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읽으면서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한 것이라는 점을
비로소 알아차리고 부끄러웠고
정리한 것을 소개하는 글을 쓰는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자연과학은 세계를 파악하고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때로 주춤거리기도 하고, 때로 엉뚱한 곁길로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은 제대로 된 길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이루어 놓은 여러 가지 업적들이 있지만
오늘날의 자연과학에 이르는 길을 낸 것보다 더 큰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래전 아주 초보적이고 소박한 자연과학적 이해를 하고 있던 이들과
기하학을 포함한 수학을 발전시킨 이들,
그리고 중세의 긴 암흑의 동굴을 간신히 빠져나와
이성과 합리주의의 중요성을 밝혀낸 이들,
이후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갈릴레이, 튀코 브라헤, 요하네스 케플러,
마이클 패러데이, 제임스 C. 맥스웰, 아이작 뉴턴을 거쳐
조지프 프리스틀리, 라부아지에, 찰스 로버트 다윈,
그리고 마침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나왔고
이후 양자역학의 탄생과 발전을 이루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그 모든 것들이 세계를 파악하고 해석하고 설명하는 역할을 한
자연과학의 정신을 구체화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들 자연과학자들의 관점과는 다른 각도에서 세계를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를 찾아냈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 들려주는 핵심 내용이었고,
역시 자연과학과 무관하지 않으면서도
전혀 다른 차원의 방법을 열어 보였다는 점에서
내가 ‘규모 이론’이라고 부르는 ‘Scaling’이라는 것인데
Scale을 단순히 ‘규모’라고만 번역할 수 없어 ‘규모 이론’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하나의 개념을 넘어 많은 함의를 담고 있는
아주 중요한 분야이며
이것을 개척한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렇다고 그 모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알아들었다고는 할 수 없고
그것은 열 번을 읽어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이 이론이 갖고 있는 중요성과
말하고자 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파악했으니
기회가 닿으면 한 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는 말을 덧붙이며
정리한 것을 소개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