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18회 비행
토요일이었던 어제는 갓바위 축제 행사 관계로 비행에 참석 하지 못했고 오늘 아침에 정두형님이랑 같이 신천동에 도착했다.
오늘도 예보상 기상은 괜찮은데 생각보다 참석 회원들이 많지 않다.
상목부회장님, 자천부회장님과 가족 3명, 교택교관, 정두형님, 태만형님, 용석, 나 회원 7명, 텐덤 손님 3명 총 10명이다.
자천부회장님은 형수님, 큰따님, 막대 아들과 같이 텐덤도 탈겸 바람 쇨겸 나오셨는데 참 보기 좋다.
몇군데 비행장소 중에 결국 문경으로 결정되어 자천부회장님은 별도로 가족이랑 차를 타고 오기로 하고 회원들은 용석이 차에
타고 문경으로 출발했다.
문경가면 항상 점심을 먹던 금강산 약돌돼지 식당이 단체손님 받느라고 만원이라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밑반찬도 괜찮고 주메뉴인 두부찌개 국물이 시원하니 꽤 괜찮다.
점심 먹고 이륙장 올라 가기전에 문경활공랜드 사무실에서 간단한 이륙장 사용 신청서를 작성하고 이륙장에 올랐다.
바람은 북서로 잘 들어 오는데 바람세기는 윈드구루 예보 보다 두배 정도 센 거 같다.
평균 4.1m/sec에 최고 6.7m/sec 까지 나온다.
별도 윈드 더미 없이 자천형님이 형수님 태워 텐덤이 먼저 이륙하기로 하고 준비 했는데 평소 이륙 잘하는 자천 부회장님이
오늘따라 고전이다.
이륙 바람이 근래 들어서 제일 세고 가스트도 있어서 그런 거 같다.
고생 끝에 4전 5기만에 무사히 이륙
교택교관은 픽업때문에 내려 가고 기상이 좀 거칠어 보이고 이륙바람이 너무 세서 나머지는 회원들은 다들 대기 중이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용석이가 담배 한대 피우고 나서 이륙 이륙전 무전점검을 할 때 이상 없었는데 중간에 채널이 돌아 가 버렸는지 무전이 안되어 많이 걱정 했다. 너구리를 많이도 찾았는데.... 나중에 들어 보니 착륙장에 잘 내렸다 한다.
교택교관이 픽업해서 두번째 텐덤 기체가 올라 왔고
자천부회장 따님은 앞서 어머니가 몇번이나 팽겨쳐지는 거 보더니만 아빠가 못 미더운지 파일럿 바꿔서 탄다고 두번째 텐덤은 교택교관이 수고 했다.
오후 2시 넘어 더 기다려 봤자 바람이 잔잔해지지는 않을 거 같고 이륙 만 하면 괜찮은 기상이라 해서 정두형님 먼저 나가고
뒤이어 상목부회장님 이륙준비를 했다.
바람이 거칠어서 몇번만에 이륙을 했는데 이륙 보조 하면서 슬쩍 정두형님을 봤을 때 전망대 쪽으로 꽤 깊이 들어 가는 거 같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정풍 안고 치고 나오기 힘들건데....
속으로 저러다 곧 나오겠지 생각하면서 상목부회장님 이륙 시키고 나서 정두형님을 찾아 보니 보이지 않는다.
역시 잠시 살펴 보지 못한 사이 북서 바람에 낮은 고도로 너무 깊이 들어가서 치고 나오지 못하고 전망대에서 이륙장 쪽 깊은 골자기에 갇혀 있다.
조금 위급한 상황이다.
그나마 와류 영향이 적은 왼쪽 북서 사면에 붙여 최대한 와류를 피하기도 하고 릿지가 되면 상승을 시도해서 벗어 나라고 무전 해보았지만 무전 잡을 여유도 없는지 응답도 없고 고도는 점점 내려가서 이제는 탈출 불가다.
어디라도 불시착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착륙할 만한 곳이 없으면 나무에라도 안전하게 걸어라고 할 판인데 다행히 시멘트 농로 길에 기체 산줄 한가닥 걸리지 않고 무사히 착지 했다 한다.
다행이다.
나중에 이야기 들어 보니 와류 때문에 고도 침하 심하고 두들겨 맞느라고 제대로 조종이 되지 않았었고 이번 일로 나름 많은 것을 생각했다 한다.
늦은 시간이지만 바람은 잦아 들지 않고 여전히 거칠다.
문경활공랜드 현지팀은 바람이 세서 그런지 제 1이륙장에서 비행을 준비하는 거 같다.
마지막 텐덤 손님 태우려고 자천 부회장님이 너구리, 산까치 등을 태우고 다시 올라 왔고
자천부회장의 막내 아들을 마지막 텐덤손님으로 태워 무사히 이륙 했다.
다음으로 내가 이륙했는데 센 바람에 조금은 주눅이 들었는지 조급하게 턴. 한번만에 이륙은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좀 불안한 이륙이다.
이륙하고 나서 비행하기에는 그리 편안한 기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이 불안한 기상도 아니다.
북서바람이라 북서 사면의 짧은 릿지 상승구간에서 고도를 이륙장 보다 높이고 밀려 오는 열을 이용하여 서클링
바람이 세서 드리프트가 많이 되어 뒤로 많이 밀려 날까봐 고도 조금 올리면 빠져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비행하다 보니 단조로운 비행에 지루하다.
용석이가 비행하면서 고도 잡았던 봉명산쪽으로 바로 붙이기는 그렇고 전망대 쪽 지선으로 해서 건너 뛰려고 전망대 까지 두번 정도 들어 가 보니 건너 뛰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은데 일단 남은 회원들 이륙하면 눈치 봐가면서 따라 갈려고 조금 기다려 보니 태만형님과 교택교관이 이륙했다. 근데 기다려 보지만 두사람 다 그쪽으로는 가지 않는다.
교택교관은 오늘도 주흘산 정복을 시도하려는지 운달산 쪽으로 붙이는 거 보고 좁은 구간에서 노는 것이 지루하기도 하고 해서 앞쪽으로 좀 빼서 봉명산쪽으로 가볼까? 빼다가 갈까? 말까? 망설이다 실패하면 빈논에 불시착 하느니 그냥 착륙장에 내려서 기체 개기 전에 지상연습이나 좀 해봐야지 하고 착륙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나중에 내리고 나니 조금 후회가 되고 미련이 남았다.
오늘 비행은 되던 되지 않던 좀더 과감하게 밀어 붙였어야 했는데 너무 소극적이었던 거 같다.
다음 부터는 때론 과감한 판단과 결단이 필요 하겠다.
잔열들이 군데 군데 있어 고도가 잘 내려가지 않아 한참을 착륙장 상공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고도 정리 후
윈드쌕을 보고 풍향 확인 후 최종 진입하는데 착륙장에 기체 깔아 놓은 것이라던지 단체로 천문대 견학온 가족들,
뛰어 노는 애들 등 너무 많은 장애물이다.
비키라 소리칠 형편도 안되고 내가 비켜 가야 할 상황이라 사람 없는 길에서 좀 먼곳에 내릴까 하다가 다행히 바람이 좋아서 회원들 모여 있는 길가 쪽에 잘 내렸다.
기체 말아 쥐고 자천 부회장님 가족이 준비한 김밥, 부추전, 맥주 등으로 간단하게 요기 하고 지상연습 해볼거라 당겨 보니 그 많던 바람이 지상연습 할려니 다 죽어 버려 힘만 들길래 바로 접었다.
대구로 내려와 구 세븐 자리 생삼겹살 집에서 텐덤턱으로 자천부회장님이 저녁을 쏘아서 푸짐하게 잘~ 먹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18회
2. 일자 : 2013년 10월 27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1회
- Gin Sprint EVO S size 87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Avg 4.1m.sec(Max 6.7m/sec), 북서/북북서~서
- 기온 및 습도 : 10도, 습도 52%
5. 이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제 2이륙장(동쪽방향), 약 86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착륙장 약 217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48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031m(이륙장 대비 166m 상승)
7-2. 최고속도 : 57.8km/h
7-3. 최대상승 : 1.6m/sec
7-4. 최대하강 : -1.8m/sec
8. 비행시간 : 41분 28초(총누계 비행시간 : 87시간 12분 49초)
8-1. 이륙시간 : 14시 48분 33초
8-2. 착륙시간 : 15시 30분 01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8.40km
9-2. 직선거리 : 2.07km
10. 특기사항


바뀐 식당의 두부찌개
국물맛이 끝내줘요~





자천 부회장님의 첫번 째 텐덤 손님





자천 부회장님 텐덤 이륙 동영상(아이폰 4S 촬영)



제 218회 비행 트렉로그




첫댓글 이륙 시킨다고 수고 많았습니다 바람도 좀 세긴했지만 기체 컨트롤이 부족했네요 사진 동영상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