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에서 닭의 다리 형상을 닮은 산이라하여
명명된 계족산.
'선양소주'의 대표 조웅래회장이 맨발걷기의 매력에 빠져 조성한 길이다.
계족산의 황토길은 맨발로 황토의 질감을 그대로 느끼면서 걸을 수 있도록
길 폭의 반은 황토가 단단히 깔려 있고
나머지 반은 일반 흙길로
맨발이 부담스러운 사람이
트레킹화를 신고 걸을 수 가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황토는 그 속에 있는 미생물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양질의 효소화되어
부드러운 촉감과 흙의 기운이
온전히 몸에 스며들도록 몸의 순환작용에 큰 도움이 된다 한다.
비맞으며 걸은 산행길이라
황토가 질퍽하여
잘못 밟았다가는 미끄러지기 쉽상이었다.
급경사없는 완만한 산길로
14km조성된 황토길은 산책하듯이
온 가족이 함께 걷기에 부담이 없는 길이고
내린 비덕분에 발가락사이로 미끄러지듯 삐져나오는
질펀한 황토가 하루종일 힐링시켜 준 즐거운 걸음이었다.
주차장에서 10여분 올라가면 장동산림욕장이 나타나고
이 곳부터 황토길을 체험할 수 있다.
길 양쪽에 늘어선 소나무들의 군열이
몸과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삼복더위를 잊기에 충분했다.
순전히 쏼아(?)있는 촉으로 40여명의 숲길님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고자 노심초사 연구하시는 까지님...
팅여사님 왈 : 숲길님들이 모두 정원수라나??
팅여사의 번뜩이는 유머는 언제나 신선하다.
도보중의 비맞이~~~
더위를 잊기에 충분했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금강산도식후경이라고
이 와중에 옴닥옴닥모여
허기진 배를 채운다.
비에 밥을 말고 반찬에 비를 쏟아도
숲길님들의 만남은 언제나 하하호호호
우거진 산기슭에서 두남자의 걸음이 가볍다.
간간히 보이는 조형물
ㅣ
처음 참석하여 무릎이 아프다는 레아님을
동병상련
선배인 진주님이 살뜰이 챙겨주며 걸어주니 너무도 감사
숲속음악공연장은
주말마다 오페라의 뻔뻔한 클래식공연이 열린다.
숲속 황토길에서 마음을 충분히 힐링하고
자연속에서 클래식을 들으니
귀까지 힐링되는 느낌이다.
14km의 황토길을 살방살방 걸었다면
시원한 수돗가에서 발가락사이의
황토를 흘려보내고
그 황토따라 마음의 복잡함도 흘려보내면 된다.
출처: 숲길따라 도보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반딧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