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날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모였습니다. 그리고 좌구산 1경인 삼기 저수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미 저수지 둘레길이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같이 걸었습니다. 바람도 없이 따뜻한 겨울날의 하루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자니
저수지속의 정지된 나무들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우포늪속의 나무 군락이 떠오릅니다. 새론 분위기입니다.
비탈진 산끝자락에 나무 장대들을 심고 그위로 꼬불꼬불한 산책로를 만들었습니다.
밑은 저수지요 옆은 앙칼지게 비탈진 산 끝자락입니다.
괴산 산막이 옛길이 그랬구요, 초평 저수지 둘레길이 그랬습니다.
모두 저수지 둘레길이기에 비슷비슷한 풍경들이 연출됩니다.
좌구산!
거북이가 누운산 같다하여 붙여진 산이기에 호수 둘레길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거북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시간여를 돌았습니다. 힘들지 않게 편안히 겨울의 하루를 보냅니다.
차를 타고 율리 자연 휴양림 속으로 산을 올랐습니다. 깊은 산속의 수영장엔
낙엽들이 수붇히 쌓였습니다.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서로들 그간 지낸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삶들이 소중한 보석들로 다가옵니다.
살아감이 무슨 특별히 굴곡진 삶을 살아가겠습니까만은 다들 다가오는 시간들을
그렇게들 살아가나봅니다.
따뜻한 겨울의 한날,
우리들은 따뜻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2014. 2. 15, 까페 지기 학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