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와 천둥 <우리말 산책> 김우영 작가 우리는 흔히 “우뢰 같은 박수 소리”라고 한다. 그 근거는 조선총독부 <조선어사전>(1920), 문세영 <조선어사전>(1938), 이윤재 <표준조선말사전>(1947) 들과 북한 사전들에서 ‘우뢰’ 를 표준말로 삼았기 때문이다. 북한 <조선말대사전>(1992)에는 우뢰 같다. 우레가 울다, 우레를 치다. 요란한 우레소리, 우레처럼 만났다가 번개처럼 헤어진다 는 말이 사전에 올라와 있다. 그런데, 한글학회 <큰사전>(1957)에 ‘우뢰’를 ‘천둥’으로 바꾸어 놓으니까 그 뒤 남한 사전들이 모두 ‘천둥’ 을 표준말로 기준을 삼고 있다. 그러나 “천둥 같은 박수 소리”라고는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천둥’을 천동(天動)이 변한 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아니다. ‘천둥’이란 말은 ‘천둥바라기, 천둥지기(하늘바라기), 천둥벌거숭이’ 들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천동(天動, 하늘이 운행함)은 천동설 (天動說, 지구 중심설), 천동성회 (天動星廻, 하늘이 움직이고 별이돎), 천동신이(天動神移, 하늘이 움직이고 신처럼 옮음)들에 적용된다. 천둥과는 상관이 없다. ‘천둥’과 ‘천동(天動)’은 비슷하지도 않고 다른 말이다. 천둥은 ‘하늘이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이다. 또 우뢰는 ‘공중에서 방전(放電)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