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의 Fun Fun 세상] 행복호르몬 세로토닌
2011. 11.09.
요즘 자꾸 우울하고, 잠도 잘 못자고, 짜증이 나면서 사는 게 재미없다고 하는 분들은 세로토닌 호르몬에 관심을 가져 보기 바란다. 영화나 책의 주인공들의 일상을 바라보자면 인생을 비관하거나, 슬퍼하거나, 두려워하거나,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배경의 열에 아홉은 어둠이 깔린다. 당연하려니 치부하는 그 감정과 어둠의 상관관계 속엔 인류가 몸소 터득한 호르몬의 비밀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 첫째 비밀이 바로 ‘세로토닌Serotonin’이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냅스(뇌신경 접속부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는 이 호르몬은 신기하게도 햇볕이 있어야만 분비가 원활해진다고 한다.
다시 말해 새벽부터 저녁때까지만 분비되는 것이다. 어둠 속에 존재할수록 우리는 평온해지는 호르몬과 멀어지는 셈이다.
몇 십 년 전만해도 우울증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우리의 주업은 대부분 햇볕 아래서 일을 해야 하는 농업, 수산업, 임업 등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햇볕 아래 노동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면서 세로토닌은 챙겨서 얻어야하는 호르몬이 되어 버렸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세로토닌지수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아이들의 세로토닌지수를 낮추는 일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그 전방에 있는 것이 ‘학구열’이다. 방과 후 운동장을 뛰어노는 아이들보다 XX건물 안, XX학원 속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더 많다. 아이들의 머리 속엔 단어와 방정식이 가득해졌지만, 세로토닌 부족으로 성격은 폭력적, 충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어린학생이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을 찾는 일은 이제 쉬쉬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자살률만이라도 낮추고자 부모들이 잡은 치맛자락이 정신병원만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둘째 세로토닌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는 우리의 마음마저 빼앗는다. 세로토닌은 스트레스에 약하다. 세로토닌의 감소는 짜증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도 크게 느끼게 한다. 때문에 필요 없이 싸움을 걸게 하거나, 자살을 하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슬픔과 같은 경우 세로토닌 합성비율과 관련, 여성은 남성보다 변연계의 8배를 더 사용하게 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감정과 관련한 호르몬 분비차이로 여성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세로토닌이 감소되는 것을 알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은 ‘피곤하다’는 것이다.
물론 선천적, 후천적으로 스트레스를 달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 현대인이지만, 스트레스가 장기화되고 좌절과 욕구불만이 쌓이게 되면 세로토닌은 더 빨리 사라지게 된다.
셋째, 세로토닌이 연애하듯 여자를 다룬다는 것이다. 비행기를 태우듯 행복하게 해 주었다가 땅에 곤두박질치게 내리 꽂는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바로 여성 호르몬이다. 여성호르몬이 적어지면 세로토닌의 분비도 적어진다.
특히, 생리 전, 출산 후, 폐경 시 여성호르몬 분비가 일정치 않아 감정의 기복이 커지게 된다. 세로토닌의 분비가 일정치 않아진 여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쉽게 화가 나고, 별다른 이유 없이 불쾌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다.
세로토닌은 우리를 평화롭도록 돕는 호르몬 이다.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즉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서로의 햇볕을 챙겨 쏘여주고, 자주 안아주고, 기쁘게 칭찬해주고, 함께 웃어주고 운동 하면서 서로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다면, 세로토닌은 우리의 노고와 사랑에 평화로운 행복으로 보답해줄 것이다.
내 마음의 햇살 웃음이 세로토닌을 불러온다.
#옛날 학교급식이 없을 때
점심시간에 만득이가 도시락을 먹다 김이 먹고 싶어서 친구 김을 몰래 훔쳐 먹었다.
김이 없어진 친구는 그 사실을 선생님께 일렀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소리치셨다.
“누가 이 친구 도시락 훔쳐 먹었나?”
그러자 만득이가 말했다.
“김만 제가 먹었는데요”
선생님 왈 “김만제 나와!”
#고해성사
어느 제비가 성당의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하고 있었다.
제비: 신부님 옆집 부인과 거의 큰일 날 뻔했습니다.
신부: 그래 간음을 행하셨나요?
제비: 아니요. 그냥 문지르기만 했습니다.
신부: 문지르는거나 넣고 하는거나 다를게 없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가졌느냐가 중요 합니다.
속죄의 의미로 성모송 3번 외우고, 자선함에 2만원을 넣으십시오.
고해성사를 마친 제비는 죄를 뉘우치며 성모송을 3번 외운 후 자선함에 다가가서는 그냥 손만 문지르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신부님이 물었다.
신부: 왜 속죄금을 넣지 않고 손만 문지르지요?
제비: 신부님 말씀이 문지르는 거랑 넣는거랑 똑같다기에.
신부: “…”
#도토리 묵
사오정이 사범대학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교사임용시험에도 합격하여 모 고등학교로 발령을 받아 아이들과 신나는 수업으로 열성을 쏟던 때였다.
수업중 교과서에 도토리 묵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그는 순간 어렸을 적 여려웠던 시절이 생각나 잠시 수업을 멈추고 회상에 잠기는 듯 교정을 멀건히 바라보다가 불쑥말을 이었다.
“얘들아, 선생님은 도토리 묵만 보면 학교 다닐 때 읽었던 유명한 소설이 생각난다” 아이들은 긴장된 선생님의 얼굴을 응시했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간혹 한마디씩 던지는 말이 엉뚱한 발상이 많아 선생님들은 물론 제자 아이들 까지도 소문이 파다한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칠판으로 향해 소설 제목을 정성껏 이렇게 적었다.
‘헤밍워이 作-묵이여, 잘 있거라’
#주여! 제게 힘을 주소서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한 부부가 아파트를 얻어 신방을 꾸리기가 무섭게 신부는 침대머리 맡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써붙였다
“주여, 그이가 항상 내 곁에 머물게 하여 주옵소서”
그 글을 본 남편은 자신의 글귀를 적어 붙였다.
“주여! 제게 힘을 주소서?”
#교통사고
처녀가 운전하던 차와 총각이 운전하던 차가 정면 충돌했다.
두 차는 완전히 망가져 버렸지만 신기하게도 두 사람은 모두 한 군데도 다치지 않고 멀쩡했다.
차에서 나온 처녀가 얘기했다.
“차는 이렇게 되어버렸는데 사람은 멀쩡하다니. 이건 우리 두사람이 맺어지라는 신의 계시가 분명해요.”
총각은 듣고 보니 그렇다고 고갤 끄덕였다.
처녀는 차로 돌아가더니 뒷좌석에서 양주를 한병들고 와서 다시 말했다.
“이것좀 보세요. 이 양주병도 깨지지 않았어요. 이건 우리 인연을 축복해 주는게 분명해요.
우리 이걸 똑같이 반씩 나눠 마시며 우린 인연을 기념해요.
그래서 총각이 병을 받아들고 반을 마신뒤 처녀에게 건네자 처녀는 뚜껑을 닫더니 총각옆에 다시 놓아두었다.
총각이 “당신은 안 마셔요?”라고 묻자 처녀 왈 “이제 경찰이 오길 기다려야죠”
/김영식 (남부대학교 교수· 국제웃음요가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