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전 검사에서 윤아 배속에 꼬물이들이 무려 6마리나 들어있다는 말을 듣고. 완전 걱정 또 걱정..
밤잠을 설치기를 일주일이 넘게.. 제 속을 태우던 우리 꼬물이들..
6마리를 자연분만하기에는 윤아가 너무 작아서 힘들 거라는 수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 진통이 시작되면
바로 수술을 하기로 결심하고 있었답니다.
드리어 8월 2일 밤 10시 30분 경, 윤아의 진통이 시작되었고, 급하게 병원으로 전화하고 출발..
수술에 들어간 윤아..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5마리를 출산하였답니다.
아마 엑스레이상에 두마리가 겹쳐서 찍혔었나봐요.
어떤 녀석인지, 분신술을 썼었는지. 켁켁..
그래도 너무 다행입니다.
6마리가 있었으면 미숙아가 태어났을 확률이 높았을 것이거든요..
윤아의 평소 체중이 2.5~2.8kg 정도이니, 5마리도 무척 많은 산자수 랍니다.
우리 윤아.. 이쁜 아들 딸들.. 넘 이뻐요 .^^
저렇게 태연하게 아가를 돌보고 있는 윤아.
사실을 마취가 깬후 아가들을 전혀 보지 않고, 외면하고 도망 다녀서 큰일이다 싶더라구요.
초유로 아이들을 먹이고, 새벽 1시에 가게에서 헤나를 급하게 초빙해서 부탁했습니다.
헤나도 처음엔 자기 아기 아니라고 젖만 조금 주고 도망가 버리더니, 아가들이 너무 울어 대는 소리에 모성애가 강한
헤나가 새벽 5시에 갑자기 아가들을 품어 주기 시작했어요.
끙아도 봐주고, 쉬야도 봐주고, 핣아주어서 자극도 주고, 체온도 유지해 주고..
어찌나 고맙던지...ㅠㅠ
헤나 덕분에 1시간이라도 쪽잠을 잘수 있었답니다.
1시간 정도 옆에서 쪽잠자고 일어나 보니, 헤나가 아가들 엄마가 되어서, 너무 잘 돌봐 주고 있더라구요.
윤아는 바로 옆에서 구경하고 있고. 켁켁..
니 아가라고 설명해 줘도, 윤아 표정은. "엄마 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이 아이들은 제 아이가 아니랍니다" 라는
표정이었어요...
오전 9시 까지 초유를 인공 수유해 주고, 11시 쯤 윤아가 자고 있는 틈에 조심히 가서 아가 한마리의 젖을 물려 주었어요.
깜짝 놀란 표정의 윤아. 그런데, 아가가 젖을 먹기 시작하고 2분여가 지나자 윤아 표정에 변화가. ^^
갑자기 아기를 핣아 주더니 편안히 누워 수유를 시작하더라구요.
윤아 눈치보기 20여분 후 한마리를 더 데려다 주었더니, 아무 거부감 없이 돌보기 시작..
그렇게 1시간 여에 거쳐 5마리를 모두 본인의 새끼라는 것을 알게 된 윤아..
마치 이산가족 만난 것 처럼 좋아하며 돌보더라구요.
지집애.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쌩까더니만..
착한 우리 헤나 덕분에 아가들이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고마운 우리 헤나...
저번에 헤나가 출산했을때, 가희가 너무 작게 태어나 큰일날뻔 했을때 우리 윤아가 헤나 출산하는 동안 가희를 돌봐주었거든요.
덕분에 우리 가희가 무사히 살아 날 수 있었는데.. 헤나가 이번에 윤아에게 저번에 고마움을 제대로 보답해 준 것 같습니다.
이제 태어난지 이틀째 되었을때 찍은 사진들...
그래도 젖도 잘 먹고, 똘똘해요.
엄마 젖을 먹는 아가들 표정은 항상 진지하고 평온합니다.
항상 아이들을 잘 돌봐 주어서 고맙기만 한 우리 엄마강아지들..
윤아 아가들은 기대했던 것 만큼 예쁘게 태어났답니다.
산자수가 5마리이다 보니 사이즈들도 작은 편이구요..
아마 앞으로 10여일이 지나면 보다 똘망똘망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죠 ^^
첫댓글 축하드려요 ^_^ 헤나가 너무 착해서 다행이예요 ^_^ ㅎㅎ 5마리나 출산하다니!대단한 윤아! 수고하셨어요 :)
현경이랑 잘 다녀오셨지요 ^^ 현경이 신났겠어요. ㅎㅎ 윤아랑 헤나랑 저희는 입사동기라고 부르거든요. 사실 일주일 차이로 저희에게 온 아이들이라서. 그래서 인지, 둘이 사이도 더 좋고, 한번 으르렁 거리는 것도 없고 잘 지내는 것 같아요. ^^ 이번에 헤나가 얼마나 고맙던지... ^^
윤아의 출산소식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 몰라요...
정말 그 불룩한 배만봐도 얼마나 걱정스러웠는지.. 정말 착하게도 원장님 휴가갔다오신후에야 진통을 시작했네요^^
어째 6마리로 보였는지. ㅋㅋㅋ 글읽다가 어~ 6마리라고했는데 5마리?? 이러다가 그 뒤에 읽고선 휴우~ 했다지요.
달콩이는 지 엄마가 진통을 하든말든 신경도안쓰고, 소심하게만하고, 쳇... 윤아엄마가 비웃었을꺼에요 아마 그날도.
너무 이쁜 아가들 무사히 태어나선 다행이에요.
윤아 덩치에 산자수 5마리 출산이라 저도 지금 무척 신중하답니다. 매일 6시면 저 혼자 칼퇴근하고. ^^ 낮에 오빠가 집에 들어가서 아가들 젖 물려 주고 오고. 새벽에도 자다 깨서 젖 물려 주고. 두 아이가 좀 많이 작은데, 특히나 여자 아이하나가 더 작아서요. 그래도 젖 물고 빠는 거 보면 잘 버티고 멋진 모습으로 성장할 거라 믿고 열심히 윤아 도와 주고 있어요. 윤아도 밥도 잘 먹고, 주는 대로 열심히 먹고 따라와 줘서 어찌나 이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