은 제가 아니고 님이 조심하셔야 합니다.^^
휴..고민이 많습니다. 그런데 스프링님은 어찌 잘 하고 계신 거죠???
고민을 하심은 준비도 하신다는 것과 같아 잘 되어갈 것입니다.힘내세요.^^
3년정도는 아이들 공부시키면서 쉬엄쉬엄 생활해야지 하며 왔는데도 한달이 지나자 마자 조금씩 불안하고 답답하네요..잘되신 분들 얘기보단 조심해라 덤비지 말아라 이런 얘기만 듣게되니..ㅎㅎ.빗자루님말씀대로 엎드려 계속 살아야하는건지..에궁~
하하..엎드리긴 왜요?..어떤때는 제가 쓴 이런 쪼가리 지식은 오히려 병이 될수가 있습니다.괘념치 마시고..가슴을 펴고 계획하십시오.단지 쪼가리 지식도 판단엔 도움이 되겠지요.
빨리 계속해 주세요...... 씩 씩
어제도 때리고 또 때릴려고?...시이~
이제~ 우짜스꼬? 살아? 말아? 갈까? 말까?
본문과 상관없는것은 쓰지 맙시다요.
어느 선배가 하는말- 너 아직 영어 쪼금될때 캄보디아 가라. 거기두 공산국이지만 이제 중국의 10년전과 같아서 오히려 나을 것이다-물론 싱가폴이 브리찌 역할을 하는 곳이라 가능하다지만-그나마 중국처럼 따라올라믄 아직도 몇십년-차라리 그편이 나을지도 모르지하는 생각을 갖게하네요-골빼먹으면 내쫓는식의 외투유치방법,이거 어찌 견뎌야 하나...쩝..
근데요...쉬운곳만 골라 찾아다니는것도 힘들어요.있는곳에서라도 그 틈새의 길을 찾아가야겠지요.나침판을 들고서라도...
독자진출과 합작진출... 많이 가다려 집니다.
이제 청도의 고민이 다른곳으로도 퍼져 나가겠지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스프링님 안녕 하셔요 2년전에 뵙었던 사람 입니다 청도에 가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읽었습니다 좀 퍼가도 될까요^^
잘읽었습니다. 이제 중국에서는 할 것이 없나요? 이제야 준비를 하는 사람인데....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