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같이 쫙 달라붙는다는 스파이더 퍼터의 위력은?
2008년 2, 3월 퍼터 계에 무슨 일이 있었나?
USA투데이 인터넷 판은 3월 6일 “현재 PGA투어 선수 중 30명 정도가 이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1월 뷰익 인터네셔널에서 선수 12명이 이 퍼터를 썼고 지난달 말 혼다 클래식에서는 9명이 사용했다. 최근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사용률 1,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혼다 클래식에서 이 스파이더 퍼터를 사용한 섀인 버츠는 비록 공동순위 15위에 올랐지만 퍼터 순위 2위를 기록했죠.
뿐만 아니라 2월 FBR 오픈에서도 9명의 선수가 이 퍼터를 사용했는데 이 중에는 조 오길비, 팻 페레즈, 션 오헤어, 마이클 앨렌, 피터 로나드, 딘 윌슨 그리고 팀 패트로빅도 포함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아시다시피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J.B. 홈즈의 스파이더 퍼터가 단연 화제가 되었죠.
PODS챔피언쉽, 션 오헤어
왼쪽: JLPGA, 송보배 오른쪽: EPGA, 피터 헤드블롬
또 지난 주말만 해도 션 오헤어 가 미PGA투어 PODS챔피언쉽에서 역전 우승해서 마스터즈 티켓을 잡았으며 JLPGA 에서 송배보 선수가 역시 스파이더 퍼터로 우승, EPGA에서는 피터 헤드블롬은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정도면 지난 두 달간 PGA, EPGA, JLPGA, 챔피언스 투어 할 거 없이 그린에 온통 거미(스파이더)가 기어다녔다는 얘긴데, 과연 어떤 물건이기에 이런 인기와 성적을 냈는지 알아봤습니다.
지난 2월 온갖 골프 뉴스를 달군 J.B. 홈즈의 FBR오픈 우승
지난 시즌 홈즈의 에버리지는 1,796, 그리고 121위의 랭크로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Golf’s Daily Slice 와 Golf.com, Golf-reviews, 등 각종 골프 언론에서는J.B. 홈즈의 이 엄청난 진보를 만들어 준 것이 테일러메이드의 로사 몬자 스파이더(Rossa Monza Spider) 퍼터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알려진대로 홈즈는 코브라 가이로, 이 대회에서도 역시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 모두 코브라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홈즈 선수가 이 환상적인 데뷔에서 마지막에 바꾼 클럽은 바로 하나, 로사 몬자 스파이더 퍼터 입니다. 그 전까지는 스카티 카메룬의 Circa 퍼터를 사용했다고 하죠.
Spider Putter Takes Over at FBR(FBR을 접수한 스파이더 퍼터)
그는 (금요일에 있었던)우승 인터뷰에서 스파이더 퍼터를 화요일에 백에 넣었다고 하는데요, 다른 퍼터보다 감이 좋았고 연습라운드에서 빠르게 익혀 연장전에서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파이더의 정체는?
테일러메이드 제품 개발혁신 파트의 부회장인 션 툴런은 로사 몬자 스파이더 개발 당시 이 퍼터가 플레이어들에게 모든 종류의 임팩트 지점에서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하게 공이 굴러갈 수 있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테일러메이드 엔지니어도 스파이더 퍼터가 안정성과 관용성에 포커스가 맞춰졌다고 했습니다. 안좋은 임팩트가 자주 일어나 나쁜 퍼팅 결과를 낳는데, 이것은 프로 선수 조차도 피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합니다. 클럽페이스의 정중앙을 맞추지 못하고 힐(heel) 이나 토우(toe) 에 맞을 때 헤드가 틀어지고 당연히 스핀은 물론 거리와 방향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모두가 아는 사실을 설명했죠 ^^
하여, 기존 테일러메이드 퍼터의 기존 MOI(Moment Of Inertia)관성모먼트를 증대시켜 스파이더 퍼터의 관용성이 획기적으로 발전되었다는 얘깁니다.
위의 그림처럼 헤비하게 만들어졌으나Deeplough.com의 리뷰에 따르면 ‘실제로 봤을 때 퍼터는 다소 커보이지만 무게 발란스를 잡는 데는 다소 가볍게 느껴진다’ 고 합니다.
MOI와 더불어 더욱 향상된 티타늄 AGSI+(Anti-skid Groove System Insert)미끄럼 방지 그루브 시스템으로 볼의 미끄러짐을 줄여 정확성과 속도 조절을 높였습니다.
실제로 로사 몬자 스파이더는 MOI 가 높은 여러 다른 퍼터들과 확실히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미스샷, 즉 힐과 토우에 맞았을 경우에도 아주 근소한 거리차 외에는 센터샷과 거의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어서 “나쁜 스트로크 조차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 는 툴런 부회장의말 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스파이더는 상용테스트에서 오리지널 오딧세이 화이트볼을 사용해서 기존의 몬자 코르자 퍼터의 MOI 수치보다 35%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무래도 이 비범한 퍼터의 결과를 가져온 장본인은 디자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존 코르자 퍼터와 비슷한 모양의 스틸 와이어 프레임에 사다리꼴 모양의 알루미늄 스파이더 다리가 무게 중심이동기술로 합쳐져 투어 프로들로부터 작금의 러브콜을 받게 되지 않았나 사려됩니다.
자신의 커스텀 모델이 제작된 세르히오 가르시아 조차 지난 달 벨리 퍼터에서 이 스파이더 퍼터로 바꾸었다고 하는데요, 언제까지 이 인기가 계속될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4월 2008한국골프쇼에서 일반인들에게 소개된다고 하니 퍼터 매니아분들은 기대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좋은 퍼터가 나왔는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