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아 지난 15일‘내가 진주 터줏대감’책을 펴냈다. 이는 2003년 9월부터 3년 동안 본사 지면 ‘내가 진주 터줏대감’이라는 난에 소개된 51편의 이야기 중 30편을 선정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진주에는 유독 오랜 시간 제 일을 하늘이 주신 것처럼 받아들이며 지켜나가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느긋함과 자긍심에서 우러나오는 노동으로 시간을 쌓아가고 있다. 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이 본사 지면을 통해 그들의 삶을 기록했다. 이른 바 '진주터줏대감'은 시대가 변해 사양사업에 접어들었지만 돈보다 사람을 귀히 여기며 자신의 일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대를 이어오다 보니 명소가 되어 고향을 떠났던 이들이 진주에 들렀을 때 꼭 찾게 되는 곳, 젊었을 때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곳,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만으로도 진주 사람들의 자부심이 된 곳도 있다. 이 책에 실린 진주지역 30곳의 진주터줏대감은 찻집, 식당, 양복점, 떡집, 골동품집, 서점, 이발소 등으로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일을 이어 오는 사람들이다. 그들 삶의 이야기를 긴 겨울 밤 옛 이야기처럼 만날 수 있다. 한편 본사는 그동안 아나키스트 시인이었던‘동기 이경순 전집’과 일제 시대 진주의 풍물상을 수록한 ‘진주대관’번역, 장석 수집가 김창문의 인생을 다룬 ‘나의 지게자리’, ‘진주신문 가을문예’, ‘진주에서 지역운동하기’등의 발간사업을 해왔다. |