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
고창 공음면 청보리밭은 30여만평에 이르는데~~가을에는 이곳이 메밀꽃 밭이지여~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드넓은 보리밭~~
하늘과 맞닿은 곳 보리밭 지평선에 나그네가~~정녕 그대가 아닐런지여?
황톳길 청보리밭 사잇길로~~이길은 그대와 걸었었지요..
닐릴리...보리피리 불려 놀던 기억이!~~이제는 아련히 꿈속에서 울려 퍼지고~~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길은 그대와 함께라면 더 좋을 텐데~~
아름다운 동화속 나라처럼 ~~이제는 머언 꿈이 되어 버린 추억을 안고~~
저 멀리 보이는 아담한 집은~~오늘도 마냥 기다려 봅니다~~
보리밭과 어우러진 유채꽃사이로 그대의 얼굴이 아른 거려서~~
차마 이길을 걸을 수가 없습니다~~이길을 당신과 함께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한용운의 보리피리가 생각 났지만...
오늘도 좋은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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