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전의 혼인답서.새로 시집 올 신부가 시댁의 고모님께 예물(주로 포목)과 서신을 보내면 받은 사람도 예물과 답신을 보낸다. 번역하느라 머리가 다 세었다.
*질부답서* (시고모님)
귀중 어여쁜 옥필 정성 수차 받아 불견신면을 대한 듯 새뜻 반갑기. 일장수서라 할 수 없으나 인편이 요행치 못, 무시 답정도 이리 처연하심에 무흥할 일 애들 무색하다. 연이나 초목군생이 발생 하느라 천시춘풍이 산란하온데 연일 당상 사돈 양체후 수운이 만강하심에 우려 없사며 차시 너울하여 허뿌신 골몰이나 자황을 호송하시며 시봉관중 내 일신 평수다감 윤택 옥인자태 삼춘조화 초로에 반개한 듯 요조단숙한 현행. 원근에 출가 형수씨 외 맏종부 소원에 흡연 쾌락하신 소문 과홉고 유관 숙남매 자녀 차례로 경사 거족의 성취 겹겹이 군자숙녀 가황이 다첩하여 형수씨 두 분 후덕 명상 차시 복덕이 마땅하셔 선부모님 여옥으로 후사 창흥 창대하드난고 생로고가로 일점 명옥이 없사나 석사유념 슬무전. 너 동기 각각 남매분 충완 선삭 가화 축기자라시며 숙전 종항 다당 첨절이 주주 일안들 하신지 손 외진 곳 선결산 자시못.색색향념(向念) 간절 굼겁으며 각신숭문 각려 없산가. 매원은 오라부(버)님 형제분 가셨더라니 타인에 솟든 자애 언사나 저의 사랑 흡흡 하시던고. 부모님 일기년에 남녀분득 각각이나 타문유탁 의도(?)가 절락은 속절 없산 외인이나 헛뿐 행로 점점 오시니 굼겁기 간절. 질(姪) 오형제가 드가(들어 가) 동절다. 옥돌무늬도 한상 정주를 즐기난 거동 역력 보난듯 앙증 공생 기절기절 만복우일도 작정 하였난듯 처욱을 니가하셔 아심약회 상심할 일 열열하다. 원처(遠處) 시고모도 모신 양당 기력이 대첨은 없사시나 연세로 자연 염염송황도 없삽고 숙도 안밖 대중 없사나 각색 귀중 난감디삽고 슬하내외남매 각각 무탈 차아분도 상상 국동을 다녀 자시롭고 삭자도 외간입즉 종종 내왕하니 반갑고... (뒷 연결문이 없음)
* 병자 삼월 윤사일 시고모서
며느리 근친 알알 그리우며 장녀 첫근친 무흡하나 기특 화초롭고 차녀 당혼 두중두중 손아남매 매원촌락 ㅇㅇ 허무튼 않으나 영숭 어렵고 지차동기 ㅇㅇㅇ 무고극락 유시든든 질녀 근친 반가우나 허뿐 행색들 얼마되리. 허다당 각처이 무고 행이나 대택 시사촌 불의생변(不意生變) 시일이 많을수록 원통 느껍삽고 무흑당경 일조천세 지원지원. 각은살 시매(媤妹) 헌물 많아서 중단없이 훌회구결 연년 고향소식은 삭아 내왕간 삭삭히 들어 태평화락한 소문에 든든. 강동 ㅇㅇ 귀녕 즐기는 소문 연당은 늙었으나 마음은 청춘이라 울적 허뿌다. 할 말 남았으나 단문졸필로 대강 줄이니 만들어 살피고 내내 후망은 시봉단중 일신 승승 윤택 길일로 만복점운 호호이 입성하기 원축이다. 정성은 무엇으로라도 굴념하였ㅇ 받아 생색 한량없어 시손 둘둘하나 답은 이리 허무 물물 촌촌 남(사)스럽다.
옥양목 치마 반견단 저고리
성모도 못. 허무 애들하다.
질부 답서 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