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우가 잠시 집을 떠났다.
한옥을 배우기 위해서
온 몸을 불사르는 청장지구님을 따라서.....
찜질방에서 하루밤 자고
가조에 있는 우두산을 등반하기
위해서다.
낮에 강화에서 현우할아버지와
대전 계룡대에 군인인 여동생 가족과
잠시 다녀가셨다.
할아버지는 여기서
오래 계시고 싶었지만
현우를 키우는 나로서는
어쩔수 없이 그냥 가시게 했다.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얼마나 후회될까 난 능히
짐작이 간다.
영원한 불효자~
이런 내가 현우를 키운다는 거
그리고 무언가 기대할 수 있을까?
자격이 없는 아빠라는 거 잘 안다.
하지만 현우가 스스로 설 수 있을때까지는
부모 책임이니 잔소리를 해가며
키운다.
어설프지만 온갖 국을 끓이고
부침을 하고
김치를 담그며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위천중학교로 전학 아니 입학한 후
현우는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
학교는 잘 다닌다.
난 현우하고 약속하기를
공부하란 잔소리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대신 잠자는 시간은 지키라고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 것도 내버려두기로
실컷 하라고
대신에 눈 버리지 않도록 좀 쉬라고
평생 사용할 눈을 혹사시켜서
더 나빠지게 할수는 없으니....
함께 지낸지 거의 한달이
지나가면서
내 위주로 현우를 키우려고 하기 보단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
오늘 저녁 현우가
천장지구님을 따라
집을 떠난 것도
바로 이런 프로젝트의 일환인 것이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서울 강남에서 산골중학교로 전학온 현우이야기
하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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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9
13.03.23 20:1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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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천장지구님과 둘이서 음식점에서 스파게티를 사먹는
현우의 모습
엄청 좋아한다는데 난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ㅠㅠ
현우가 자포자기하고...
꿩대신 닭이라고
스마트폰 대신 TV를
보고 있네요...
ㅍㅎㅎㅎ
오늘은 요까지만
장족의 발전~
오늘 일취월장하는
현우의 새로워지는...
봄을 기다리며
긴 겨울을 뚫고 나오는
봄새싹처럼 우리 현우
하루하루가 새롭게 하소서~
와우!^^
현우가 신바람 나는 주말을
보내는 참좋은 시간을 가졌네요! ^^
천장지구님의 따스한 사랑이
현우에게는 또다른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참 감사한 ,,!^^
울 하늘재님은 넘 바쁜 일상속에
묻혀 사느라,,! ^^
그러나 지금 이 기간을 이렇게
뜨거운 부정의 사랑으로 수용하고
포옹해 주고 계시는 모습에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되네요~!^^ _()_
현우,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들으니 무지 기쁘구만요. 생각컨대, 황교장님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현우는 생각이 깊은 아이닐테니 뒤에서 잘 받쳐만 주면 알아서도 잘 하고도 남는 멋진 총각이 될겁니다. 걱정 꽉 묶어두시길 ㅎㅎㅎ
법문을 아무리들어야 소용이없읍니다. 실천하지않으면 실천은 누구든 대신할수없지요 약간의 길잡이와 뒤에서 조금 밀어줄뿐이죠 뭐든 내가실천해야 참맛을 알죠 산과들에 봄이면 피어나는것도 겨울의 눈보라를 이겨낸놈이 향기가 더좋고 아름답지요. tv보는모습 여유롭고 재밋지안씁니까. 아버지곁으로 위천으로올때는 현우도 생각있을것입니다
현우 멋지죠 당당합니다 현우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