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송암초등학교는 태안읍 남면에 자리잡은 작은 학교였어요.
예전에는 제법 큰 학교였을 테지만,
지금은 전교생 80 여명이 조금 넘어요.
그것도 특성화학교를 운영하면서 읍내에서 전학을 오는 아이들이 많아져서 그렇다는군요,.

나의 네비가 안내해주는 정문을 따라가보니,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교문이었어요.
굵은 철선으로 딱 막아놓아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지만,
그냥 주차를 하고 말았어요.
알고 봤더니
정문은 건물 뒤쪽으로 깔끔하고 버젓하게 나 있더라구요.
이 학교는 정원이 아주 아름다웠어요.

4~6학년 40 여 명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색깔을 먹는 나무>와 <잡을 테면 잡아 봐>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학교에서 아이들 모두에게 책을 구입하여 주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어요.
그런 배려를 해주신 교장선생님이 너무 고마웠어요.
그래서 내 강연을 듣는 아이들의 태도가 참 진지하고 깊었어요.
90분 정도 열강을 했는데도 말이지요.
역시 아무 생각 없이 작가를 만나기보다는
책을 정독하고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댓글 작가님~ 그때 강의 참 재미있었어요.^^
아이들 틈에 강의를 들었던 몇안되는 엄마가 저예요. 저는 작가님 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우리주변의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 참 좋아요. 앞으로도 맘따뜻한 얘기 많이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