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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석코너 원문보기 글쓴이: 청심
거제도 탐석여행
2010. 03. 01 |
2010년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로 출전한 김연아 선수가
우리나라 전 국민의 애틋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건 역사적인 순간을 연출하였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들은 눈물과 함께 이렇게 행복하고 가슴 벅찬 순간을 만들어준 김연아 선수에게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김연아의 금메달이 더욱 값진 것은 지금까지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것은 태평양 건너 일부 선택받은 나라에서
제한적인 사람들이나 즐기는 스포츠라는 선입견이 있었으며 피겨 스포츠의 불모지에서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는
사실이 세계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을 놀라게 하였으며 그에 따른 국민의 감동이 더 배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사실 나는 피겨스케이팅을 잘 모른다.
아마 김연아가 없었더라면 나는 물론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피겨에 대한 스포츠에 앞으로 10년 아니 100년
까지도 관심을 갖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젠 우리나라 전국을 열광하게 했던 세계의 축제는 끝났지만 그 감동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밴쿠버 동계 올림픽은
과거 올림픽 때 보다 국민의 관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금메달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선수들이나 국민의 대부분은 메달 색에 관심이 집중되었지만 이젠 메달의 색 보다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경기를 즐기는 성숙된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숨이 멈추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그 순간 세계는 대한민국을 부러워했다.
그 순간 우리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다.
“그녀의 점프는 풀스피드로 뛰어올랐지만
착지는 마치 베개에 닿는 것처럼 부드러웠다“
그녀는 피아노 협주곡 F장조의 음표처럼 은반 위를 미끄러져
너무도 완벽한 스핀이 링크 표면에 미세한 긁힘조차도 허용하지 않았다.
콜리세움에 자리한 그녀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웠다.
세계가 감동했다.
대단하고(extraordinary)
각별하고(magnificent)
독보적이다.(untouchable)
“가장 위대한 피겨스케이팅 연기로 역사에 전해질 것이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그녀는 진정 대한민국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녀의 칼날에 생채기를 내는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의 링크는
여왕(Queen)의 마법에 홀려 잔잔한 진동으로 감동의 원을 그리며 전율했다.
지금까지 유관순을 기억했듯이 앞으로는 김연아를 이야기 할 것이다. - 청심 -
- 거제에서...
이젠 축제는 끝났다.
그렇다면 또 무엇으로 인생을 즐길까?
맞다, 탐석을 또 떠나자 나는 물론 대부분의 셀러리맨이 스트레스를 풀고 저비용 고효율로 인생을 즐기는 방법에는
취미 생활 같은 것 보다 더 좋은 것을 없겠다는 생각이다.
그럼 무엇으로 인생을 즐길까? 주 & 색 & 잡기?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 ^~*
3월 1일(월) 유관순 열사가 대한민국을 깨운 날,
김연아 선수가 대한민국을 열광하게 한 직후 나는 홀로 거제 여행을 계획했다.
그것도 하늘이 도우시어(?) 문양이 잘 보이라고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에...
05:00 서울 미성동을 출발하여 거제까지 내려가는 내내 빗방울이 애마의 창문을 두들기는 기세가 제법 만만치 않은
이유도 있었지만 지난 거제 여행에 속도위반이란 반갑지 않은 경찰청장 명의로 축전이 알아왔기 때문에 속도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벽 취약시간 시야도 어둡고 눈꺼풀도 무거워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1시간가량 가면을 취하고 고속도로에서는
거북이걸음인 평균 시속 110km의 속도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딸딸~* 거리며 달리던 중에 덕유산 지점에서
휴대폰의 벨소리가 차량내 음악소리 보다 더 크게 정적을 깨운다.
靑野님 이셨다. 지금 어디쯤 내려오고 있냐며 하루 전에 내려와 내가 내려온다는 소식을 접하시고 거제 함목해수욕장
입구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놓으시고 기다리고 계신다는 말씀이다.
긴... 운행을 끝으로
현재시간 12:25 목적지 까지는 32.4km 남았다.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지고 목적지를 안내하는 이정표는 흐릿하고...
靑野님과의 통화 중에 유격훈련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드렸더니 심상찮은 우천으로 돌밭까지 내려갈 용기(?)가 없으시다며
다른 곳에서 탐석을 하겠으니 탐석을 마치고 점심이니 같이 하시자는 제안에 홀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많은 비로 인하여
계곡이 폭포로 변한 예상치 않은 상황에 쥑다 살았습니다. ㅋ ㅋ . . . @ , @;;
파도는 이렇게 높고
혼자 차려놓은 자연의 밥상에서
이렇게
진수성찬을 즐겼습니다.
좌: 靑野(박경윤)님, 우: 본인(청심)
15:30경 탐석을 마치고 함목해수욕장 입구에서 靑野님을 만나 또 다른 진수성찬을 즐겼다... ㅎ~
이렇게 靑野님과의 짧은 만찬을 뒤로하고 21:00경 거제시내를 빠져나오는데 초행자(현영석)님께서 폰을 주시어
오늘의 성과를 여쭈신다.
역시 다른 일정으로 같이는 하지 못하셨지만 돌밭 사정이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행복한 중독인가 보다. ㅎ~
- 서울에서...
그리고 3월 7일(日) 전주에서 수채화가 桂輪(김세견) 선생님과
경주에서 사람과돌 운영위원장이신 고천(이성주)님께서 성문종합영어 저자이신 혜전(송성문) 선생님의 갤러리를
방문하시기 위하여 상경하실 예정이라는 靑野님의 연락을 접하고 초행자님과 헤르메스님, 그리고 그랑피아님과
역삼역에서 만나 함께 귀한 작품을 감상하고 귀하고 아름다운 석우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갤러리 일부
좌로 부터: 靑野(박경윤)님, 石牛(정이성)님, 혜전(송성문)님, 동곡(송재욱)님
국보급 대작에 직접 스프레이 하시며 작품 설명을 해주시는 혜전(송성문)선생님
헤르메스님의 관심
그랑피아님
좌: 그랑피아님, 우: 고천(이성주)님
月泉님과 그랑피아님의 석담
좌로 부터: 素雲(윤영익)님, 桂輪(김세견) 화백님, 桂輪님 사모님
좌로 부터: 靑野(박경윤)님, 그랑피아님, 헤르메스님, 月泉님
수석의 미학(Aesthetics) / 청 심
형상의 기(奇),
문양의 묘(妙),
색채의 신비로움...
완전한 인간이 없듯이
완벽한 작품도 없다.
부족한 면은 형상 있는 그대로를 포용으로 감싸고
자연의 기기묘묘(奇奇妙妙)한 연출이 경이로울 뿐이다.
축경의 세계에서
잡념을 잊고 수석과의 대화로
천하를 보는 풍류는 수석인의 특권이다.
성문출판사(갤러리) 앞에서...
3월 14일(日) 남한강에서 '사람과돌'의 시석제 행사가 있다는 고천(이성주)님의 말씀으로 행사에 꼭 참석하여 석정을 함께
나누기로 기약하며 헤어졌다. 끝.
첫댓글 늘 멋진 탐석기로 청심님의 생의 멋을 일구어 가시는 모습을 접합니다. 참 살이가 바로 이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린 서로에게 포근한 숲이 되었으면 합니다.
청심님 덕분에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니....그저 감사합니다.
금당님이 늘 찾아주시니 감사 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