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10시 5분 차분한 시작
이창호 9단이 '제2국'에 시동을 걸었다
11월 4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제2국이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준결승 입회인 화이강 9단이 첫날과 달리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대국개시선언을 했고, 준결승 대국자들은 대부분 10분이전부터 도착해 대국시간을 기다렸다.
시간맞춰 1분전에 등장하기로 유명한 이창호 9단은 10분전쯤 도착해 상하이 한국문화원 3층 복도에 마련된 삼성화재배 전시사진을 구경했다. 이창호 9단은 전날인 3일 호텔에서 동생 이영호씨와 함께 조용히 휴식을 취했다. 음식도 숙소인 지엔궈 호텔내부에 위치한 북한식당을 주로 이용해 호텔밖은 잘 나오지 않는 듯.
준결승 2국에선 돌을 가리지 않고 1국과 반대로 흑백을 나눈다. 이창호 9단이 흑, 치우쥔 8단이 백이며, 구리 9단이 백, 콩지에 9단이 흑이다. 준결승 2판 모두 초반 30수 이내의 포석이 진행중이며, 복잡한 변화로 가느냐, 서로의 모양을 정비하는 수준으로 끝나느냐의 첫번째 기로에 서있다.
오전 - 11시 20분(한국 12시 20분) 급전 이창호 9단이 하변에서 급전(33수부터)을 택했다. 50수도 되기 전의 때이른 승부처다. 이창호 9단과 치우쥔 8단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초반 포석이 이창호 9단의 마음에 썩 들지 않아 급전을 택한 것일 수도 있다는 현지 검토실의 반응도 있다.
11월 1일 열린 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선 치우쥔 8단과 콩지에 8단이 승리해 '1-0'으로 앞서 있다.
오전 - 12시 00분(한국 오후 1시 ) 이창호 4귀생 적극적인 수법을 던진 이창호 9단의 포석 결과는 4귀생이다. 실리로 확실히 당겨,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듯. 12:00~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다.
오후 - 1시 30분(한국 오후 2시 30분) 이창호 4귀생, 치우쥔은 두터운 이창호 스타일 - 누가 진짜 이창호야? 이창호 9단이 4귀생을 하고 나서도 적극적으로 실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지 검토실에서는 치우쥔 8단이 마치 평소의 '이창호' 처럼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치우쥔 8단이 이창호 9단처럼 매우 두텁게 실리와 세력의 균형을 맞추고 있고, 이창호 9단이 실리를 최대한 파내며 버티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오후 - 2시 30분(한국 오후 3시 30분) 이창호판 미세, 콩지에 결승 진출 유력시 - 이창호 '잽'이 통하나? 큰 펀치를 휘두르지 않았지만, 이창호 9단의 완급조절과 잦은 잽이 어느정도 통한 모양새다. 이제 미세하지만 흑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중국현지및 인터넷해설의 공통점이다. 바둑은 120수를 지났다. 구리-콩지에의 준결승2국은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중이며, 콩지에 9단의 승리가 유력하다. 콩지에가 이긴다면 2-0으로 결승3번기에 진출한다.
오후 - 3시 05분(한국 오후 4시 05분) 이창호도 대마(大馬) 프렌들리? - 대마사냥 이창호 9단이 크게 휘둘렀다. 적중률 100%의 큰 펀치다. 치우쥔의 상변대마가 사실상 사망상태다. 이변이 없는한 승부는 11월 5일의 3국에서 정해질 듯 하다.
오후 - 3시 05분(한국 오후 4시 05분) 이창호도 대마(大馬) 프렌들리? - 대마사냥 이창호 9단이 크게 휘둘렀다. 적중률 100%의 큰 펀치다. 치우쥔의 상변대마가 사실상 사망상태다. 이변이 없는한 승부는 11월 5일의 3국에서 정해질 듯 하다.
오후 - 3시 12분(한국 오후 4시 05분) 이창호 승리 이창호가 대마를 잡았다. 치우쥔이 막판동안 오래 저항한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대마가 죽는 것을 보지 못한 것 같다. 이창호는 정확히 봤고, 통쾌하게 잡았다. 이로서 승부는 1-1 원점이 됐으며, 11월 5일 준결승 3국에서 결승진출자가 정해진다.
○●...건더기 Talk 이판, 대체 누가 이창호야? 흑백 대국자의 이름을 가려놓은 채, 이창호를 고르라면 백이 이창호라고 할만한 상황. 이창호 9단은 평소 실리를 좋아해도 극단적인(?) 4귀생 보다는 두텁게 균형을 맞췄다. 마치 치우쥔 8단이 평소의 이창호의 스타일로 바둑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중국 현지 검토실에서 나온 말
11월 1일 열린 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선 치우쥔 8단과 콩지에 8단이 승리해 '1-0'으로 앞서 있다.
●이창호 9단(한국) vs ○치우쥔 8단(중국) ●콩지에 9단(중국) vs ○구리 9단(중국)
 ▲구리(왼쪽)-콩지에 대국, 그리고 가방안의 정장. - 대국자와 입회인이 정장자켓을 입었다. 11월 1일 자정넘어 도착했던 이들은 11월 3일까지 부쳤던 가방을 찾았다.
 ▲자. 여런분 이제 그만 찍으세요. 훠이~ 대국시작 10분후 화이강 9단이 손을 들어 모두 대국장에서 나가줄 것을 요청
 ▲대국전 대회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창호 9단. '(관계자)에어컨을 틀어서 대국장이 더 시원하면 좋을까요?"
사이버오로에서는 11월 4일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한국시간 10시30분) 부터 열리는 이창호 9단과 중국의 치우쥔 8단의 준결승2국을 '골든글로리'의 해설로 생중계하고 있다.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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