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존감은 대물림된다는 말이 있다. 자존감이 낮은 부모 아래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부모가 스스로를 소중하지 않은 존재라고 여긴다면 아이 역시 부모의 가치관을 내재화하고 자존감 낮은 삶을 답습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자존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이에 대한 해답은 유대인 부모의 특별한 말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말로 ‘싸블라누트’, ‘마잘톱’, ‘마따호쉐프’를 자주 사용한다.
⚫ ‘싸블라누트’는 히브리어로 인내심이란 뜻이다/ 고난을 의미하는 ‘쎄벨’에서 유래했다. 일상에서는 ‘기다려’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유대인 아이는 매일 같이 부모로부터 ‘싸블라누트’라는 말을 듣는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가 떼를 쓰면 ‘그만해’라고 하지 않고, ‘기다려! 조금 있다가 해줄게’라고 하며 지금 당장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음을 말해준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인내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운다.
⚫ ‘마잘톱’은 축하한다는 뜻이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가 실수했을 때 ‘마잘톱’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아이가 실수하거나 실패해도 나무라지 않고 ‘마잘톱’이라는 말로 격려해준다. 가령 아이가 접시를 깼을 때, 배변 실수를 했을 때, 물을 쏟았을 때, ‘마잘톱’이라고 하며 움츠러든 아이의 마음을 북돋아주면서 실수 또는 실패를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도록 한다.
⚫ ‘마따호쉐프’는 ‘네 생각은 어때?’라는 말이다/ 일각에선 히브리어를 한국어로 잘못 옮긴 말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편의상 ‘마따호쉐프’라고 표현한다. 영어로는 ‘what do you think?’라는 뜻이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가 질문한 것에 대해 아이의 생각을 다시 물어보는 말로 ‘마따호쉐프’를 사용한다.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은 그만큼 아이를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점에서 ‘싸블라누트’, ‘마잘톱’, ‘마따호쉐프’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말이기도 하지만, 부모 스스로에게 해야 하는 말이기도 하다. 화가 날 때 ‘기다려’, 실수할 때 ‘축하해’, 자신의 마음이 궁금할 때 ‘네 생각은 어때’라는 말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아이도 자존감 있는 아이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