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죄가 되는 것(11.10.9 진주 교육사령부교회 신우부 예배 김요한 목사님)

고린도전서 8장 1절 ~ 13절 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가 많은 주가 있으나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7.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9.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10.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11.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은신 형제라12.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13.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중학교 때 나의 친한 친구와 도시락을 먹게 되었다. 그 날은 아마 명절 후였는데, 반찬에는 명절 때 지낸 제사음식들이 들어있었다. 그 친구는 나의 도시락을 가리키며 '제사 드리는 음식을 먹으면 안되는 거 알지?'라고 말했고 나는 그 때 이후로 제사음식을 먹지 않았다. 고린도전서 8장의 이야기는 이러하다. 당시 그 곳에는 수많은 우상숭배하는 사람이 많았고 많은 제단에 고기와 여러 음식을 제물로 올렸다. 그러나 그 음식들의 양이 매우 많아 그 제사단의 음식을 다시 시장으로 내다 팔곤 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고기가 우상 숭배때 이용된 제사음식임을 알고, 또 그 고기가 제물에 이용된 고기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가 어려웠으므로 일제 고기를 섭취하지 않았다. 그러자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은 바울에게 물었다. "이 고기를 우리가 먹어도 되느냐 안되느냐." 바울의 대답은 두가지였다. 이는 죄가 아니지만 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첫번째는 우상에게 바치는 음식은(4절,5절,8절) 존재하지 않는 우상을 향한 믿는자들의 음식이므로, 우상이 존재치 않음을 믿는 우리는 이를 먹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먹는 것으로 더럽혀지는 것이 아니고, 입에서 나오는 것이 인간을 더럽게 한다'고 하셨다. 그말은 즉 우리가 먹는 것은 결국 뒤로 나오게 되어 있으나 마음에 있는 악한 마음, 죄악이 입에서 나와 이를 듣는 사람, 말하는 사람을 더럽힌다고 말하신 것이다. 바울은 이를 인용해 그 음식이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것이 아님을 말했다. 그러나 7절과 9~13절의 내용은 우리가 고기를 먹는 행위가 끼칠 수 있는 영향이 어떤 지를 말하며 그게 죄가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쉽게 말해 약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 우상의 제물을 먹는 그리스도인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은 그 그리스도인을 잘못 판단하고 무너질 수 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왜 저래) 나는 지식이 있으므로 괜찮다, 라고 말하고 그 지식을 신봉하다가 다른 형제를 멸망케한다면 그 것이 진정 하나님을 위한 길일까? 지식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지식을 모르는 사람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나의 행동이 다른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그 고기를 먹게 되면 믿음이 약한 사람이 그리스도인을 행여 잘못 판단하게 되어 그리스도인을 어긋난 모습으로 받아드릴까 심려했다. 그래서 그는 그 형제들의 약한 양심을 고려해(13절) 그들이 올바르지 않은 판단을 하지 않도록 고기먹지 않음을 택했다. 현실에 반영해보자. 우리나라 교인은 왜 담배와 술을 하지 못할까? 많은 사람들은 이 것을 단순한 교리로 알고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제시대 때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많은 부채를 남기고, 이로하여금 멸망케하기 위해 술과 담배 그리고 홍등가와 악한 여자를 우리나라에 흥하게 했다. 즉 노름에 빠져 다시 일어설 수 없게끔 한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한국 교회의 그리스도인은 '국채보상운동'이라는 이름하에 술과 담배를 하지않고 그 돈으로 부채를 갚는 일에 쓸 것을 가르치며 크게 앞장서고 힘썼다. 역사는 이 운동의 중심에 그리스도인이 있다고 말하지 않지만, 그 중심에는 한국 교회가 있었다. 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신앙의 유산'이다. 대한민국의 기독교 역사가 가진 이 유산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교인들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을 통해 그 믿음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한 목사는 하루에 시가를 두 개피 이상 피는 골초였는데 그 목사는 한국에 강의를 하러 온 한달간 전혀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에 돌아와 어느 교인이 그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한국 교회의 그리스도인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이 교인의 미덕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한달간 절제하는 삶을 살았다."  제사를 지낸 후 제사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른 양심 약한 교인을 멸망치않게 하는 굳건한 믿음과 신앙이 바탕된 행동이 더욱 중요함을 깨달아야 겠다. 그리스도인인 고봉균의 진정한 죄는 어쩌면 내 모습이 다른 믿음이 없는 자로 하여금 더욱 수렁에 빠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