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폭포 답사)
용담폭포는 산세가 수려하고 심산유곡이라 할 수 있는 기암절벽과 절경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역시 비단물결로 수를 놓은 산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계곡 양쪽에 병풍을 이룬 기암절벽들이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금수산 망덕봉 아래로 30m의 규모인 용담폭포는 올라가는 동안 드문드문 반 암벽등반?(half climbing)이라고 할 정도로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고진감래처럼 선녀탕에 도착했을 때는 도화원이 따로 있을까요? 일명 얼음골이라 할 수 있는 시원함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뿜어냈던 시간이었습니다.
폭포 올라가는 길 복숭아 밭에서 복숭아가 함께 올라가자고 눈짓을 주길래 하나 땄습니다.
비단으로 수를 놓았다는 금수산의 비경 중 제1경인 용담폭포는 3층 폭포로서
높이 30m 의 절벽을 곤두박질하여 5m정도의 깊은 바위 웅덩이에 떨어져
흰 물보라를 튕기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을 연상케 합니다.
선녀탕이라 불리는 상, 중, 하탕의 폭포는 차고 깨끗하게 흐르고
굽이치는 물은 주변이 푸르다 못해 검은 듯 녹음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주변에는 노송과 동백나무 숲이 울창하고
맑은 계곡에는 야생조수와 각종 어류가 서식하여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아 「충북의 자연환경명소」 로 지정된 곳입니다.
(용담폭포 안내문 중)
half climbing
용담폭포 아래에 머무르지 않고 전원법사님께서는 선녀탕으로 안내를 해 주셨는데, 선녀탕은 상탕, 중탕, 하탕이라 이름 붙여진 세 개의 탕으로 옛날에는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용이 또아리를 틀었다는 자리로 사진에 보여진 것처럼 그 선명함이 과연 전설을 확인하게 해 줍니다.
오영태 거사님 조금 무서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바로 뒤가 폭포 낭떠러지 입니다.)
선녀탕 중 상탕과 중탕
비스듬한 길 아래로 조금만 미끄러지면 상탕과 중탕으로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민속학적으로 용담폭포는 여자의 음부와 같은 형국을 갖고 있는데, 이쯤에서 남근석이 비보적으로도 있어야 할 듯 한데, 역시나 남근석은 금수산 일대에 있다는 제천시 안내자료에 글자로만 언급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자연의 음양의 조화가 이루는 신비함을 느끼게 하는 내용입니다.
(용이 또아리를 틀었다는 자리라고 합니다.)
전원법사님께서도 보셨다는 용담폭포의 기우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돼지 한 마리를 동네 청년들이 4명으로 구성되어 2명씩 번갈아 가면서 용담폭포까지
그 무거움을 지고 올라옵니다. 그리고 돼지의 피를 뿌리게 되면 그 것을 씻어내기 위해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마을 사람들의 구전입니다.
"금수산 용담기우제단"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원래 "공희제도"라 하여 옛 부터~인신공양(人身供養)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세계 여러 민족에서 볼 수 있던 공신(恭神)의 풍습이 있습니다.
수렵시대·유목시대를 거쳐 농경시대까지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 방법과 목적은 여러 가지여서 일정하지 않으나, 예를 들면 비의적(秘儀的)으로
추대한 왕의 활동력이 감퇴하여 대지(大地)의 번식력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였다고 생각할 때,
왕을 죽여 희생으로 바쳤다고 합니다. 때로는 그 대리인이 일정 기간 왕위에 있다가
희생되기도 하였는데, 아프리카에서는 풍작의 기원과 장례에서 널리 하였으며
멕시코에서는 태양신에게 인간을 희생으로 바쳤습니다.
세계적으로 페루·잉카·고대이집트·메소포타미아·팔레스타인·이란·인도·그리스·로마·중국 등
고대 문명의 발상지에서는 대부분 인신공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달리 토목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에 축성·제방·교량 공사 등에서 사람을 물 밑이나 흙 속에 묻어
신의 마음을 달래고, 축조물에는 인간의 영(靈)을 옮겨 튼튼하게 유지되도록 하였다는
인주전설(人柱傳說)도 여러 곳에서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치 않습니다.
한국도 인신공희의 전설로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의 제물로 희생된 심청의 이야기를
들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또한 개성의 '지네산[蜈蚣山] 전설', 제주의 '금녕굴(金寧窟)의 구렁이 전설', 제주 대정산방(大靜山房) 길가에 있는 음사(淫祠) '광정당(廣靜堂) 이무기전설' 등은 모두 흉악한 동물의 횡포를 막기 위하여 마을에서 매년 또는 정기적으로 인신을 공양하였다는 전설이며 '성덕대왕신종(鐘)'에 얽힌 전설은 귀여운 옥동자(玉童子)를 희생물로 바친 이야기를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자료참고: 네이버 백과사전)
이 곳 금수산 용담폭포에서도 2000년도까지 기우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제는 기우제가 사라졌지만,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모든 것들은 자연숭배의 잔잔함의 정신문화로써 희미한 안개처럼 늘~존재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사진에 보여진 것처럼 기우제단이 전국적으로 몇 군데가 있지만, 이곳에도 제단의 형태가 남아 있다는 것으로 금수산 용담폭포가 갖는 종교(자연숭배) 문화적인 측면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수련회 일정상 이곳에서 탁족을 하며 마무리를 할 계획이었지만, 아쉽게도 많은 분들이 참여를 못하셔서 삼겹살 및 장어구이 파티는 전날로 바뀌고, 용담폭포를 답사하는 것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작하는 화두 몇 개가 등장될 정도로 참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참선을 잠시 자유대로 해 보았습니다.
용담폭포의 커피는 늘~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탁족 아닌 탁족을 저 혼자만 한 것 같습니다.
(영하산방 한방백숙)
영하산방 한방백숙을 위해 둘쨋 날, 뽕나무를 준비하셨던 전원법사님, 오영태거사님.
법경법사님께서 “특허 한 번 내어 보시죠” 라고 하셨던만큼 인기 있는 메뉴라고 합니다.
우선 그 재료로써 토종닭, 헛깨나무, 뽕나무, 영지버섯, 황기, 대추, 마늘, 감자 등을 넣고 푹 끓입니다.
그리고 적당히 끊여낸 후 먼저 고기부터 꺼내 드시고, 국물은 좀 더 우려냅니다.
이 날은 시간이 없어서 속성으로 해서 드셨지만, 오영태 거사님의
“내 생애 최고의 영하산방 한방백숙”이라고 깔끔하게 한 말씀 주셨습니다.
청연거사님 경상도 사투리 “쥑입니다.” 라고 거들어 주셨습니다.
일정동안 못내~ 아쉬웠던 마음을 영하산방 상천리 휴게소 곡차와 함께 이번 8월 하계수련회를
잘 달래고 잘 마쳤습니다.
(해 산)
수련회 일정동안 영하산방 마을 주변에서 들려왔던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일상의 소리는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한꺼번에 토해 내듯 온 산에 울려퍼졌던 것 같고,
영하산방의 매미와 풀벌레, 이름모를 새들의 자연의 소리는 글자는 아니었지만,
아침을 맞이하는 인사들로 서로 분주함을 들려 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영하산방 하계수련회에
일상의 바쁨을 잠시 뒤로 미루고 고요한 선정의 세계로 여행오신 분들의 흡호(吸呼)!
이 모든 소리들과 형태는 제각기 달랐지만 결국은 함께 하는 것, 함께 가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天地與我同根 천지여아동근 萬物與我一體 만물여아일체 '천지는 나와 한 뿌리요, 만물은 나와 한 몸’
이라는 승조僧肇의 조론肇論에 나오는 말이 생각납니다.
첫댓글 수련회 사진을 이제서야 올렸습니다.
그리고 9월 수련회는 아마도 4째주가 될 것 같습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의견이 나와서
혹여 다음 수련회 참석에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無相합장.
용담폭포, 아~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입니다. 이런 비경이 영하산방 부근에 있었다니....사진보다는 실제가
훨씬더 화려하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음에 라면 몇개 넣어서 다시 갔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법사님표 닭백쑥... 이거 안 먹어보면 모릅니다. surprise~~~~!!
용담폭포....가보고 싶은 멋진 곳이군요. 구경 잘 했습니다......_()_
예! 보리수님! 저도 일찍 올라오느라 못가 봤는데,
다음달 제천 모임에는 일정 한번 잡아 보시죠!
득 로 합장
사진 잘보았습니다. 법우님들 모두들 눈빛이 살아 계시는 군요.ㅎㅎ
오랜만에 들어 오셨습니다! 일화님!
역시 ! 부럽씁니다 금수산 멀리서 눈으로만 보았지 한번도 못올랐습니다 역시 복이 있으신분 ..........
글쎄요 내생에 가볼수 있슬련지 생각해봅니다........
제가 좀 시간이 있으면 가셨을 텐데.....!
매장에서 팔불출 이라고 쑤근거리는 얘기 듣기 싫어서.....
이리 변명 해 봅니다.
뭐 하러 왔다갔다만 하는지......!
묘연대자님 꼭 한 번 가실 수 있도록 해 볼께요.
"내생에 가볼 수 있슬련지 생각해봅니다......."
가 아니고 꼭 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