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어서 죄송해요~~ 사진을 오늘에서야 받아버렸습니다 ㅋ
그때 쓴 거 그대로에 사진만 넣어서 올리는거니깐 그렇게 알고 봐주시구요~~
여기 사진은 모두 같이 간 언니가 찍어준 거랍니다. 언니 고마워~~~
-뜬구르미 블로그 놀러오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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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처음 나라에 가서 감탄한 것은 안내센터 아줌마의 친절함이었다.
우리의 계획이 가서 도다이지까지 가는 버스를 알아본 다음에 맥도날드에서 사랑스러운 신년쿠폰을 써서 밥을 먹고(22~23일만 사용가능한 1000엔어치를 600엔대에 주는 특별쿠폰이있었다+_+)
그 다음에 도다이지로 이동이었는데,
안내센터에 가서 아주머니가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잘 알아듣고,
맥도날드를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었더니
아주머니가 우리가 말을 못알아들은 줄 알고 쫓아나오셔서 한번 더 설명을 해주신 것이었다+_+
그래서 맥도날드 가는길까지 다 설명 듣고 출발.. ㅎㅎ
야간버스를 타고 와서 피곤한 것도 있었고 또 시간이 모자라서 쫓긴다는 느낌으로 호류지사를 돌아다녔더니 호류지사는 아무래도 즐기면서 보지는 못했는데
맥도날드에서 배부르게 먹고, 따뜻한곳에 앉아있었더니 몸이 좀 풀려서,
이 다음부터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아 이게 나라구나 싶었던게,
말로만 듣던 나라의 사슴들이 반갑게 맞아주었기 때문이었다-_-
사슴이 엄청 많다;;; 처음에는 우와 신기해!! 이랬지만-_-
사진 찍을라고 보면 귀엽거나 도도한 애들은 포즈도 잡아주고 그러지만
나이 좀 있는 녀석들은 관심 안가져줘도 먹을꺼달라고 쫓아온다..=_=
어느정도냐면.. 와서 툭툭 치고 가기도 하고 (깜짝 놀랬다!!)
사슴센베 파는 데 옆에서 지키고 있기도 한다. 사는 사람 쫓아가려는 듯=_=;;
그리고 내내 걸어다니면서 느낀건.. 똥 피하기가 난감하다-_-;
좀 큰 콩같은게.. 마구 뿌려져 있다.. 그나마 사람 다니는 길은 덜하지 풀밭은 장난 아니더라..
사슴.. (애는 귀여운 편!)
ㅋ 아무튼 어디 다른 방향으로 사슴에 휩쓸려 가다가,
정신차리고 도다이지로 향했다.
도다이지 가는 길은 물론 안에도 사슴은 널려있다-_-;;;;;
그래도 아예 절 들어가는 안쪽에는 없더군..
도다이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이라고 한다.
실제로 보면 크기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아무래도 목조의 그 오래된 느낌이란.. 좋다+_+
정말 굉장한건 지금 건물은 원래 건물을 2/3으로 축소한 것이라고..=_+;;
원래 얼마나 컸던거야!!
그리고 그 건물(대불전) 안에는 엄청 큰 불상이 있다.. 이름하여 대불-_-
얘도 엄청나게 크다.
얼마나 크냐면, 여기에서 유명한 것 중에 하나가, 어떤 기둥의 밑에 구멍이 하나 있는데,
그 구멍을 기어들어가서 통과하면 행복해진다는 전설이 있다.
나야 민망해서 안했지만,
애들이야 쑥쑥 빠져나오고, 나랑 같이 간 언니 성공했고,
어떤 투어로 온 서양 키 큰 남자-_-도 살살 기어서 통과를 할 사이즈이니..
(뭐, 포인트는 이 구멍이 세로로 더 길기 때문에 몸을 돌려서 들어가는 것)
뭐 대충 그런 사이즈로 감을 잡으신다면..
근데 이 크기를 왜 논하느냐면.. 이게 그 불상 콧구멍 사이즈라고=_=;;
그렇게 큽니다.. 흠흠.
도다이지에서는 오미쿠지(일본 만화 보면 자주나오는 점괘뽑는거)를 했는데
대길이 나왔다 음훗훗+_+
(내가 이걸 좀 좋아해서 전에 왔을때는 기요미즈데라에서 대길이 나왔었고,
신년에 코엔지의 신사에 갔을때에는 소길이 나왔다. 이 다음날 지주신사에서 또함)
도다이지를 빠져나와서 슬슬 걸어서 사루사와이케를 향했다.
날씨가 엄청나게 추워서 힘들었지만, 나라에는 그렇게까지 볼 게 많지 않고,
또 더 많아도 그냥 안보고 여유있게 즐기고 간다는 생각으로 걸으니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아 도다이지 나오면서 있었던 일. 가이드책에서 사슴은 뭐 내밀면 다 물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해서 우리의 나라 가이드 지도를 고개를 디미는 사슴에게 내밀어보았다-_-;
덥썩 물더니 먹기 시작하는 것이었다!!=_=;;;;;;;;;
허허
우리가 난감해하고 있으니까 쩌~쪽에 있던 인력거꾼 남정네(아저씨라고 하기엔 좀 젊음)가 와서
사슴한테 다시 뺐어서
우리에게 돌려줬다..
돌려줘도 이미 쓰기는 글렀잖아!!+_+
가는 길에 버렸다=_=;;;;
도다이지. 규모에 놀랐다+_+
도다이지 건물에 있는 나무로 된 불상.
생긴건 좀 웃기지만, 자기가 아픈 부위를 만지면(불상을..) 그 아픈 곳이 낫는다고..
별로 아픈곳 없어서 안했지만 ㅎㅎ
사루사와이케에 가는 길에는 고후쿠지라는 절도 있어서 지나가면서 봤다.
주위가 한창 공사중이라 아쉬웠다는..
이 반대쪽은 다 공사중-_-;
사루사와이케.. 연못이다.
내가 여기를 가보고싶었던 이유는..
가이드책에 나와있는, 이 연못에 얽혀있는 7대 불가사의를 확인하고 싶어서이다..
참고로 가이드책에 나와있는 그대로 인용하자면.. (알짜배기 세계여행 일본이라는 책입니다..)
[사루사와이케에는 7개의 불가사의가 있는데 그것은 연못의 물이 1. 맑지도 않고 2. 탁하지도 않으며 3. 연못의 물이 흘러나가는 곳도 4. 유입되는 곳도 없으며 5. 물고기 70%에 물이 30% 6. 개구리가 없고 7. 수초는 자라지 않는다 이다. 유심히 살펴보자. 정말 그런가.]
정말 그러냐면..
뭐 나머지는 잘 모르겠는데, 물은 탁한 쪽에 가까웠고 ㅎㅎ 그래도 물고기는 보이더만
개구리는 못봤고 수초는 기억이 안나는데
물고기 70%는 완전 거짓말이다..=_=
옛날사람들은 오바쟁이라니깐..;;
사루사와이케. 예쁘다..
(이건 사진발이 좀 잘받은 감이.. ㅎㅎ 실물도 예쁘지만)
연못 가운데의 돌과 나무. 일부러 놓아둔 거겠지?
다시 열심히 걸어걸어 나라역으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너무 추워서 원래 오사카 가서 오코노미야키, 다코야키 등으로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지만
나라역 근처의 우동집에서 우동을 한그릇 먹어치우고 나왔다.
100엔숍 들러서 파스도 좀 사고.. (다리랑 발에 붙이고자려고..)
민박집에 도착해서 잘 방을 잡고, 씻고
(머리 떡져서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야간버스의 가장 큰 문제가 이거..ㅠ.ㅠ)
조금 앉아서 쉬다가..
다시 오사카의 밤거리로 뛰쳐나왔다 ㅎㅎㅎ
마침 숙소가 도톰보리와 아주 가까워서 조금만 걸어서 도톰보리 강을 건너고, 도톰보리로 직행+_+
도톰보리는 그 엄청나게 큰 간판들 (게, 빨간줄무늬북치는안경낀아저씨, 구리코전광판 등등)로 유명한 곳!!
일본은 이상한데가 아니라면 대부분 일찍 닫아버리기 때문에,
10시가 다되가는 시간에 오코노미야키를 파는 곳을 찾느라 힘이 들었다..
그나마 좀 술 안시켜먹어도 괜찮은 분위기를 찾아서 들어간 곳은, 마침 한국인 알바생이 있던 곳!
4월에 도쿄 온다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기도 하고,
서비스로 카르피스 한잔을 주셨다+_+ 고마워요~~ (도쿄에서 일 잘풀리시길~*)
그 외에도 그 언니가 추천해준 시푸드치즈오코노미야키와 라무네?라는 사이다같은것도 먹었다.
다 맛있었다+_+ (다만 카르피스는 밀키스같은건데 내 보기엔 밀키스가 낫다)
먹고 나니 열한시정도.. 더욱 늦은 시간이라 다코야키를 파는곳을 마구 찾아헤맸다..
그런 우리를 다코야키 삐끼가 잡았다 +_+
ㅋㅋ
내가 저번 겨울에 일본여행왔을때 먹었던 그집이었다-_-;;;
그때는 다코야키 만드는 오빠들이 되게 잘생겼었었는데.. 아쉽..ㅠ.ㅠ
뭐 암턴, 우리 삐끼했던 분은 여섯개 300엔, 열개 500엔, 맛있어요 등 기본회화는 물론
나는 일본의 욘사마입니다. 사랑해요 까지 마스터하고 계셨다는-_-;;;;;;
게다가 나중에 먹으면서 보니, 중국어로도 하던걸.. 우와..-_- 영어도 될테고..
암턴 배 든든하게 먹고, 편의점 들러서 마실거랑 과자를 약간 더 사서 방으로 돌아와서
먹고 잤다-_-
그래도 방이 엄청 추울꺼라 걱정했는데, 난방도 잘되고 전기장판도 있어서 아주 잘 잘 수 있었다.
(야간버스는 예상외로 추웠지만..)
그럼 다음얘기는 그담날의 교토~
첫댓글 규은이..사진을 무슨 프로처럼 찍어... ㅋ 대단한데
불상 완전 무서운데요?? ㅎㅎㅎ
진짜 불상 무서워요. ㅠ_ㅠ
내가 찍은거 아니에요 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