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산(小錦山 343m)은 간현 국민관광지내에 위치하여 섬강지류가 굽이쳐 흐르고 계곡이 수려하고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소금산이란 명칭도 규모는 좀 작지만 산세가 빼어나서 소금강산의 줄인말이라고 한다. 간현은 6.25 사변 이후 군 유격장으로 활용되다가 1985년 국민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민간인의 본격적인 출입이 이루어졌다.
송강 정철이 이르기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치질 못할 고질병이 되어 창평에서 한가로이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은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라고 관동별곡에서 절경을 예찬한 섬강의 푸른 강물과 넓은 백사장, 삼산천 계곡의 맑은 물에 기암, 준봉이 병풍처럼 그림자를 띄우고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하고 있다.
당시 강원도 감찰사 감영은 원주에 있었고 이곳 섬강 나루에 이르자 강주변 경치에 반하여 읇은 글이다. 간현이라는 지명은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가 낙향하던길에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기를 멈추고 머물렀다고 해서 간현(艮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유원지 입구에서 지정대교를 건너서 두몽폭포쪽으로 올라가는 간현산과 우측에 자리한 소금산이 강가 좌우로 위치한다. 소금산은 1997년 간현 유원지 개발을 시작하며 알려지기 시작하여 1999년 철도청 주관 간현 관광열차 여행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정비되기 시작했다.
산세가 능선 일부는 완만한 등산로와 섬강지류가 잘보이는 곳에는 전망대가 있고 급경사 바위지대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있다. 간현 유원지 주차장을 지나서 첫다리 매표소 다리부터는 길이 1차선이기에 행락철에는 모든 자동차의 집입이 금지된다 계곡끝까지는 약 2 km정도로 바로 강옆에 기암절벽과 길이 나란히 가기 때문에 눈이 즐겁고 발걸음이 가볍다.
주말이면 학생과 단체에서 항상 M.T로 인하여 숙박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다. 오히려 텐트를 준비하여 강변에서 야영을 하는 것도 운치있는 추억일것이다. 전체적으로 강물은 매우 맑으며 그다지 깊지않고 강폭은 넓다 가족 휴가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소금산(350m)은 간현 국민관광지 주차장에서 강을 따라 올라가면 관리사무소를 지나 오른편에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왼편은 평상이 즐비한 강변이다. 철교와 나란히 걸쳐있는 간현대교를 건너면 바로 삼산천이 흘러내리는 기암절벽의 골짜기가 나타난다. 큰 다리를 건너면 이어 잠수교 낮은 다리가 있고, 바로 위에 새로 만든 분홍색의 다리가 또 있다.
다리를 건너 강변의 언덕을 올라가면 오른편에 식당과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산악훈련장 안내판도 있다. 상가 그 끝 오른편으로 소금산 산길 안내판이 보이고, 그 옆에 산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보인다. 산길은 제법 가파르게 시작되어 숲속으로 이어진다.
얼마 오르지 않아 솔개미둥지터 안내판을 따라 왼편으로 조금 나아가면 철난간이 있는 벼랑 위가 되고, 이어 간현8경의 하나인 강변의 병암이 내려다보이는 벼랑 위를 지난다. '보리고개 밭두렁' 안내판이 있는 곳은 옛날 계단식으로 밭을 일구어 얼마 안되는 농토에 농사를 지었던 흔적이 뚜렷하다.
주봉으로 치오르기 전의 잘록이에서는 왼편으로 좀 나아가면 바위오름터 위의 벼랑 끝에 서게 되기도 한다. 등성이로 이어지는 길은 삼산천을 싸고돌며 활처럼 휘어져 앞으로 나아갈수록 슬그머니 북서로 돌아간다. 길은 손질이 잘 되어 있고 사람이 많이 다닌 흔적이 뚜렷하다.
크지는 않지만 여러 봉우리를 넘고 쉼터, 전망대, 숯가마터, 잘록이를 지나기도 하며, 숲속으로 이어지다 왼편 비탈의 긴 통나무계단을 오르면 높이 350m의 표지가 있는 고스락이다. 몇 개의 의자와 운동시설도 있다. 동쪽으로 많은 산들이 첩첩이 펼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정상에서부터 철탑이 세워져 있는 곳까지는 철탑공사로 등성이가 많이 망가져있다. 철탑에서 가까운 곳에 오두막과 대여섯 개의 의자가 있는 쉼터가 있다. 일자로 된 오두막 안에도 양편에 의자가 있고 위아래 양쪽이 터져 있다. 이 쉼터부터 등성이가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천길 낭떠러지 지대에 5군대에 걸쳐서 철계단이 설치되어있다.
경사급한곳도 있고 매우 긴 철계단도 있다. 노송과 어우러져 경관도 좋아진다. 절벽으로 이루어진 소금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냇가에서 건너다보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산행을 위주로 하면 이 쉼터에서 냇가까지의 기암절벽지대가 경관이 가장 좋아 산행의 맛 역시 가장 좋다.
삼산천으로 내려선 북서쪽 자락은 바위로 된 벼랑으로 철계단 시설이 없으면 지나다닐 수 없는 구간이다. 여섯 곳의 철계단이 모두 404계단이며 가장 긴 곳은 150계단으로, 거의 수직으로 놓여 있어 오르내리기가 몹시 조심스럽다. 고소공포증이나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들은 아예 이 사다리에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높은 사다리는 어렵지만 경관은 그만큼 좋다. 높은 바위벼랑에 노송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 같다. 이 높은 계단 위에 서서 마주 서 있는 삼산천 건너의 잘 생긴 두 봉우리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철계단 구간을 내려서면 바로 냇가가 되고, 여기에도 철교와 나란히 새로 만든 아름다운 다리가 놓여 있다.
중앙선 철로는 간현 관광지를 3개의 철교와 3개의 터널을 엇바꿔 지나며 일직선으로 관통하고 있다. 건너의 산줄기가 소금산 가운데로 내미는 바람에 삼산천 역시 반원을 그리며 소금산을 파고들며 냇가에 많은 벼랑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섬강을 철교로 건너온 철로는 소금산의 동편 자락을 간현터널로 뚫고 나아간다.
다시 철교로 내를 건너 소금산으로 내민 건너편 산자락을 안창터널로 지나고 또 철교로 내를 건너 이번에는 소금산의 서쪽 자락을 원재터널로 뚫고 지나 멀리 달아난다. 따라서 소금산은 앞으로 벌린 양팔과 같은 동서의 두 산자락에 터널이 뚫려 있는 것이다.
산행은 동서 두 터널 가운데 하나에서 올라 다른 한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섬강을 건너와 먼저 동쪽 자락 간현터널을 지나기 때문에 대개 동쪽에서 산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서쪽 암릉을 거쳐 냇가로 내려온 다음 내를 따라 내려오며 냇물과 어우러진 벼루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또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며 쉬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면 된다. 동쪽 자락에서 올라 서쪽 자락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주차장을→매표소 다리→아치교.잠수교→간현산장 우측→등산로 안내판→능선→1,2,3 쉼터→4 쉼터 (308봉)→5쉼터(정상 343m)→6쉼터→철계단→아치형 다리(약 3.5km, 1~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