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성형외과에는 일명 '철가방 아저씨'로 불리는 수술 보조들이 있다. 이들 의원에서 모발이식 수술이 잡히면 수술 기구 가방을 들고 와서 의사 대신 머리카락을 심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하지만 의사가 아닌 사람들의 이 같은 의료행위는 엄연히 불법이다. 의료전문 김선욱 변호사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의사가 감독을 했다고 해도 의사 아닌 사람이 환자 몸에 메스를 대는 것은 무면허 의료행위로 판정받았다"며 "현재의 의료계 관행은 모두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간호사들 메스 잡았다" 기사중에서-
몇 년전 모든 매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불법 간호조무사의 모발이식 불법시술 행위는 벌써 잊혀진 것일까. 포털사이트에 탈모와 모발이식을 검색하는 유저들중 불법 간호조무사의 모발이식 시술행위에 대해서 아는 이는 몇이나 될까. 반복되는 불법 관행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그들의 심정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와 다름 없을 것이다. 모든 이는 그들앞에 보이는 것이 참된 진실이기를 희망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안타깝게도 수익에 눈이 멀어 환자를 속이고 철가방 아저씨(?)에게 메스를 맡기는 것이 비일비재한 현실이다.
전문의로서 모발이식 수술 하나에만 집중해서 수술하는 병원은 전국을 통틀어 그리 많지가 않다. 이것은 모발이식 수술이 많은 시간과 집중도가 필요한 힘든 수술이기 때문인데, 특히 지금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운영자체가 힘들어진 많은 병원들이 경험없이 모발이식 수술을 하나의 수익구조로 생각하고 갖가지 편법을 이용해 환자를 속이고 시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부분 철가방 아저씨(수술보조 간호조무사)를 불러 수술을 대신하게 하는 경우외에 전공과를 속이는 것은 물론, 경력과 학력 또한 속이며,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홍보하고 있는 곳이 적지않다.
OOO산부인과에서 근무를 했던 P씨(여성,32)는 병원의 경제적인 어려움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발이식 수술을 하게된 것 같다며 경험이 전무했던 대표원장은 일명 부르면 오는 용역 간호조무사들에게 연락하며, 그들에게 모든 수술임무를 맡길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한다. 결국 수개월이 지난 후 환자들의 수술 후 불만이 계속적으로 쌓여만 갔고, 이러한 불법 관행은 반복적으로 시행될 뿐이었다.
황성주털털모발이식센터 황성주 원장은 "환자분이 탈모치료와 모발이식만 하는 병원을 찾고, 본인께 신뢰가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황성주 원장은 "모발이식 병원선택시 홈페이지의 약력과 경력사항이 올바른지 꼭 따져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는 앞서 말한 많은 병원들의 거짓 약력 부분과 일치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또한 모발이식 병원으로써 국내외 활동과 많은 연구를 하고있는지 체크를 하고, 그에 따른 수상 내역을 꼭 확인하라"고 황성주 원장은 마지막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은 준(準)의료인을, 의사들의 단순 작업을 대신할 수 있게 양성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모를까, 불법이 마치 관행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병원만의, 의사만의 책임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비용을 따져가며, 비용을 낮추려 하는 환자들의 책임 또한 분명히 있지 않을까. 결국 환자와 의사, 병원은 신뢰를 통해서만 존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