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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의 군부대 방문시 행복한 7월의 초하루입니다. 이런 아침에 ‘프랭크시나트라’의 ‘MY WAY’를 흥얼거려 봅니다. 한 해의 절반을 돌았습니다. 저에게 절반의 상반기는 늘 분주하고 끊임없이 일해야 하는 시기인 반면에 하반기는 좀 여유를 부릴 수 있어서 마음부터 편안합니다. 세월을 지나쳐오면서 그래도 지나친 인연들이 소중했다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내가 살아온 과정에서 그 순간에는 몰랐던 진실한 사람들의 속내를 지금에야 깨닫는 어리석음을 통탄합니다. 초하루에 올해 상반기에도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6월17일과 18일 산악회에서 제주도로 원정 산행을 다녀왔다. 몇 년 만 이였을까. 십년전 쯤 사무실 직원들과 봉고를 렌트해서 2박3일을 보낸 지가 참으로 까마득한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A팀은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내려오고 B팀은 영실에서 병풍바위 노루샘,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 탐방안내소로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자신이 없는 아내와 나는 B팀에 합류했다. 쉬울 줄만 알았던 B코스도 6시간을 걸어 하산을 했고 모처럼만에 등산으로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뭉쳐 헬스장에서 키운 다리근육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도 수목원테마파크를 다녀와서 제주흑돼지와 한라산소주 +카스의 환상적인 비율에 제주흑돼지의 한 쌈 그 맛의 궁합은 잊을 수가 없다. 2일차 한림공원, 주상절리대, 천지연폭포. 이어진 서귀포칠십리 유람선 해상관광은 별로 볼거리가 없었지만 저녁의 돔베고기와 생선구이 정식 + 참이슬도 괜찮았다.
6월23일엔 막내가 근무하는 영월의 상동으로 공군부대의 생활상을 보러 길을 떠났다. 초행길이고 5시간이상이 걸리는 두려움에 새벽 3시 30분에 집을 나선다. 예천까지는 시제를 모시기 위해 다녀봤던 길이여서 낯설지 않았는데 내비를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아 차는 한적한 예전의 도로로 외길 같은 꼬불꼬불한 산길로 시간을 삼키고 있었다. 다행히 9시 30분 이전 도착해서 수속을 밟았고 부대장의 설명과 함께 군용트럭으로 이동해서 사격장을 둘러보고 40년 만에 군대 밥을 먹었다. 1박2일이라는 주어진 시간은 일단 가까운 도시 원주로 이동해서 1박하고 다시금 귀대를 위해 상동으로 향했는데 저녁 무렵 갑자기 장대 같은 소낙비가 쏟아지는 한적한 도로를 지나 어렵게 찾은 산장에서 아이를 위해 맛있는 돼지고기 저녁밥으로 허기를 채웠다. 돌아오는 길도 왜 그리 멀든지. 이틀 동안을 꼬박 12시간씩 24시간을 운전한다는 것도 한번쯤은 해볼 만한 나이인 것 같다.
노후 원전 고리1호기 폐로는 당연히 정해진 수준이라고 한다. 이어 신고리 5,6호기도 공사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5,6호기는 10년 넘게 반핵단체의 반대를 극복하고, 군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자율 유치한 사업이란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탈원전과 클린에너지도시를 환영하지만 태양광과 해양에너지 수소전지 등의 클린에너지 보급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고리 1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및 핵연료봉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안정성이 확보되는 수순이 마련되어야만 한다. 30여 년 전 이였을까. 이따금씩 동문 가족이 모여 고리원전내의 잔디밭에서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절을 보낸 기억이 생생한데 그 아련한 기억은 1호기 폐로 후에 더 나은 환경으로 미래세대에게 다가서기를 기대한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사무실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MONKEY SEE, MONKEY DO’ ‘보는 대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먼저 솔선수범하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근간에는 양도나 상속 등 재산업무가 많이 늘었습니다. 모든 분들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늘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앞으로의 열심히 일도 하고 저녁에는 소주잔을 기울이는 건강한 삶을 희망합니다. 7월에도 건강한 일상되시기 바랍니다.
2017년 7월 첫날에 세금나라 박 동 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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