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국 ‘라일 리’ 해변이 한국 스포츠 클라이머들의 겨울철 등반지로 각광받고 있다. 예전 같으면 5.13이나 5.14 등의 고난도 등반을 하려고 이곳을 찾았는데 비해, 요즘은 한겨울 추위를 피해 자신의 등반 능력에 맞는 코스를 골라 등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한편 등반 중심지인 톤 사이 해변에는 다양한 등반 각과 난이도를 지닌 약 30m의 등반 루트들이 많아 앞으로 많은 등반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아 본지에서는 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싣는다.<편집자주>
태국이란?
타이 역사상 정통 왕조로 인정받는 것은 수코타이 왕조(1257~1350)다. 이 왕조의 제3대 람캄행왕은 영토를 넓히고 타이 문자 표기법을 만들어 타이 완조의 근간을 만들었다. 수코타이 왕조에 이어 아유타야 왕조(1350∼1767)는 각종 제도를 정비하여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하였지만 1767년에 미얀마에 의해 두 번째 점령당했다. 이때 아유타야 왕조의 무장 프라야 탁신이 미얀마를 격파하고 톤부리 왕조를 세웠다. 그 후 그의 부하인 장군 차크리가 1782년에 방콕에서 새 왕조를 열었는데 지금의 차크리 왕조(방콕왕조)다.
세월이 흘러 왕족 전제(專制)에 의한 정치적 부패에 불만이 높아지자 1932년 인민당이 무혈 쿠데타에 성공, 12월에 헌법을 공포하고 지금의 입헌군주국을 만들었다. 서구 열강의 진출로 베트남 한국 등 아시아의 나라들이 거의 식민지화되었을 때 태국만이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하여, 지금까지도 타이 국민들의 민족적 자긍심이 대단하다. 1939년, 국호를 시암에서 타이로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타이의 주민 구성은 전체 인구 가운데 타이인이 81.5%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계 화교는 13.1%, 말레이족은 2.9%, 기타 다른 인종이 2.5%를 이루며 살고 있다. 타이의 종교는 불교가 국교로 정해져 있으나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타이 불교는 소승불교이며, 종교의 인구 구성비는 불교 91.9%, 이슬람교 4.8%, 기독교 1.6%이고 나머지는 힌두교도들이 좀 있는 편이다. 남부 크라비는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관계로 이슬람교도들이 심심찮게 눈에 뜨이며 중국계 화교는 보통 불교를 믿는 편이다.
타이의 기후는 열대몬순기후로 비교적 강수량이 많은 편이다. 이 나라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구분되는데 5~10월경은 우기이고 11~4월은 건기에 속한다. 연중 평균기온은 28도이며 연간 강수량은 1,600mm이다. 등반지가 있는 남부 크라비 지방은 건기에 속하는 12월에서 1월 사이가 적당한데 이때 기온은 약 30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날씨는 거의 맑은 편이다. 간혹 소나기성 비가 짧은 시간 내리다 그친다. 또한 이때는 덥긴 하지만 습기가 없어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고 활동하기 편한 편이다.
등반지 라일리의 위치
천혜의 등반지 ‘라일 리(Rai Lay)’는 태국 남부 지방의 ‘크라비(Krabi)’ 인근에 있다. 크라비는 태국의 서쪽 해안인 ‘안다만 해(Andaman Sea)’를 끼고 있는데, 방콕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약 1시간 간 거리에 있다. 라일 리는 크라비 서쪽의 돌출된 곳에 있다. 크라비에서 뱃길로 약 40분 걸린다. 라일 리는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뉜다. 동부 라일 리 해변와 서부 라일 리 해변, 남쪽의 '프라 낭(Pra Nang)' 해변, 북쪽의 '톤 사이(Ton Sai)' 해변으로 구분된다.
라일리의 등반 구역은 총 37곳으로 매우 다양한 편이다. 이 가운데 톤 사이 해변이 등반의 중심지가 된다. 톤사이 해변에는 '톤 사이 바이 아다만 비치(Ton Sai Bay Adaman Beach)’, ‘둠스 치킨(Dum's Kitchen)', ‘파이어 월’, ‘이글 월’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톤 사이 바이 아다만 비치'와 ‘둠스 치킨'을 중심으로 등반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서부 라일 리에는 ‘타이완 월(Thaiwand Wall)’에서 등반을 할 수 있으며, 동부 라일 리에서는 ‘원, 투, 쓰리(One, T재, Three)'에서 등반을 한다. 한편 톤 사이에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약 5~10분 가면 ‘아우 낭 타워(Ao Nang Tower)’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등반이 이루어진다. 참고로 라일 리의 암질은 모두 석회암으로 되어 있으며 미끄러운 데는 매우 미끄럽고 곳에 따라 암질이 날카로운 곳도 있다.
한국에서의 준비 사항
먼저 여권을 발급 받아야 한다. 여권을 신청하려면 주민등록증과 초본 두 통, 여권용 사진을 준비해 자기가 아는 여행사에 신청 비용과 함께 내면 약 1주일 안에 신청하면 된다. 이때 여행사 선정이 중요한데 외국 등반 여행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여행사를 선정하면 여권 수속 및 비행기표 예매 등 일이 수월하게 처리된다. 추천할 수 있는 곳으로는 한국여행사(홍00 02-733-4411)와 푸른여행사(김태삼 02-000-000) 등을 통하면 된다. 태국에서의 체류 비용은 약 1주일을 기준할 때 비행기 값을 포함하여 약 1백만원이면 충분하다.
등반 기간은 약 1주일에서 2주일 사이가 적당하다. 1주일 이하는 가다오다 약 3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등반을 즐길 수 없다. 따라서 최소 1주일 이상 돼야 등반다운 등반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라일 리는 낮은 등급부터 고급 등급까지 등반을 할 수 있는 코스가 다양하긴 하지만, 거기서 제대로 등반을 즐기려면 한국에서 자신의 등반 능력을 5.12 정도 만들어 놔야 5.11을 자신 있게 온 사이트 할 수 있다. 또한 5.12 등반 능력을 가진 이는 5.13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등반 인원은 4~6인이 적당한데 인원 구성은 되도록 짝수를 이루어 가는 게 좋다. 먼저 그곳의 방 구조는 2인 1실이 기본 구조로 되어 있어 홀수가 되면 그 만큼 버리는 비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곳 등반 체제가 짝수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인원 구성을 할 때 는 되도록 비슷한 등반 능력을 가진 이들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5.12 등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룬다면 이들은 자신의 그레이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집중하기 때문에 5.11이나 5.10을 하는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소외될 수 있다. 따라서 고급 등반자 부류와 저급 등반자 부류로 나누어 등반 파티를 사전에 계획해 두어야 한다.
등반 장비는 2인1조일 경우 자일 60m 1동과 퀵드로 2~30개, 안전벨트, 암벽화, 초크, 구두 솔을 준비하면 된다. 라일 리는 무덥기 때문에 특히 초크를 한 봉지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암벽화는 자기 마음에 드는 걸로 두 켤레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현지에서 등반할 때 장비를 두거나 앉아서 쉴 수 있는 은박용 깔개를 준비하면 된다. 현지에 도착하면 원활한 등반을 위해서 그곳 암장을 소개하는 책 <킹 클라이머스 루트 가이드 북>을 반드시 구입하는 것이 여러 모로 편리하다. 책은 톤 사이 해변이나 ‘파이어 월’ 가는 쪽, 라일 리의 ‘킹 클라이머스’에 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1만8천원 선한다.
등반하는 것만 신경 쓴다면 별일 없겠지만 등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선 캠코더나 디지털 카메라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많은 이들이 이런 것들을 준비해 가지만 등반에 열중하다 보면 기록에 무관심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부분 사진이나 캠코더로 찍은 것들이 엉망인 것들이 많다. 만약 이것들을 준비해 간다면 그 중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지정해 전적으로 기록 담당을 시키는 것이 좋은 기록을 얻기 위해선 필요하다.
의류는 많이 준비하는 것보다 반팔 티셔츠나 나시, 반바지 등 세 벌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고, 슬리퍼도 한 켤레 준비해야 한다. 비누 치약 칫솔 면도기의 세면도구를 챙겨가야 한다. 왜냐하면 태국의 장급 호텔이나 방갈로에는 이것들이 비치되어 있지 않다.
태국의 음식물들은 향신료를 많이 쓰는 편이고 밥 종류도 식용유에 볶은 것이 많다. 그곳 식사는 일반적으로 ‘먹을 만’하며, 식사비용은 비교적 싼 편이다. 사람의 식성에 따라 따르겠지만 되도록 현지 음식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만약 식성이 까다롭다면 볶은 고추장이나 쌈장 김 밑반찬 등을 준비해가면 좋다. 아침이나 점심은 등반 시간 절약 및 휴식을 취하기 위해 주로 사먹는 것이 좋고, 이삼일에 한 번 특식으로 해먹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따라서 이렇게 하려면 그에 따른 버너나 코펠, 식단 등을 고려해야 한다.
끝으로 이러한 준비물들은 중형 또는 대형 배낭에 모두 꾸려 한 곳에 넣어야 하며, 캠코더나 카메라 등의 귀중품은 작은 가방에 따로 보관해 들고 다니는 것이 유리하다. 여권 및 지갑은 끈이 길게 매달린 작은 가방에 넣어 항상 어깨에 메고 다녀야 한다.
라일 리 가는 길
인천 국제공항은 출국 수속 약 2시간 전에 도착해 태국 출국에 필요한 절차를 마쳐야 한다. 짐은 수화물로 보내고 극히 필요한 것만 들고 타도록 한다. 출국 전 체류에 필요한 돈은 태국 돈(바트)으로 환전한다. 환전 비율은 30대 1이다. 예를 들어 현지에서 200바트 물건 값을 부르면 곱하기 30을 하면 우리 돈 6천원으로 환산된다. 비행기에 탑승해 방콕공항에 내리면 태국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셔틀버스를 타야한다. 이후 크라비행 국내선을 갈아타면 된다. 태국으로 가는 항공료는 이때가 성수기로 약간 비싸고 유동성이 있다. 6십5만원 선에서 70만원 잡으면 된다.
크라비공항에서 크라비 번화가인 ‘크라비 타운’으로 가는 리무진 택시(한 대당 약 300바트)를 타고 ‘타이호텔(075-611474~6)’로 간다. 이 호텔은 우리의 B급 모텔 수준으로 2인1실 기준 선풍기 있는 방이 450바트 하며, 에어컨 있는 방이 700바트 한다. 숙면을 취하려면 돈을 좀더 주고 안쪽에 있는 객실에서 자는 것이 좋다. 길 쪽은 새벽 2시까지 시끄럽다.
호텔 예약을 마치면 크라비 타운 해변 방향으로 나가 라일 리행 배편 및 톤 사이에 있는 방갈로를 예약해야 하는데 ‘해피 투어’ 여행사에서 통해서 할 수 있다. 이 여행사는 배편 알선 및 방갈로 예약을 해주고 그에 따른 중계료를 받는 것 같다. 이곳에선 인터넷도 가능하다.
만약 직접 거래를 원한다면 배편은 ‘크라비 항구’에 나가 알아봐야 하는데 항구는 ‘해피 투어’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거기에 가면 뱃사공들이 눈치를 채고 먼저 말을 건다. 배 삵은 사람에 따라 들쑥날쑥한데 1인당 70바트 선이 적당하다. 잘만 흥정하면 좀 싸게 갈 수 있다.
방갈로 예약은 크라비에서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 주 등반지가 있는 톤 사이에는 ‘드림 벨리’ 및 ‘그린 벨리’ 등 두어 군데 방갈로 업체가 있는데 그 중 드림 벨리(+66-07562-2583, www. iad16@hotmail.com)가 비교적 싼 편이다. 2인1실 기준 ‘팬 룸’이 400~700바트, ‘에어컨 룸’이 800~1,000바트 한다. 이때 여름용 다운 침낭을 준비하면 눈치껏 한 사람이 끼어 잘 수도 있다. 샤워 시설이 없고 공동 샤워를 할 경우 50~200바트 한다.
식사는 타이호텔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나오면 4거리 모퉁이의 고호이 식당(Gohoy 075-611617)이 우리 입맛을 잘 맞춘다. 그밖에 톤 사이에서 체류하려면 그에 필요한 물품을 재래시장 및 ‘카라비백화점’에서 구입해야 한다. 그 중 휴지 및 물, 과일 등을 사가는 것이 좋다. 과일 가운데는 바나나와 밀감이 괜찮다. 특히 물의 소모가 많기 때문에 체류에 필요한 만큼 많이 사갈수록 좋다.
타이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후 크라비 항구로 나가 라일 리행 배를 타면 약 40분 경과 후 라일 리 동부 해안에 내리게 된다. 여기서 서부 해안으로 이어 지는 길을 따라 약 5분 걸으면 해변 휴양지로 유명한 라일리 서부 해변에 닿게 된다. 이곳 해변에는 톤 사이로 가는 배가 비교적 많다. 1인당 약 20바트 하며 배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톤 사이 해변에 배가 도착(배 대는 곳이 두 곳임)하면 드림 벨리를 물어 가면 된다. 그곳 카운터에 예약을 확인하고 방을 배정 받는다. 식당은 드림 벨리보다 ‘아다만 식당’이 음식이 빨리 나오고 우리 입맛에 비교적 맞는 편이다. 물가는 주 등반지가 있는 '톤 사이 바이 아다만 비치’ 쪽으로 나갈수록 비싼 편이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싸다. 술은 아무 데서나 팔지 않고 주류 허가가 있는 아다만 식당에서 맥주와 태국 위스키인 ‘메콩’을 판다.
이곳의 식비는 1인당 50~80바트 잡으면 무난하다. 주로 식용유로 볶은 밥에다 해물과 닭고기, 쇠고기가 얹혀 나오고(선택 사항),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음식 이름 끝에 ‘스프’가 쓰인 걸 시키면 된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원한다면 ‘치킨 누들 스프’를 시키면 되는데 태국식 국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생각보다 맛이 깊고 깔끔해 우리 입에 잘 맞는다. 또한 체중 조절을 하고 싶다면 ‘무슬림 요구르트’시킨다. 요구르트와 과일을 섞어 만든 이 음식은 점심에 먹기에 적당하다.
이후 톤 사이에서는 등반만 즐기면 되는데, 힘든 등반을 마치고 나서 근육 피로를 풀려면 주 등반지 입구에 있는 ‘마사지 방'을 이용한다. 일반 전신 마사지는 250바트 선이고, 오일 마사지는 300바트 하는데 오일 마사지가 우리에게 맞는 편이다.
해수욕은 라일리 동부 해변에서 해도 되지만 이 보다는 반나절 시간을 내서 ‘탑 아일랜드’에 꼭 가볼 일이다. 주 등반지 반대편 포구(상대적으로 쌈)에 가서 흥정하면 3인이 4시간 배를 빌리는데 약 1천 바트 한다. 이 섬은 두 개의 섬이 이어져 있는데 조수 간만의 차로 인해 하루에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산호와 조개 모래로 이루어진 이 섬은 물 빛깔이 매우 곱고 스너클을 빌리면 물고기 떼의 환상적인 유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시간이 된다면 같은 포구에 가서 배낚시도 즐길 수 있다. 오전 오후 물때에 맞춰 배가 뜨는데 1인당 500바트를 주면 트롤링낚시(배의 낚시대에 낚시줄을 걸고 돌아다님)를 할 수 있다. 배 한 대당 두 사람이 탈 수 있으나 세 사람도 가능하다. 이 배를 오전에 타면 일출을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데다 환상적인 주변 섬 일주도 해주기 때문에 이미 본전은 다 뽑은 셈이다. 거기다 물고기까지 잡으면 금상첨화! 기자 일행은 큰 물고기(병어류와 아지 일종) 두 마리 잡어 7명이 맛있게 먹었다. 잡은 물고기는 주로 이용하는 식당에서 무료로 요리해준다.
라일 리의 주요 등반지
등반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킹 클라이머스 루트 가이드 북>을 참조할 것을 적극 권하고 싶다. 이 책에는 라일 리 등반지에 대한 지역 소개와 그 지역에 대한 루트 난이도가 상세히 나와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본 기사의 일정 부분은 이 책을 기본 축으로 소개함을 알려둔다.
또 하나 참고해야 할 사항이 등반 중 해가 비치는 시간을 감안해야 하는데, 그것은 해가 들어오면 등반이 매우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먼저 매년 1월 기준으로 주 등반지인 톤 사이 해변의 '톤 사이 바이 아다만 비치(등반 지역 번호 26번)’와 ‘둠스 치킨(25번)’은 오후 1시경까지 등반이 가능하며, 이 두 지역은 이후에 해질 무렵 등반하는 게 좋다. 그리고 톤 사이 서쪽 해변에 있는 ‘캣 월(32번)’, ‘파이어 월(33번)’, ‘멜팅 월(34번)’, ‘이글 월(128번)’은 정오 이후 등반에 등반해야 한다. 서부 라일 리의 ‘타이완 월(18번)’은 하루 내내 등반이 가능하고 동부 라일리의 ‘원, 투, 쓰리(2번)’는 오후가 적당하다. ‘아우 낭 타워(37번)’는 아침 일찍 등반해야 한다.
1.‘톤 사이 바이 아다만 비치’와 ‘둠스 치킨’
가장 많은 등반자들이 몰리는 ‘톤 사이 바이 아다만 비치’에는 총 42개 등반 루트가 있다. 이곳은 140~180도의 오버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5.13 등반 코스들이 많다. 그 중 1번 ‘타잔(5,8)’ 루트와 4번 ‘휴먼날리티(5.10d)’ 루트를 연결한 일명 ‘톤 사이 타워 루트’는 거벽을 자유 등반하는 맛이 있으며 고도감 또한 대단하다. 중급 등반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루트로 새벽 6시경에 등반해야 밀리지 않으며, 해가 들어오기 전에 등반을 마쳐야 더위를 먹지 않는다. 3인1조로 등반하는 것이 좋으며 60m 자일 두 동을 준비해야 한다. 하강은 60m 자일 두 동을 연결해 두 번하면 되는데 하강을 대비해 장갑을 준비해야 화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밖에 ‘스탈라가사우르스(5.10c)'는 이 벽에서 가장 쉬운 루트다.
‘둠스 치킨’은 ‘톤 사이 바이 아다만 비치’ 바로 오른쪽에 인접한 벽으로 110~120도의 등반 각을 지녔다. 이곳에는 총 22개의 루트가 있고, 우리나라 최초로 본지 객원기자인 손정준씨가 5.14를 넘어선 루트가 있는 곳이다. 5.14 루트가 두 곳 있는데 이들 루트는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홀드가 작고 흐르는 편이다.
2.‘파이어 월’과 ‘멜팅 월’
그레이드 북 기준으로 등반 지역 번호 33번과 34번인 ‘파이어 월’과 ‘멜팅 월’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주로 5.10~5.11 루트들이 많아 초급 및 중급자들이 붐빈다. ‘파이어 월’에는 총 13개의 루트가 있고, 그 중 13번 ‘더 글러브 튜브(5.10b)’가 가장 인기가 높다. 그리고 4번 ‘칙켄 스킨(5.11a)'은 동굴에서 벽 밖으로 나가는 코스인데 고도감도 대단한 데다 멀리 톤 사이 해변의 벽이 비경처럼 드리워져 있다.
‘파이어 월’ 다음에 있는 ‘멜팅 월’은 총 11개의 루트가 있다 이 가운데 5번부터 11번에서 주로 등반을 하는데, 긴 종유석이 길게 늘어트려진 것이 인상적이다. 그 중 5번부터 8번까지 등반을 많이 하는 편이다.
3.‘타이완 월’
라일 리 서부 해안의 거대한 탑처럼 생긴 이 벽을 가려면 톤 사이 해변에서 바닷물이 차지 않았을 때는 라일 리 서부 해변 까지 걸어 갈 수 있으나, 만수가 됐을 경우 톤 사이 해변에서 배를 타고 가야한다. 1인당 20바트. 이 해변 끝까지 걸어가면 ‘타이완 월’을 알리는 작은 표지판이 있고 약간 가파른 길을 5~10분 걸어 올라가면 벽이 나온다.
이 벽에는 총 21개 루트가 있고 그 가운데 1번부터 16번에서 주로 등반이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가이드 북 표지를 장식한, 린 힐의 등반 모습을 찍은 ‘오렌지 쥬스(5.11b)’ 가 있으며, 큰 동굴 양 옆으로 드라마틱한 두트 두 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이곳은 고난도의 자유 등반할 수 있는 거벽 루트가 네 개나 있어 알파인 스타일 등반하는 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4.‘원, 투, 쓰리’
라일리 동부 해변에 있는 이 벽은 초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전반적으로 5.8~5.10 대의 루트들이 대부분이며, 처음 라일 리를 방문했을 때 몸 풀기에 적당한 곳이다. ‘원, 투, 쓰리’ 쪽으로 만수에 의해 바닷물이 차지 않는다면 바로 인접한 등반 지역 번호 4․5․9번 등반이 가능하다.
5.‘아우낭 타워’
‘아우낭 타워’는 톤 사이에서 ‘아우 낭’ 방향으로 배를 빌려 타고 가야한다. 약 5~10분 거리며, 배 삵은 1인당 50바트 선한다. 크게 두 개의 등반선이 있는데 배를 접안시키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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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냥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언젠가는 가겠죠.....꼭^*^
처음으로 13급을 한 곳, 3번에 걸쳐 5달을 머문 곳인데 클라이머라면 여행 겸해서 꼭 한번쯤은 가볼만한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