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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산방산 산방굴사(山房窟寺) 순례 ①
- 1. 산방산 보문사 (山房山 普門寺) -
산방산(山房山)이 보입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산방산
산방산의 위용
이 산방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차에서 잠시 내려 찍었습니다. 이 산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동쪽 화순 해안에 솟은 산인데 높이가 395m라고 합니다. 경관이 아름다워 고승 대덕과 시인 묵객이 즐겨 찾는 곳이랍니다. 여기에는 재미난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 사슴사냥을 나갔다가 정상까지 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사슴을 발견한 사냥꾼은 급히 활을 치켜들었는데... 아뿔사! 그만 실수로 옥황상제의 엉 덩이를 활 끝으로 찌르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에 화가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뽑 아 서쪽으로 냅다 던져 버렸다고 합니다. 이때 날아와 박힌 것이 이 산방산이랍니다. ^^ 그래서 한라산 꼭대기는 움푹 파였다고 합니다. 그것이 백록담이지요. 그런데 실제로도 이 산방산이 백록담에 쏙 들어 앉을 만한 크기라니 묘한 일입니다. ㅎㅎㅎ
산방산 주차장에서. 1시경 산방산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한 번 와 본 터라 지역이 낯이 익었습니 다. 그때도 사진을 찍긴 했는데 올린 기억이 없습니다. 이곳은 의외로 사찰이 많습니 다. 산방굴사를 순례하려다 뜻하지 않게 보문사와 산방사를 순례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주변 경관을 살펴보았습니다.
보이는 절은 보문사인데 산방굴사 가는 길에 경유하게 됩니다.
용머리.
산방굴사로 가기 위하여 매표소로 향합니다. 입장료는 무료.
길상님이 찍고 있는 나무.
멀리서 보면 빨간 꽃이 핀 것처럼 보입니다. 장관입니다. 무슨 나무냐고 물어 보니 파라 칸사스라고 합니다.
앵두알처럼 보이는 열매가 다닥다닥 많기도 합니다. 파라칸사스.
그대는 누구인가?
여기서부터는 보문사 경내입니다. 산방굴사를 가려면 보문사를 경유하는 방법과 산방사 옆으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보문사를 참배하며 올라갔습니다. 보문사는 어떤 절 인가?
문수보살 게송
보문사(普門寺)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81번지 자리한 대한불교일붕선교종 사찰입니 다. 보문사는 산방굴사의 맥을 이으며 산방산을 지키는 또 하나의 사찰입니다. 처음에 는 보문사인지 모르고 산방사와 한 절로 생각했는데 엄연히 다른 절이었습니다. 산방굴 사는 조계종 사찰이고, 보문사는 일불선교종 사찰이며, 대문 하나로 이웃한 산방사는 태 고종 사찰입니다. 그리고 산방사와 이웃한 조그마한 절이 하나 있는데 제주도 출신인 일 붕 서경보 스님이 처음 삭발 출가한 광명사도 있습니다.
이 절은 창건주 김대현(金大鉉) 스님이 1964년에 12평의 건물을 구입하여 수행에 매진하 던 것이 인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본격적인 불법 홍포의 뜻을 펼치기 위해 1969년 4월 15일 25평의 대웅전을 건립하며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미륵의 화현이라 일컫는 포대화상(布袋和尙)
포대화상(布袋和尙)은 중국 후량(後梁) 사람으로 법명은 계차(契此)라 합니다. 명주(明州) 봉화현 사람이라고 합니다. 뚱뚱한 몸집에 항상 웃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 습을 하였으며, 말이 일정치 않았고, 아무데서나 눕고 자고 했다고 합니다. 언제나 지팡 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메고 다녔는데, 거리로 다니면서 무엇이든 보기만 하면 달라고 하여 그 자루 속에는 별별 것이 다 들어 있어서 무엇이든 중생이 원하는 대로 다 내어주 어 사람들이 장정자(長汀子) 또는 포대화상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 하여 많이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기이한 행적을 수없이 남겼으며 사람들의 길흉화복이나 날씨 등을 예언하여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916년 3월 명주 약림사 동쪽 행랑 밑 반석에 단정히 앉아 다음과 같은 게송을 남기고 입 적했다고 합니다.
彌勒眞彌勒 미륵진미륵 미륵불 진실로 미륵불로서 分身百千億 분신백천억 백천억 분신으로 몸을 나투어 時時示時人 시시시시인 때때로 세인에게 보이었건만 時人自不識 시인자불식 사람들은 스스로 알지 못했네.
그때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미륵보살의 화현이라 하여, 그 모양을 그려서 존경하여 받드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팔정도
대웅보전
김대현 스님께서 1969년 4월 15일 25평의 대웅전을 건립하며 보문사를 창건하셨는데 그 후 대웅보전 앞에 강설스님이 1986년 태국 왕립사원 국제선불교센타에서 남방불교를 2 년간 수학하고 귀국하면서 석가여래의 진신사리 33과를 봉안한 5층 금강사리대탑과 전 세계인류가 평화로운 불국정토가 되기를 발원하는 의미에서 조성된 18척 높이의 용두관 음상(龍頭觀音像)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데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좌우협시불로 봉안했으며, 뒤로는 천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우보처 지장보살 본존 석가모니불 좌보처 관세음보살
대웅전 모습
대웅전 앞 모습
금강사리탑(金剛舍利塔)
『1986년 Phra Supakanto(妙玓强說) 스님이 태국왕립사원(泰國王立寺院) 왓뺀짜마보핏 (Wat benchamabopitr) 에서 3년 동안 하안거(夏安居) 결제(結制)를 하고 남방불교(南方佛 敎)를 수행공부(修行工夫)하던 중 Phra budhivongsamuni 대승정(大僧正)으로부터 전법(傳 法) 전수(傳受) 받은 사리(舍利) 33과 중 5과를 탑장(塔藏) 봉안(奉安함.』
용두관세음보살(龍頭觀世音菩薩)
옆에 세계법왕(世界法王) 일붕 서경보(一朋徐京保) 존자의 송(頌)이 하나 있습니다.
龍頭觀音神通力 용두관음신통력 용두관음 보살님 신통력을 베푸시어 濟世安民永太平 제세안민영태평 제세안민 영원히 태평하게 하옵소서.
삼성굴(三聖窟)
대웅전에서 동쪽으로 약사여래불 사이에 있는 굴법당 형태로 삼성(三聖)을 모시어 삼성굴 (三聖窟)이라 합니다. 1998년 조성되었습니다.
칠성탱화
나반존자탱화
산신탱화
미륵반가사유상
국보 제83호인 미륵반가사유상을 본 뜬 사유상입니다.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주변에는 티벳트에서 흔히 보이는 마니차가 황금색으로 조성되어 있어 굴려 보 았습니다. 나무약사여래불. ()()()
우보처 월광보살 약사여래불 좌보처 일광보살
산방굴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붕대사기국상(一鵬大師祈國像)
이 일붕대사기국상도 산방굴사를 가는 길 옆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창건주 김대현(金大鉉)법사 창건공덕 찬양 및 평화통일기원 일붕시비(一鵬詩碑)
이 시비(詩碑)는 산방사와 경계인 보문사 대문 안에 있습니다. 대문을 나가면 바로 태고 종 사찰인 산방사입니다.
☞ 다음은 산방산 산방굴사 순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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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절이 여러개 모여 있다는걸 전에는 몰랐는데, 이번에 알았습니다. _()_
그러게 말입니다. 보문사와 산방사가 다른 절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바싹 붙어 있어서 같은 절인 줄 알았습니다. _()_
감사합니다 포대화상에대하여 새롭게알았내요 ()
예, 포대화상은 어린이들에게 많은을 했다고 합니다. 포대에 무엇이든 들어 있었으니... 그런면에서 보면 서양의 산타와 같은 인물이지요. 그러나 산타와 비유하겠습니까 포대화상은 도통한 도인인 것을... _()_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녀오셔서 다시금 살피시니 훤하시지요 보문사도 예전에 왔을 때보다 많은 변모를 보였네요. 이 지역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_()_
일요일에 미선나무님과 말씀하신 그 산방산이로군요. 그 전설도 두 절이 이웃해 있으니 혹시 얼굴 붉히는 일은 없을까요 잘 보았습니다. _()_
산방산 멋지지요 예, 보문사와 산방사 길이 같기도 하고 방법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각자의 길로 잘 가겠지요. _()_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반갑습니다. 제주도 한라산 잘 다녀오셨지요 한라산 산행기도 조만간 올려 보려 합니다. _()_
네 저도 이 곳을 두번째 로 가봤는데... 옛 기억이 잠시 나더이다 감사합니다_()_
여기 보문사도 몇 년 사이 많은 불사가 이루어졌네요. 감회가 더욱 새로우셨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