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합니다.
아침 다섯시 반.
서둘러 밥을 지으려는 제게 나즈막히 들려옵니다.
"두거라, 엄마가 할께" 아, 참! 엄마가 오셨지~
아침운동길이 넘 가볍고 상쾌했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달그락되는 소리가 넘 좋았습니다.
매일 아침 허둥지둥, 초시간까지 보아가며 바쁘게 생활하던 일상과는 넘 다른, 일종의 평화^^
단정하게 차려진 밥상에 오랜만에 여유롭게 앉아 어리광을 부려봅니다.
엄마~ 나 과일~, 국이 좀 싱거운거같아요... 훗....
엄마는 제게 말합니다. "꼭꼭 씹어먹어라, 너무 바쁘게 살지말구, 건강 챙기고..."
왈칵 눈물이 쏟아질뻔 했습니다.
엄마는 또 제게 말합니다.
" 주말에 남대문에 쇼핑하러 안갈래? " 순간 주말에 있을 나의 스케줄을 생각해봅니다.
" 엄마 나 일이 있는데..." 엄마는 어린아이처럼 조릅니다.
"그러지 말구 가자~, 이제 엄마랑 몇번이나 그렇게 다닐 수 있겠니?"
순간 가슴이 멍멍해집니다.
엄마가 지금의 내 나이일적, 엄마의 남대문 나들이는 울적함을 달래는 엄마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임을 알기에...
"엄마~ 그 보리밥집 아직도 있나?" "그래, 그 아줌마 아직도 있어"
"그래 가자,엄마"
이번 토요일에는 지웰시티에서 바람의 딸을 보시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친정엄마의 밥은 정말 맛있습니다.
바람의 딸 김정희
첫댓글 부모님께 효도하시길.
돌아가시면, 산소에 소주 한잔만 놓고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