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외정책은 등소평의 韜光養晦, 黑猫白猫에서 호금도의 和平崛起와 綠猫로 바뀌었다.
흑묘백묘는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공해산업이든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실용에서 이제는 친환경 기업 즉 녹색고양이만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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韜光養晦
도광양회(韜光養晦)는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기다린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칼날의 빛을 칼집에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뜻이다.
원래는 삼국지연의에서 유비가 조조의 식객으로 있으면서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은밀히 힘을 기른 것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과거 덩샤오핑 시절 중국의 대외정책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자주 인용한다.
덩샤오핑은 대외적으로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내부적으로 국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외교정책의 기본으로 삼았는데,
이를 '도광양회'라고 표현했다.
이런 정책은 당시 서구 열강들에 대항할 만한 국제적 위상을 갖추지 못한 중국의 처지에서 매우 현실적인 방법론이었으며,
이후 1990년대 고도 경제 성장을 통해 중국이 오늘날과 같은 위상에 오르는데 중요한 구실을 했다.
이후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하기 위해 화평굴기를 새로운 대외 정책의 방향으로 정했다.
和平崛起
'굴기' 앞에 '평화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사용하는 까닭에 '화평굴기(和平崛起)'라고도 한다.후진타오[胡錦濤]가 새롭게 추진하는 외교전략이다.
'굴기'는 '산이 우뚝 솟은 모양'을 가리키는 말로, 굴기외교는 2003년 10월 하이난섬[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정비젠[鄭必堅] 중앙당교 상무부장이 주창하였다. 이어 후진타오 주석이 2004년 1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을 순방하면서 중국의 새로운 외교노선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중국은 이전의 대국외교를 통해 이미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고, 앞으로도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보고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상태이다. 굴기외교는 이러한 중국 위협론을 완화시키는 데 1차적인 목적이 있다.
그러나 굴기외교의 이면에는 미국보다는 유럽을 중시하고, 대국외교의 틀을 이어받아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치에 걸맞은 행동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자주성과 독립성의 의미도 숨어 있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하면서도 평화와 자주성을 견지하는 유연한 외교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